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판이 나와서 접근성이 좋아져서, 그리고 최근 몇일간 짜투리 시간이 많이 생겨서 게임을 꽤 많이 했다. 마볼 달성 직후 1700 -> 1650 -> 1750 을 거쳐서 지금 다시 1610이다. 대전 게임 특유의 불합리함에 대한 징징은 더 적을 필요는 없을듯 하니 관련해선 생략하겠다.
– 근데 게임이 너무 이상하다. 저렇게 랭크 왔다 갔다 거리는데, 1610이 29만등, 1650이 25만등, 1710이 15만등, 1750이 10만등 정도 나온다. 그 점수대 사이에 밀집도가 너무 높은건 둘째 치고, 그냥 상황이 말도 안된다. 1610까지 떨어져도 여전히 주변 사람들은 다 빡겜러들이고 쉽사리 이기지도 못하고 맨날 플레이 말리기만 하는데 그게 30만명이라고???
아무리 포켓몬이고 월드 통합 서버라고 하지만 말도 안된다 진짜. 30만등쯤 되면 슬슬 즐겜러나 뉴비만 있는 심해 등수쯤 되야 하는거 아냐?? …그런 사람들은 아직 하이퍼볼급에서 해메고 있을 단계인가.
– 게임이 재미가 없는건 아니고, 포켓몬 실전 배틀은 거슬러 올라가면 20년 전부터 하고 싶어했던 목표이자 로망이고, 지면 지는대로 피드백 노하우 계속 쌓으면서 게임 하면 될 일이긴 한데… 너무 부질없다. 시간 아깝고 의미가 없다.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즐겜이라도 하겠는데, 너 30만등! 이렇게 찍혀있으니깐 솔직히 멘탈 데미지가 지속적으로 들어온다.
차라리 이러한 짜투리 시간에 포켓몬 배틀을 즐기고 싶으면 다른 사람 배틀 방송/영상을 보는게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이다. 맨날 말리고 지는데 내가 직접 할 필요가 있나??
–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이면 이건 게임을 그만둬야 하는게 맞다. 근데 괜히 오기가 생겨서 계속 붙잡게 된다. 이게 바로 다른 덕질 다 밀려있는데 괜히 쓸데없는데에 시간 써버리게 되는 패턴인데… 이 오기와 네거티브한 의욕이 과연 어느정도나 지속될런지.
마스터볼 찍긴 했는데 지난번 M-2 보다 더 오래 걸린 느낌이다. 비교 기준은 시즌패스 진행도. 우여곡절이 많아서 마볼 찍어도 레이팅은 꽤 낮겠네 했는데 1700이 나와있네. 지난 시즌은 1652였는데, 척도가 또 바뀌었나. 아니면 고생했단 말은 내부 레이팅 높은 사람들이랑 많이 싸웠다는 상황이라 점수를 더 많이 딴건가. 아무튼.
여기까지 오니깐 이제 마음이 편하다. 이기든 지든 즐겜하면 된다. 목표 달성에서 점점 멀어진다, 혹은 강등된다 라는 공포, 정확히는 불쾌감이 없다. 정 아니면 그냥 캐쥬얼 가서 놀아도 된다. 문제는 이렇게 목표가 없어져버리니 부담도 없어지지만 게임을 할 이유도 없어져버린다. 다만 스마트폰 판이 나오면서 단순 시간때우기로 가볍게 플레이는 할 수 있을듯 하다. 지금까지는 이런 포지션으로 하는게 하스 전장이었는데, 과연 대체가 될 것인가.
마볼 찍는 시점에서 최종적으로 굴리는 편성은 이러하다. 비팟이 너무 뻔하게 보여서 다들 대처를 잘 함 -> 비팟인척 하고 킬라플로르 선봉으로 하는 편성 가져옴 -> 생각대로 안돌아가는데?? -> 내맘대로 커스텀 -> 귀결, 이다. 무조건 이거 선출한다! 는 그냥 점수 헌납하겠다는 말이고… 결국 상대 팀 보고 선출을 적절히 잘- 해야 한다. 이하 세부 코멘트.
대짱이. 상황에 따라선 패리퍼 없이도 나가야 하기 때문에 비바라기를 직접 넣어줬는데… 크게 활용은 못한것 같다. 비 깔고 웨이브태클이 엄청 빠르고 강하긴 한데, 풀4배 약점이 치명적인데다가 반동기이기도 해서 안정성이 많이 떨어진다. 그래도 에라 모르겠다 웨이브태클! 이면 반감 상대 까지도 적절히 때려잡을수는 있다.
브리두라스. 세팅이 상당히 다양하게 있는데 이리저리 만져보다가 결국 이런 구성이 되었다. 대타를 쓰면 미러를 못쓰고, 비팟이 아니면 일렉빔을 못쓰는 등 하자 투성이 구성이긴 한데, 반대로 다양한한 상황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응이 가능 하다. 근데 HD 미러코트 브리두라스도 유명하긴 할텐데 상대가 대응을 잘 못하더라. 아니면 그걸 안다고 대응이 가능한 수준이 아닌가. 또 D에 올인 했더니 오히려 데미지를 너무 적게 받아 미러코트로 한방이 안나오는 경우도 있더라. 좀 줄여야 하나-_-;;
대쓰여너. 얘는 오히려 비팟 아닐때 쓰는게 더 활약한다. 적당히 앞에 둘로 소모 시켜넣고 마지막에 나와서 성묘만 박으면 된다. 지금껏 이런 역할로 스카프 한카만 썼는데, 스카프 대쓰여너가 훨씬 좋긴 하구나 싶다. 상대가 노멀이 나오면 바보 되긴 하는데 여태 그런적은 없긴 하다. 하긴 찌르호크가 있는데 노멀 선출하기도 난감하겠지.
패리퍼. 일단 비를 깐다. 이후에 적당히 소모시키고 죽어내밀기… 를 시도 하다간 비 끝나고도 전투 상황이 지속되어서 곤란한 상황이 있다. 기본적으론 유턴으로 빠지되 상황 보고 직접 교체도 해야 한다. 공격기도 나름 쏠쏠하긴 한데 그럴 상황이 잘 안나온다. 스스로도 그렇고 상대 움직임도 그렇고.
찌르호크. 상대에 고스트가 적거나 대짱이 나가기엔 저격 세팅이 뻔히 보이거나 할때 선출하였다. 그냥 인파 쓰고 날개쉬기 하고 격투 반감이면 브버 쓰고 상대 곤란하다 싶으면 날려버리고.
라우드본. 본래 이 자리엔 최초 참고한 편성에 있던 킬라플로르가 있었는데… 얘를 선봉으로 꺼내도 상대가 물리기로 독 깔아준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게 깔았다고 해도 강철 한가득 보여서 활약도 못할것 같고, 기껏 꺼내면 상대 선봉 브리두라스 나와서 스텔스락 깔고 이후 아무것도 못하고, 등등 곤란했다. 또한 상대 랭크업 포케에 대응할 수단이 적어서 거기에 말리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특히 철벽 아머까오. 결국 지난번 편성에서 쓰던 라우드본을 재투입. 도깨비불 박거나 랭업 무시하고 뻗대거나 등등 가능해 졌다.
이상. 이왕 이리된거 부담 없이 내 맘대로 편성해가면서 즐겜 해볼까 싶긴 한데… 그러고 있을 여유가 있을진 모르겠네. 출퇴근 이동시간 모바일겜 카테고리라고 해도 다른거 할거 많으니.
새 시즌이 열렸고 스마트폰 버전이 런칭 되었다. 덕분에 게임의 접근성이 매우 올라갔다. 가방에서 파우치 꺼내고 거기서 다시 스위치 꺼내고 폰에서 핫스팟 키고 와파 붙은거 확인하고 게임 키고… 등등의 과정이 필요없이 그냥 폰에서 바로 실행하면 된다. 심지어 포홈 연동까지도 스위치판 소프트가 아닌 스마트폰판 어플에서 가능하다. 포챔스 플레이만을 위해선 사실상 스위치가 없어도 되는 수준이다.
수많은 버튼이 있는 컨트롤러 조작이 오직 터치만 있는 스크린 조작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이것도 꽤 잘 된 편이다. 크게 어색함이나 불편함이나 이질감이 없다. 단지 딱 하나 문제가, 박스에서 팀 편성할때 포케 하나 정보 보고 다른거 정보 봐야지- 하면서 누르는 순간 이게 기존 선택 포케랑 위치 교체로 작동이 된다는 점이다 ㅋㅋㅋ 그래 스위치판 컨트롤러 조작에는 드래그 라는 개념이 없지…
게임 플레이. 파티를 새로 짜 보고 싶은데 어떻게 할까- 생각 하다가 컨셉이 떠올랐다. 추억의 4세대 배틀타워! 팬텀 메타그로스 한카리아스! 이 셋을 일단 넣고, 나머지 더 필요해 보이는것들 혹은 써보고 싶은 것들을 적당히 추렸다. 그런데 생각대로 잘 안돌아간다. 당연히 그 시절 배틀타워랑 지금의 대인전은 환경이 다르지, 라는 점 이전에… 팬텀이 약하다-_-;; 메가는 메타그로스가 할꺼라 기띠를 줬는데 제대로 1킬 따내지도 못한다.
그래서 컨셉은 포기하고 이리저리 파티 개량하면서 돌려 본 결과, 메가 찌르호크가 대활약을 했다. 꺼내서 인파이트만 쓰다보면 상대는 쓰러져있고 내 몸은 튼튼해진다. 그렇게 일단 하이퍼볼급 까지는 쾌속 진행이 가능했는데, 점점 진짜 사람하고 붙게 되니깐 난점이 생긴다. 상대 팀에 고스트가 보이면 찌르호크 선출하기가 상당히 난감해진다.
그래 하이퍼볼급 까지 왔으면 다시 파티를 구상해보자. 트위터 살펴보니 메가 대짱이 중심의 비팟이 좋고 유행이라는 소문을 들어서 팀 하나 카피해서 편성 해 봤는데… 뭐가 생각대로 잘 안돌아간다. 계속은 아니지만 자주 진다. 랭크가 안오른다. 그냥 비 뿌리고 대짱이로 웨이브태클만 누르면 다 이기는 초심자 친화 빌드라는데 왜 난 그렇게 안돌아가지? 왜 대짱이가 그렇게 활약을 못하지? 뭘 더 컨트롤을 신경 써야 하나?
그래서 나름대로 개량 및 편성 수정을 했고, 위 스샷이 그 내용이다. 당연히 문제가 많고 마음에 안들고 계속 갈아 엎을것이다. 다만 현 시점 기준으로 코멘트를 해 보겠다.
패리퍼. 일단 선봉으로 내서 비를 깔아야 하는데, 비팟이란 점에서 이게 너무 뻔하다는게 문제인것 같다. 매번 상대가 대응을 잘 한다. 본래 카피 세팅은 방어 투자 세팅이었는데, 특수계 전기나 프리즈드라이에 격추되는 경우가 많아서 특방으로 바꿔버렸다. 그 이후에 그걸 만난적은 없어서 이게 의미가 있는진 모르겠다. 애초에 그 상황에서 대면 안시키는게 정답이긴 할텐데.
이상적인 상황에선, 패리퍼 보고 나오는 전기를 깡으로 대짱이로 바꿔서 흘리고 나온다거나, 일단 적당히 한대 맞고 후공 유턴으로 대짱이를 안전하게 착지시킨다거나, 그렇게 써야 된다는것 까진 이해 했는데… 뭐 유턴 쏘기도 전에 한방컷 당해버리면 그 뒤로 비 리필도 안되고 꽤 힘들어진다.
또한 폭풍을 가지고 있어서 이론상으로 얘가 대짱이에게 위협적인 풀 견제를 해야 하는데… 음, 그게 가능한가? 너무 무서운데-_-;;
대짱이. 비 내리는 상황에서 선공 웨이브태클로 다 때려잡는 역할이긴 한데, 이게 반동기라서 안정성이 너무 불안하다. 상대가 물리막이 계열이면 그냥 자폭기가 된다. …그런 상황에선 애초에 얘를 대면시키거나 선출을 하면 안되었나?
브리두라스. 메가대짱이가 좀 어처구니 없이 빠른 퇴장을 당하는 경우가 잦았는데, 얘는 의외로 오래 필드에 뻐기면서 제 역할을 한다. 일단 대타가 안정적으로 깔리면 오래 필드에서 버틸수가 있다. 다만 문제는 용성군이 계속해서 특공 까먹는다는 점이고, 일렉트로빔으로 복구는 되는데 땅 나오는 순간 망한다는 점이고, 등등. 몇몇 구축에서는 아예 스카프 주고 닥공으로 쓰던데 차라리 그게 더 역할에 맞나 싶기도 하다.
한카리아스. 예전부터 쓰던 스카프형이다. 고스핏 마무리가 필요해 보이면 브리두라스 대신 선출했다. 이번 비팟 편성 처음에는 대쓰여너를 썼는데… 내가 당할때와는 달리 막상 쓸때는 좀 불안한 느낌이었고, 비팟 시너지 낸다고 대쓰여너를 선출하면 물 일관이 되어서 불리 대면에서는 답도 없어지더라.
라우드본. 오직 메가찌르호크 저격용이다 ㅋㅋㅋ 인파이트 흘리고 나와서 도깨비불 성공하면 그 뒤로는 먹잇감이다. 앞서 인파이트를 허용했어도 천진으로 어떻게든 된다. 다만 불포케다 보니 비팟에 포함시키기엔 꽤 곤란하다. 얘를 선출해야 할것 같으면 비팟 멤버 다 빼고 완전 선출 멤버가 뒤바껴버린다. 적당히 섞어도 괜찮으려나…? 아직은 모르겠다.
메타그로스. 라우드본을 선출 해야 한다거나 대짱이가 나가기엔 상대에 풀이 많다거나 할때 차선책으로 고르는 메가몬인데… 기대에 비해 만족스럽지가 않다. 분명 깡스펙은 강할텐데 섀도볼에 털리고 지진에 털리고 아이언헤드 박아봤자 한방컷 안나고. 로망은 제쳐두고 좀 더 유용한 픽으로 바꿀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이상. 그래서 사실 패리퍼 대짱이 브리두라스 비팟 세팅으로 손쉽게 이긴적은 거의 없는것 같고, 오히려 정확히 그 반대 세팅으로 해서 라우드본으로 상대 엿먹이며 이긴 기억이 다 강렬한 파티 구성이 되었다. 아무튼 전체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하다. 주요 어태커가 다 물리계열이라서 상대가 도깨비불 쓰기 시작하면 답 없고, 또 랭크업 스위퍼가 없어서 혹은 상대 랭크업 스토퍼가 없어서 상대가 랭크업 시작해도 답이 없다. 철벽 아머까오 느낌이 나면 라우드본 선출했어야 하나- 싶기라도 하지, 철벽 메가야도란은 대체 어떻게 해야 한단 말인가.
아무튼, 한판 할때마다 이기든 지든 그 반성과 피드백을 바탕으로 파티 편성 조절하고 다시 도전하고 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어차피 승률 안나올꺼 괜히 레이팅 얼마! 같은거 목표 잡지 말고 이렇게 즐겜이나 하자. 덕분에 최근 몇일간 짜투리 시간은 다 이걸로 들어갔다. …페그오 이벤트 스토리 밀린거 봐야 하는 시간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