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요일 아침 오픈, 정상 출퇴근 한 뒤 밤에 시작, 그리고 화요일 밤에 90렙을 찍었다. 플레이 기간만 따지면 5일이라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그 기간 동안 주말 양일 리엘라 라이브도 보고, 링크라 그랑프리도 하고, 주말 늦잠도 자고 등등 하다 보니 실 플레이 타임은 그렇게 길지는 않다.
또한 그렇게 하다보니 이번엔 렙업이 오래걸린다는 소문이 들려도 나는 잘 체감이 안된다. 어차피 조금씩 5일이나 했는걸! 다만 대장정퀘만 다 미니깐 87.3렙 쯤에서 끝나더라. 나머지는 딱 영원노래 숲 사이드퀘 다 처리하니깐 90 되더라. 퀘만 한건 아니고 던전도 돌고 구렁도 돌고 그러긴 했지만. 아 그리고 다크문 버프도 받고. 평판은 적용 안되도 경험치는 적용 된다.
이번 확장팩은 별도의 신대륙 없이 기존의 쿠엘탈라스가 배경이다. 매번 새로운 곳에 가서 새로운 종족과 문화와 설정을 익히는걸로 시작하는 패턴이었지만 이번엔 그렇지 않다. 모험이라기 보다는 대책 마련과 문제 해결의 연속이란 느낌이다. 태양샘을 보호해야한다! 어떻게든 커버했는데 감당이 안된다! 다른 문제도 더 생긴다! 이거 처리하고 저거 처리하고 요고 처리하고! 하니깐 렙업 대장정이 다 끝난다.
지금까지의 확장팩 구성과 비교하면 상당히 이질적이지만, 첫 배경이(나는 순서를 그렇게 골랐다) 영원노래 숲 즉 블엘 필드라는건 역으로 상당히 익숙한 부분이고 또 마음에 들었다. 그동안 우리… 너무 멀리 다녔어. 내가 알던 워크래프트 세계관에 이제서야 돌아온 느낌이라 상당한 안정감이 느껴진다. 줄아만 또한 마찬가지. 익숙한, 하지만 어느새 잊혀진, 줄다자르만큼 이질적이지도 않은, 트롤 필드이다.
그 이후에 간 하란다르랑 공허폭풍은, 이번 확장팩에 대한 첫 인상이 저렇게 되었다 보니, 동격의 이번 확장팩 신규 필드라기 보다는 추가 컨텐츠용 필드라는 느낌이 들었다. 2시즌과 3시즌에 나올 신규 필드가 벌써 나온 그런 인상이다.
그렇게 나름 확장팩 첫 인상과 스토리 몰입도는 좋았는데… 사실 이번 확장팩 여러 이유에서 그다지 의욕이 안나긴 한다. 그 이유중 하나는 애드온 개편. 뭔 전투중에 제대로 작동 하는게 없다. 인게임에서 새로 제공 되는것들, 그리고 새 버전에 맞춰 업데이트된 애드온들도 다 속 빈 강정들이다.
글쎄, 현 시점에서는 와우의 재미 요소중 하나가 이러한 UI 커스텀과 그에 따른 플레이 최적화일텐데 그걸 싸그리 부정당했다. 내가 와우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부정 당했다. 와우에서의 내 본업이 레이드 힐러다보니 체감이 더더욱 심하다. 사전 패치때 접속해서 좀 세팅해보다가 입에서 욕지거리밖에 안나오더라.
그나마 확팩 오픈 직전에 힐러 버프 추적은 일부 제한 풀긴 했던데, 블리자드 개발진 내에서 레이드 힐러가 어떠한것을 플레이 및 재미 요소로 삼는지 알기는 커녕 이해할 생각조차 없었는듯 하다. 아니, 아예 그러한 하드 성향 유저는 쫓아내고 구렁맨들만 다량 유입되기를 바라는 늬앙스가 이번 확팩 변경 사항 전체에서 진하게 느껴진다.
왜 여기도 저기도 오랜 유저/팬을 못 쫓아내서 안달인것인가… 예전부터 좋아하던걸 계속해서 좋아하고 있을 뿐인데 그게 그저 뉴비 유입의 방해물로밖에 인지가 안되는 것인가? 이젠 슬프고 안쓰러움을 넘어서서 분노까지 느껴질 지경이다.
그래도 어떻게든 기존 UI 구성과 룩 앤 필을(블리자드가 막아버린 핵심 기능은 어쩔 도리가 없고) 복구해냈다. 버프 추적 바가 가장 난관이었는데, 인게임 쿨다운 매니저를 이용하되 그것의 스킨을 바꿔버리는, 정확히는 최종 출력 데이터만 읽어와서 새로 세팅한 바에 그것을 출력하는 애드온을 새로 만들었다. 제미니랑 약 두시간 정도 뚝딱거리니깐 어떻게든 되더라.
마지막 남은 하나는 유닛 프레임인데… 핏불 부활을 기다리는 중이다. 기약이 없으면 다른 유닛 프레임으로 적절히 꾸미거나 또 룩 앤 필만 비슷한 새로운 애드온울 만들거나 해야겠지.
남들은 위크오라 터진것에 대해서 가장 불편함을 호소하던데, 난 옛날 사람이라… 종합 애드온 플랫폼으로서의 위크 오라는 그다지 이용하지 않아서 그에 대해서는 별 감정이 없다. 블리자드에서 님들 애드온의 핵심 기능 못쓰게 함! 이라고 해버렸으면 개발 포기하는게 맞지 그래. 아니면 플랫폼 기능만을 하는 애드온을 새로 만들거나. 그것은 더 이상 위크오라가 아니겠지. 근데 이걸 기존 위크오라 개발진이 하지 않더라도 누군가는 할것 같았는데 아직까진 소식이 없네. 기존 문자열들과 하위 호환성 유지하는게 쉽지 않겠지 그래. 아무튼.
만렙을 찍었으니 이젠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일단 경매장에서 녹파템 싼것들 사 입고, 무작 일던 돌아서 파밍하는건 애초에 하면 안될짓이고(솔직히 뉴비 폐사 막고 싶으면 이거 없애야 한다. 필드에서 훨씬 좋은 템들 많이 주는데 시간 아깝게 무작 일던을 왜 돌아), 무작 영던 컷은 아직 안되는데 어쩌나- 했는데… 어느 새 전역퀘 보상이 220렙을 넘겼더라. 그거 챙겨 입고 무작 영던 돌아봤는데 224템을 준다. 평판 및 주간퀘 보상으로 얻은 챔피언이 246인데 차이가 크네. 사실 시즌 시작하면 이 챔피언 246이 실질 시작 템렙이 되긴 하겠지만,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선 남들 하는만큼 프리 시즌에도 따라 가야 한다…
그렇게 이제 본캐 파밍하고, 부캐도 만져보고, 그렇게 본부캐들 다 전문기술도 올리고, 사이드퀘 즉 평판작도 하고 등등 할게 많다. 남들은 프리 시즌에 할거 없다고 하던데 나는 매번 바쁘다. 그래도 이번엔… 위에서 말했다시피 크게 의욕 내고 싶지가 않아서 그냥 적당히 적당히 할까 싶다. 전문기술도 장사보다는 자급자족 위주로만 채우고, 부캐도 너무 늘리지 말고. 목표는 이렇게 잡는데 실제론 어찌 될지.
다만 지금 당장은 어떻게든 주간퀘를 해야 한다. 벌써 화요일이 끝났다. 목요일 리셋에 주간퀘가 또 리셋 될지는 모르겠는데(솔직히 리셋 안해야 할것 같은데?) 혹시나 모르니 수요일 전에 최대한 끝내나야지. 그러고보니 북미는 주간 리셋 이후에 확장팩 공식 오픈이 된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