내부 전쟁 3시즌, 10주차

깨달음을 얻었다. 그렇다, 추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군단 리믹스를 할려면 본섭을 줄여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결국 부캐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니깐. 그래서 술사만 돌리고 부캐들은 그냥 손 놓으려 했는데… 다른 친구가 그래도 주차는 해야지 라면서 쐐기 도는거 같이 따라다녀서 4바퀴 2칸은 뚫긴 했다. 음, 구렁 빠르게 돌아서 3칸은 확보하는게 좋으려나.

술사는 6신을 뚫었다. 아슬아슬하게 나름 상위권 진도 턱밑까진 왔네. 다만 이 뒤로는 또 얼마나 더 할수 있을까… 모르겠다. 닥쳐봐야 알겠지.

내일이면 이제 금빛 제한도 풀린다. 투자한만큼 템렙이 오르고(물론 신화 베이스템이 없으면 한도가 낮아지지만) 그걸 다 하면… 내부 전쟁이 끝난다. 내가 기억하던 와우는 이렇게 세기말 할거 다 하면 거의 1년 가까이 딴거 하면서 쉬는 게임이었는데, 그것도 이젠 10년 전 이야기군 ㅋㅋㅋㅋㅋㅋㅋ 이것저것 또 컨텐츠 업데이트가 있겠고 그런거 다 짜투리라면서 패스한다고 해도 다음 확팩까지 고작 몇달밖에 여유가 없겠네.

군단 리믹스는 일단 술사 만렙을 찍었는데, 찍고 나서 보니 이거 열심히 해야할꺼 아닌데 또 술사 할 이유가 있을까, 그리고 무작 던전 도는덴 역시 탱으로 하는개 속이 편하겠다 싶어서 기사를 다시 키우는 중이다. 그래도 경험치 버프가 있어서 렙업은 빠르긴 하다.

문제는 어찌됐든 부서진 섬 현자를 찍긴 해야 한다는건데… 시간이 정량제로 상당히 많이 들어가야겠군.

마나괴철로 종극점 신화, 영혼 사냥꾼

지난주에 트라이 초행팟 가서 총 36트, 못잡았고. 이대론 6킬 확고팟 가긴 애매해서 또 5+@팟 들어갔다. 이번엔 자리 빈 고정팟이 아니고 모출 막공이었고 때문에 공대장이 풀파 모으는데 3시간 걸렸다고 막 그러던데… 음, 부캐 확고자들은 이런데 안오는구나. 결국 또 트라이 초행 느낌으로 공대장이 처음부터 공략 설명하고 있다.

당연하다는듯이 바닥 밟고 사람들 죽어나가고, 힐러 다섯 중 둘이 구멍이라 힐이 미친듯이 밀리고 사람들 말라죽고 아무튼 개판이라 그다지 의욕이 안났다. 이거 잡을수 있긴 한건가? 어떻게든 킬각은 봐야 다음주애 입 털어서 6킬팟이라도 갈텐데.

그러다가 12트째에 막페(3사이페)를 보고(근데 이거 안 볼 정도로 딜 나와야 하는거아냐?), 진짜 킬각까지도 보고, 28트째에 잡아버렸다. 잉 이게 잡히네? 왜지??

신화 답게 온갖 패턴이 다 몰려 나오는데, 공대 단위의 택틱 보다는 좀 개인 기량으로 극복해야 하는 타입이다. 때문에 트라이팟에선 공대원 차이를 꽤 느낄듯 하다. 수십트를 해도 바닥 맞고 죽는 사람 나오면 답도 없다.

그리고 또 하나. 힐 요구량이 과하게 많다. 이번 레이드 이상해. 아라즈는 3힐인데 영혼 사냥꾼은 5힐이래. 힐 전담 셋에 스왑힐 둘을 구하라는게 말인가 진짜. 물론 이 공대는 힐 미터기만 보면 사실상 4힐이라고 봐도 되고, 이미 스펙이랑 버프가 한가득 붙은 현 시점에선 4힐로도 충분할테지. 그렇지만… 영혼 폭탄 치흡량은 좀 더 줄어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용군단 2시즌 사카레스 못잡고 고정팟 터진 후로는 계속 떠돌이 생활 하고 있고, 적당히 국민 신화만 하고 손 놓고 그랬는데, 이번 시즌은 어째 계속 붙잡으면서 진도도 지금까지 중 최대치로 뽑았다. 과연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남은것만 보면 이젠 수문장과 막넴 뿐인데, 과연.

내부 전쟁 3시즌, 9주차

술사. 영혼 사냥꾼 신화 트라이팟을 가서 열심히 꼴아박고 왔다. 큰일이네. 일단 킬각은 봐야지 진도 더 나간 공대에 어떻게든 끼여갈텐데, 정말로 30트 정도 꼴아박다가 끝났다. 아니 딴건 공략 익숙해지는중이라 쳐도 왜 그리 바닥 맞고 죽는거야 ㅠㅠ 그리고 템렙 확장이 되어서 720 찍고 금빛 업적 띄웠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지… 후술.

흑마. 금빛 60개가 모여있는데 일단 다음주 상자 까고 뭘 할까 골라야겠다. 흑마 딜은 나름 1인분은 하고 있는것 같은데 쐐기 같이 갈 딜러들이 개사기 야냥! 개사기 냉죽! 이러다보니 좀 그렇네…

전사. 12단도 가야 하는 스펙이 되었다. 한번은 깨먹고 한번은 시클했다. 근데 그러기에는 좀 내 경험치가 아직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ㅋㅋㅋ 열심히 돌아서 경험치를 쌓아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군.

군단 리믹스. 이게 문제다. 주변 사람들 다들 신화 진도 뚫을것도 아니고 쐐기도 할만큼 했고 시즌 끝났네- 라면서 리믹스 하러 갔다. 출시 타이밍이 상당히 의야하다. 본섭 템렙 확장이랑 리믹스랑 동시에 꺼내면 어쩌라고…? 리믹스 없었으면 본섭 했을 사람들도 다 리믹스로 빨려가는 형국이다.

게다가 리믹스 이거… 판다 리믹스도 하긴 했지만 블로그에 전혀 기록을 안했다. 왜냐하면 이건 게임이 아니거든. 그저 시간을 인풋하는만큼 정량제로 아웃풋이 나오는 구조이고 그 과정에서 아무런 노력도 고민도 전략도 열심도 생각도 필요가 없다. 심지어 시작이 몇일만 늦어버려도 몇주 뒤 언젠간 천장에서 만날때까지 게임 플레이는 내내 버스 탑승으로 고정된다. 이게 무슨 게임이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본섭도 할만큼 하고 다른 일도 이것저것 하다보니, 물론 리믹스 캐릭 만들어서 시작은 했다만 아직 만렙도 못찍었다.

말 나온김에. 다음 확장팩 한밤. 상당히 우려가 크다. 뭐 애드온 죽이기니 스킬 단순화니 그런것들은 이해 한다. 모든 것이 잘 되었다면, 큰 불편 없이 게임을 여전히 할 수 있으리라. 문제는 그러한 명목 하에 캐릭 성능에 칼질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복술. 팔다리 다 짤라서 난도질 해놨다.

대체 힐을 어떻게 하라고??? 깡치물 깡연치만 남았는데?? 야 클래식도 마나 관리 중요했고 시전 중 취소 중요했고 스킬 레벨별로 마나 효율 시간 효율 다 따지면서 사용 스킬 골랐는데, 그 수준보다 훨씬 퇴보한다. 심지어 각종 쿨기도 다 짤려나간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내가 대응할수 있는 카드, 선택지가 싸그리 잘려나갔다. 이러면 재미가 없는것도 문제인데 성능 즉 주어진 문제 상황 해결이 안되는것도 문제이다.

모든 힐러가 다 같이 이렇게 난도질 당했으면 뭐 게임 플레이에도 큰 변화를 주려나보나 싶은데 상황 보면 복술만 그냥 마루타로 쳐맞고 있는것 같거든. 느낌이 쌔하다. 마치 같은 사슬 + 같은 밀집 진영 특화의 신규 힐러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용군단 직전 처럼.

카이베자. 이번 시즌 구렁 보스. 슬슬 파밍이 되었으니 잡으러 가 볼까 가서… 아 이게 소문으로 듣던 그거구나~ 를 연발하면서 한시간 정도 꼴아박고 일단 후퇴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대지주때처럼 불합리한 운빨 게임에 짜증나는건 아니란거고, 불행인건 상상 이상으로 난이도가 어렵다는 점이다. 바닥 날라오는건 그냥 탄막 슈팅 게임이고 발사 지점이 바로 옆에서 생기는 운빨 문제도 있고, 측면강타는 각도 조금만 삐끗해도 판정 실패하는데다 바라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5개 나오는 순서를 파악하는게 더 큰 문제이고, 야바위 가서는 그냥 헛웃음만 나오더라 ㅋㅋㅋ 아니 이렇게 패턴을 꽉꽉 밀집시켜 놓으면 대체 딜은 언제 하라고? 조상님이 해 주냐?! …아니 뭐 정술은 조상님이 해주는거 맞긴 하다만. 아무튼.

어디선가 애드온 도움 없는 레이드의 형태를 미리 보여주는게 이번 카이베자란 말을 들은것 같은데,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상당히 섬뜩하다. 다른 게임에서는 ‘유격’, ‘운동회’ 라는 용어를 쓰던데 그게 어떠한 맥락에서 나오는지 확실히 알겠다. 그게 요즘 트렌드인가…?

말 나온김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나는 그냥 내가 좋아했던걸 여전히 계속 좋아하고 있을 뿐인데, 세상 흐름이 그것은 낡고 오래되어 버려야 하는 것! 이라고 계속해서 낙인을 찍고 있다.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것 자체가 이젠 나이 들었다는 것인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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