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 챔피언스, 시즌 M-2 마스터볼급 달성

– 이미 시작해버려서 작정하고 달려서 끝장을 보긴 했는데, 이런 목표를 잡고 대전 게임을 하는건 그다지… 정신 건강에 좋지 않네.

– 파티 구성 바꿔야 될텐데- 라고 이전부터 생각만 하고 결국 변경 없이 쭉 사용하고 있다. 1시즌 종료 당시와 비교해서 바꾼건 한카리아스에 스텔스록 빼고 화염방사 넣은것 뿐이다. 핫삼 상대로 나와서 상대를 깜짝 놀래킬수는 있긴 한데… 결국 2타를 쳐야 하고, 그 사이에 칼춤-불릿으로 내가 먼저 쓰러질수도 있지 않은가? 데미지 계산은 안해보긴 했다만. 의미 있는 선택지인진 모르겠네.

– 지난 시즌 마스터볼급 달성 직후보다 레이팅이 좀 낮긴 한데, 지난번엔 뭐 레이팅 인플레가 심해서 이번엔 조절했다는 썰? 도 있는듯 하니 큰 의미를 두면 안되겠다. 그리고 등수가 바로 집계가 안되는구나? 마스터볼급 찍은 사람이 어느정도 쌓이면, 혹은 어느정도 시즌 시작되고 시간 지나면 등수 집계가 열리는거였나. 그게 아니라 그냥 내가 신규 진입이라 바로 안떴나보다. 다음날 확인하니 40257위 찍혀있네.

– 근데 파티 성능 즉 승률 뿐만 아니라 다른 이유에서라도 파티 구성은 진짜 바꿔야 겠다. 같은 구성으로 거의 한달째 게임 하고 있으니 질린다. 이길때도 항상 비슷하게 이기고 질때도 항상 비슷하게 진다. 그렇다면 다양하게 파티랑 포케 편성하면서 굴려보는 재미로 할려면 승률에 집착을 하면 안되겠지. 그렇다고 심해로 빠져버리면 곤란할테지만.

– 위 파티 굴리면서 곤란했던거 기억 나는것들.

vs메가이어롭, 선봉으로 나와서 무릎차기로 브리두라스 한방, 냉펀으로 한카리아스 한방. 빠르게 게임이 끝났다.

vs아머까오. 상대 엔트리에 플라엣테 있어서 핫삼 선출해갔더니 안뚫린다. 누리레느나 브리두라스로는 한계가 있고 와자몽을 대면시켜서 조져야만 한다.

vs메가픽시. 내 엔트리에 핫삼이 있는데 그걸 대놓고 선봉으로 꺼내올줄은 몰랐지 난 핫삼 안골랐는데. 코스모 파워로 랭업 쌓이니깐 안뚫린다. 크리 운빨을 노려봤는데 안터진다. 브리두라스 미러코트를 잘 맞춰야 하는데 한번 실패하는 순간 기술이 읽히기 때문에 상대가 공격기를 안쓰면 그만이다.

vs메가거북왕. 껍질깨기라는건 뻔히 보였는데 스피드가 스카프 한카도 이겨버리니깐 속수무책이다. 브리두라스? 파동탄 맞고 가장 먼저 저세상 가신다. 이론상으론 누리레느를 대면시켜야 하는데 요즘 걔를 잘 선출 안하다보니…

vs대쓰여너. 스카프 한카리아스로 스피드 이기게 세팅은 해 놨는데, 결국은 나도 2타를 쳐야 하고 상대의 한타를 버텨야 한다. 한카 체력이 어느정도 소진된 상황이면 답이 없다.

– 반대로 내가 일방적으로 이긴 게임들도 있었겠지만… 막상 나열하려니 케이스가 하나하나 생각이 안나네 ㅋㅋㅋ 브리두라스나 누리레느로 간보다가 와자몽꺼내서 극딜하고 한카 꺼내서 마무리, 선봉 와자몽 꺼내서 시작부터 클라이막스 위험하면 브리두라스로 후퇴, 서로서로 상황 꼬이고 생각 깊어지면 사이클 돌리면서 대면 싸움, 하마돈 하품으로 기점잡고 나와서 핫삼 칼춤 후 쓸어버리기 등등. 뭐 대략 이렇게 굴렸다.

– 근데 참 게임 하면 할수록 선출 가위바위보라는 느낌이다. 이 시점에서 이미 승부의 절반은 갈린다. 근데 이걸 마냥 운빨겜이라고 할수도 없는게 결국 선출을 고른건 나 자신이지 어디 룰렛이 돌아간게 아니니깐. 게임 가볍게 하기엔 쉽지 않다…

포켓몬 챔피언스, 시즌 M-1

꾸준히 열심히 하지는 않았고, 적당히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플레이 했다. 최종 레이팅 1919, 순위 50437. …뭔가 in50000 주차에 실패한듯한 등수가 되었다. 딱히 등수 목표를 가지고 한건 아니었지만. 게임을 더 했으면 레이팅 2000은 충분히 찍고 그 이상도 충분히 갈수 있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았다.

일단… 가볍게 한두판 하기에는 게임이 너무 무겁다. 신경 써야 할것과 고민 해야 할것이 많다. 물론 그런 재미로 즐기는 게임인건 맞다만, 그렇게 하는 메인 게임은 이미 따로 있다. 플랫폼이 휴대용이니 좀 더 라이트하게 접근이 가능해야 하는데 포켓몬 실전 랭크 배틀은 그렇지 못하다. 라이트하게 하는 휴대용 게임은 또 그렇게 하는게 따로 있다. 나의 평소 생활에서 이 게임이 들어갈만한 여유 – 시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 가 없고, 제대로 할려면 그 여유를 다른것을 비워서 일부러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아 그리고 이 게임이 사실 스위치2 전용이 아니라는걸 좀 뒤늦게 눈치챘다. 그럼 그 크고 무거운 스위치2로 할 필요가 없잖아! 그래서 스위치 라이트로 플레이 기기를 변경했다.

아무튼 플레이 자체는 그렇고, 팀 구성은 몇주전에 대충 짰던거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세부 세팅만 어디서 배껴와서 조금씩 바뀌었다.

– 하마돈
게임에 익숙해질수록 선출 할 일이 줄었다. 얘로 괜히 기점 잡으려고 간 볼 필요 있나 나머지 포케로 대응하면 되지. 그래도 몇몇 경우에 꺼내는 경우에는 쏠쏠하게 써먹었다. 노력치는 특방에 좀 더 줘서 특정 상황 내구를 높이는건데… 약점 특공 찔리는 상황이면 애초에 얘를 안꺼내야 하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 브리두라스
특수 어태커가 아닌 딜탱 포지션으로 바꾸었다. 확실히 이쪽이 굴리기 더 편하다. 적당히 1배 이하인 공격 받고 나와서 버티면 된다. 특방에 노력치를 주고 미러코트를 채용, 어설픈 특수몬들은 다 역으로 잡아먹을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2배에는 개기면 안되겠더라. 메가 거북왕이 파동탄을 쓰는줄은 몰랐다. 경험 부족이 뼈아프다.

– 리자몽Y
스피드는 니트로차지로 올리면 되니 내구에 좀 더 투자한 세팅을 어디서 봐서 따라 해 봤다. 그러다가 불의의 일격을 당하기도 했다. 메가도 아닌 그냥 킬라플로르한테 선공 잡혀서 돌을 맞아버리는구나… 그 외에도 다루기가 너무 까다롭다. 스텔스락이 깔리면 사실상 1회용 폭탄으로 써야 하고, 니트로 차지 타이밍 잡기도 쉽지 않고, 날개쉬기도 넣어봤는데 어차피 특성 쾌청이 기간제라서 필드에 오래 눌러앉지도 못한다. 그래도 조건이 만족되면 화력 자체는 엄청 강하긴 하다.

– 한카리아스
얘도 스피드는 스카프 대쓰여너 제낄 정도만 맞추고 내구 투자하는 세팅을 어디서 봐서 따라 해 봤다. 방어가 높아지니 상대 공격 받으면서 나와야 하는 경우에 안정성이 높아져서 좋았다. 이전보다 공격 투자를 줄이긴 했는데 성격을 고집으로 바꿨더니 실 수치는 오히려 명랑때보다 더 높아졌다

– 핫삼
메가 포지션으로 리자몽을 꺼내느냐 핫삼을 꺼내느냐. 선출이 너무 어렵고 매번 고뇌의 시간을 거쳐야 한다. 리자몽이 움직이기 힘들것 같거나 상대에 에이스급 페어리(플라엣테 등)가 있을때는 핫삼을 골랐다. 얘도 어차피 칼춤 있으니 공격 낮추고 내구에 더 투자하는 세팅이 있는듯 한데, 칼춤 각 잡기가 힘들어서 정직하게 공격에 올인 했다.

– 누리레느
평범한 특수 어태커로 굴렸다. 머리 아프면 그냥 선봉으로 냅다 던져도 된다. 퀵턴은 그걸 다루기엔 내 실력이 부족하여 채용하지 않았다. 페어리 증뎀 템을 껴서 문포가 상당히 아프게 박힌다. 상대가 문포 데미지 계산 방심했다가 당하는듯한 장면이 꽤 자주 보였다. 아리아도 그냥 전용 물기술이니 써야지 수준이었는데, 얘가 대타를 뚫더라고? 나도 몰랐고 아마 상대도 몰랐는듯 하다. 얘 앞에서 메가 팬텀이 대타 누르다가 본체 맞고 그냥 기권하고 나간적도 있었다.

이상. 1시즌은 이 편성을 적당히 대충 했고 게임 제대로 할려면 근본적으로 갈아엎을 의향이 있긴 한데… 내 취향이나 성향에 맞는 편성 찾기가 쉽지 않다. 상위권 유저들의 각종 편성은 많은 수가 공유되고 있긴 하지만, 뭔가 마음에 드는게 잘 안보이네… 그냥 그런거 생각하지 말고 가장 잘 굴러갈법한거 그대로 카피라도 해 볼까 싶다.

포켓몬 챔피언스, 플레이 감상 (3)

짬짬이 플레이 하다 보니 그래도 며칠만에 마스터볼 랭크를 찍었다. 레이팅은 1756.5점. 등수는 달성 당시 86900등, 현 시각 93600등. 언랭 벗어나기 쉽지 않네- 싶고, 실제 나온 레이팅도 이전 SV 세기말때 처음 실전 배틀 했을때보단 높긴 한데, 등수는 무지막지하네. 얼마나 유저가 많이 들어와 있는건가 ㅋㅋㅋ 게다가 이게 끝인가 했더니 이 위로 또 챔피언 랭크가 있다고? 거기까진 못가겠는뎁쇼…

게임 자체에 대한 감상은 이미 여러번 말했으니 여기선 생략하고, 현 시점에서 굴리는 파티 및 코멘트를 하겠다.

– 하마돈 자뭉열매 모래날림 H32 B23 D11 장난꾸러기 지진 스텔스록 하품 날려버리기

스텔스락, 지진, 물리막이, 스토퍼가 필요할때 선출하였다. 스텔스락이 필요하거나 상대 선봉부터 막아야 한다면면 선봉으로. 일단 돌 깔고… 하품으로 견제하거나 날려버리기로 리셋하거나 지진으로 짤딜을 하거나.

상대가 물 얼음 풀이고 특히 특수형이면 도망쳐야 한다. 선봉으로 나왔다고 바로 소모시키지 말고 아껴두면 마지막 적 하나 남았을때 하품으로 완전히 박살낼수도 있다. 노력치 분배는 다른 사람의 샘플 잠시 가져왔던거 그대로 적용했는데, 저 B 빼고 D 넣은 기준은 잘 모르겠다 ㅋㅋㅋ

– 브리두라스 하양허브 옹골참 H2 C32 S32 조심 러스터캐논 용성군 10만볼트 파동탄

최근 플레이에선 거의 선출하지 않았다. 지구력에 먹밥 채용해서 굴릴때는 거의 매번 선출 하였는데, 역할을 막이가 아니라 딜러로 바꾸니깐 오히려 운신의 폭이 너무 좁아져버렸다.

내구 믿고 후내밀기 하기에는 옹골참 깨지는게 아깝고, 그렇다고 약점 앞에서 개기면서 꽂아넣기에는 상대가 기띠라거나 용성군 빗나간다거나 확정 1타가 안나온다거나 그러면 망하는거고. 그래서 아예 빼버릴까 아니면 다시 내구형으로 바꿀까, 물리 내구형이면 하마돈이랑 역할이 좀 겹치는거 아닌가 고민중이다.

– 리자몽 리자몽나이트Y 맹화 H2 C32 S32 겁쟁이 화염방사 솔라빔 원시의힘 니트로차지

게임 초반에 반짝하고 지금은 공략법이 보편화되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하고, 실제로 쓰면서도 상대가 쓰면 압박적이지만 내가 쓰면 불안하지만, 그래도 메가망나뇽보다는 전략적으로 사용할 여지가 있어서 계속 채용하고 있다.

불 풀 바위 공격이 필요하거나 특수형이 필요하거나 풀을 받아야 하거나 상대의 날씨를 방해해야하는 경우에 선출. 원시의힘은 같은 와자몽 혹은 메가망나뇽 상대로 대면하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저격용으로 넣었다. 아쉽게도 아직 올랭업 효과는 터진적이 없다…

– 한카리아스 구애스카프 까칠한피부 H2 A32 S32 명랑 지진 역린 스톤샤워 아이언테일

상대 구성 보니 기교부릴 상황이 안된다거나 그럴 필요가 없어 보인다거나 페어리가 없어 일관성이 생긴다거나 더 생각하기 귀찮아졌다거나 할때 선출. 다른 두마리로 최대한 소모시키고 마지막에 나와서 죄다 선공으로 때려잡는 역할이다.

요즘 한카리아스 대세가 기띠형 혹은 내구형이지 스카프는 드문듯해서, 상대가 이에 거의 대처를 못한다. 반감 혹은 무효로 막히고 약점 찔리면 죽지만 애초에 그럴 상황이면 꺼내거나 선출을 하면 안되지.

– 핫삼 핫삼나이트 테크니션 H32 A32 S2 고집 불릿펀치 인파이트 날개쉬기 칼춤

도중에 킬가르도도 쓰고 핫삼이랑 같이 쓰기도 해 봤는데, 강한 내구로 적 기술 받아서 나와서 칼춤 쓰고 선공기, 라는 점에서 역할이 겹치는듯 하여 핫삼만 남겼다. 칼춤 기점 잡기가 쉽지는 않은데 일단 성공하면 매우 위력적이다. 상대의 불은 당연히 조심해야 하고… 그걸 꺼낼것 같으면 얘를 선출하면 안된다.

– 누리레느 먹다남은음식 급류 H32 C32 S2 조심 문포스 물거품아리아 아쿠아제트 앙코르

상대 선봉이 변화기 위주일것 같거나 약점을 찌를수 있을것 같다거나 그 외 더 생각하기 귀찮아졌다거나 할때 선봉으로 냈다. 그 외에는 물이나 페어리가 필요한 경우에 선출. 생각보다 상당히 쓸모있는 포케였다.

일단 공격 측면에서도 방어 측면에서도 페어리가 필요한 경우가 자주 생긴다. 또한 문포스나 아리아 쓰면서 특수 어태커인척 하다가 적절한 타이밍에 앙코르 쓰면 상대가 좋아 죽는다. 그렇다고 공격력이 낮은것도 아니고 내구도 상당하다. 약점 찔리는게 아니라면 적당히 후내밀기 해도 된다.

유일하게 아쉬운점은 아쿠아제트의 위력. 원래 위력이 낮은데다가 특수형이다보니 급류 터진다고 해도 위력이 제대로 안나온다. 기띠 막타 정도가 아니고 적당히 피 낮은거 처리한다고 썼다가는 처리가 안된다.

사용 아이템은 꽤 자주 변경했고 또 아직도 고민중이다. 요정의깃털 써 봤더니 역토템이 되었는지 문포스 누를 일이 잘 없고 있다고 해도 약점 찌르는 상황이고, 신비의물방울 써 봐도 아쿠아제트 위력이 체감될 정도로 오르진 않고. 자뭉 열매를 하마돈이 들고 있어서 먹밥을 줬는데 아무리 내구 튼튼하고 오래 살아있다고 해도 이걸 특수 어태커에 주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이상. 그냥 좋아 보이는거 사용율 높은거 내 손에 맞는거 어거지로 긁어모은거라 이게 말이 되는 그럴듯한 파티 편성인지는 모른다. 아마 아니겠지. 상대 입장에서 이 파티를 보았을때 아 이건 이러이러한거고 이렇게 대처해야겠군! 이라고 어떤식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애초에 6->3 선출이 너무 어렵다. 매번 만족스럽지 않고 내가 전략적으로 잘 택했다기 보다는 그냥 기분따라 고른다는 느낌이 강하다. 오히려 배틀 들어가면 선택지가 필연적으로 제한되다보니 이기든 지든 마음은 더 편하다.

그래서 게임 계속 할려면 파티 편성부터 근본적으로 새로 고려를 해야 할텐데… 음. 그것만으로도 꽤 플레이타임을 소모하는 게임 플레이가 될것 같다. 실제로 게임 하는건 아니겠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다행인건 기존 포켓몬 게임처럼 알까기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건 아니라는 점이네. 어쨌든 배틀 시뮬레이터로서 이 포챔스의 편의성은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이다.

포켓몬 챔피언스, 플레이 감상 (2)

겨우겨우 하이퍼볼 1랭크까지 간 직후에 다시 2랭크로 미끄러졌다. …랭크 올라가면 락 걸리는게 아니었구나? 이러면 마스터볼 랭크 찍는거 생각보다 쉽지 않겠다.

뭔가 게임이 좀… 하면 할수록 그렇다. 내가 잘하면 이긴다, 라기 보다는 상대가 못하는 혹은 운이 좋을때의 기회를 잡으면 이긴다, 라는 느낌이다. 고인물들은 15년 20년쨰 이 게임 하고 있을테니 그 노하우를 단번에 못따라잡는것이 당연하긴 할테지만… 뭔가 답답하네.

아니 애초에 이 포켓몬 실전배틀이란 게임이 나랑 상성이 안맞나? 그래도 나름 한때 판마랑 하스스톤 했었고 포켓몬 배틀도 CPU전 기준으로는 나도 20년 경력인데, 이건 뭔가 너무 까마득하다. 오히려 게임 전체 구조를 부감 가능하니깐 거기까지 달성하는데 필요한 코스트도 얼추 보이니 이러는것 같기도 하다. 게임 자체가 재미 없는건… 아닌데, 이보다 더 큰 혹은 제대로된 재미를 느끼는곳 까지 가는 험난한 여정이 너무 잘 보인다. 그 과정을 즐기고 있을 여유도 여러 의미에서 부족하고.

결국은 시간 때우기 즐겜으로, 무슨 랭크 혹은 레이팅을 달성하겠다 목표 잡지 말고, 이기든 지든간에 내 맘에 들거나 내 플레이 스타일에 맞는 포케 가지고 노는 형태로 즐겨야 할것 같다. 그렇게 안하고 익숙치도 않은 남의 편성 배껴와서 더더욱 이러는것 같기도 하다. 굴리다 보니 약점이 뻔히 보이던데… 저 고수님은 그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는거지?! 알수가 없네.

그래서 저 배껴온 편성. 우연히 본 일본 유투버의 편성을 참고하였다. 배틀팀 공개도 되어 있길래 빌려오면 되겠구나~ 했는데, 이거 ‘렌탈’이 아니었구나 ㅋㅋㅋ 편성 시트를 배껴와서 내 포케에 적용하는 기능이었다. 이것도 충분히 훌륭한 편의 기능이긴 하지만 생각과는 달라서 좀 당황했다.

메가망나뇽을 축으로 해서 다른 포케들이 열심히 보조 하는, 뭐 그런 형태인걸로 보이는데… 그래서 상대가 얼음이나 페어리 꺼내들것 같으면 뭘로 바꿔서 받아야 하죠? 누리레느? 킬가르도? 그럼 그 다음엔 역습을… 어떻게 해야 돼? 그냥 배껴올께 아니라 수시간짜리 라이브 영상도 봤어야 하나 ㅋㅋㅋ

이왕 손 댄거 마스터볼 랭크는 찍어보고 싶긴 한데… 하이퍼볼 2랭만 되어도 상대가 전부다 빡겜러다. 차라리 시즌 말기에 올라갈 사람 다 올라간 뒤에 랭크를 노리는게 더 나으려나.

포켓몬 챔피언스, 플레이 감상

– 게임에 대하여 좀 잘못 기대 하고 있었다. 클래식 스타일의 포켓몬 배틀만 떼 놓은 작품! 이란건 알고 있었는데… 순수히 대인전 랭크배틀만 지원할줄은 몰랐다. 아니 포켓몬 배틀 특화 작품이라며. 그러면 당연히 배틀 타워를 비롯한 싱글 플레이도 들어가있어야 하는거 아냐? 정말로 랭크배틀만 그대로 뚝 떼놓는거였어?? -_-;;

– 게임 본체는 무료. 스타터팩과 멤버쉽이란 이름의 기본 편의성 구매가 있고, 이젠 흔히 보이는 배틀 패스가 있다. 이게 BM의 전부이다. …이걸로 수익이 나와? 괜찮나?? 그럼 멤버쉽과 배틀 패스를 구매할 유저층을 엄청 많이 끌어모아야 한다는 것인데, 포켓몬 실전 배틀로? 그게 가능한가?? …그걸 가능케 하기 위해 많은 노력 한것은 보인다. 자세한건 후술.

– 의외로 가챠 BM은 없다! 사실 가챠 기능이 있긴 한데 재화를 직접 구매할수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상품들에 추가적으로 끼여있을 뿐인데 그게 다 일회성이니 현금 박치기는 불가하다. 또한 말이 가챠지 포켓몬 랜덤으로 10마리 보여주고 하나 골라가는 형태이다. 가챠 BM으로 설계했다기 보다는, 기존 포켓몬 시리즈와 연동이 불가한 라이트 유저를 위한 최소한의 구제책, 이라는 느낌이다. 너무 욕심을 안낸것 아닌가. 뭐 사실 가챠로 포켓몬 뽑으세요! 라고 해봤자 기존 유저들은 그냥 포홈 어딘가에 박혀있을 포케 꺼내오면 해결 될 일이라 그게 수익이 날지도 의문이긴 하다.

– 가챠(스카우트)로 데려오든 포홈으로 데려오든 일단 실전 세팅을 새로 해야 하고, 이때 인게임 재화가 소모된다. …근데 생각보다 많이 안든다. 한마리 세팅 싹 갈아엎는데 약 1500정도 드는데 미션으로 퍼주는것도 있고 배틀 한번에도 몇백씩 벌리기 때문에 큰 부담이 없다.

게다가 편의성도 상당하다. 처음엔 세팅하면서 그냥 사용률 높은거 적당히 카피해 와야지- 라면서 데이터 다 캡쳐하고 그거 보면서 따라했는데… 육성 메뉴에서 배틀 데이터 바로 접근하고 그 샘플 그대로 적용하는 기능이 있다는걸 좀 늦게 눈치챘다.

사실 그 통계 데이터는 단순히 큰 경향성만 참고 해야하지 세부적으론 그 세팅이 무엇을 의도한 것이며 어떻게 운용해야 된다는 설명까지도 있어야 할테지만… 사용율 높은 세팅을 간단하게 복사해올수 있다는것 만으로도 편의성 측면에서도 그리고 뉴비 친화적 측면에서도 매우 도움이 된다. 일단 모르겠으면 상위 편성 복사해와서 직접 굴려보면 이제 아 이게 이래서 그렇구나 알 수 있다.

한가지 아쉬운건 소지 아이템 복사 기능은 없다는것. 아니면 내가 못 찾았나? 이건 배틀 데이터 직접 들어가서 확인하고 따로 기억/기록을 해서 챙겨야 한다.

– 그렇게 일단 사용율 높은 편성을 그대로 복사한게 위 스샷의 팀 구성이다. 포케 본체는 포홈에 들어가 있던 도감용 포케 적당히 꺼내 왔다. 실제 데이터가 옮겨지는게 아니라 포홈에는 사용 불가 태그 달아두고 포챔스로 복사하는 형태라서 포홈의 박스 구조가 무너지거나 구멍나서 잊혀질 일도 없다. 이것도 꽤 편의요소이다.

기본 지금 포케로 2승인가 3승 하고, 저렇게 세팅 제대로 하고 다시 연승하여 총 6연승으로 슈퍼볼급까지는 갔다. 이 단계에선 아직까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이게 진짜 사람인가 NPC인가 구분도 잘 안된다. 아무리 그래도 하품 맞고 교체도 안하고 뻐기는건 너무하잖아.

근데 그렇다고 마냥 쉽게 이긴것도 아닌게, 운빨이 안좋게도 많이 적용했다. 치근거리가 빗나가고, 화염 펀치 맞았더니 화상 걸리고, 냉동 펀치 맞았더니 얼음 걸리고, 대체 ㅋㅋㅋ

망나뇽을 비롯하여 물리형, 그리고 드래곤, 의외로 불꽃이 엔트리에 자주 보여서 하마돈-누리레느가 거의 고정으로 나갔는데… 음 뉴비들 팔목 비틀고 있으면서 운용법 논하기엔 많이 이르지. 생략하겠다.

한가지 인상적인건, 테라스탈이 없다는게 상당히 심적으로 안정이 된다 ㅋㅋㅋ SV 실전 할때는 얘가 지금 테라를 할까 말까 한다면 타입은 무엇인가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대응 해야 하는가… 에 대한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서 뭐 행동 하나 고를때마다 도박 하는 느낌이라 심장에 안좋았는데 지금은 그냥 마음이 편하다. 왜 다른 사람들이 그리 테라스탈에 대해 비판적이었는지 이제야 이해가 간다.

– 짬짬히 가볍게 즐기기엔 현재로선 괜찮긴 한데… 내가 이걸 꾸준히 즐길수 있을까? 이제 진짜들이 모인곳까지 가버리면 매 배틀을 ‘가볍게 즐길’수 있을까? 그렇게 하고 있을 시간은 있을까? 아직은 스위치(2)로 돌려야 해서 외출중에는 기기 꺼내고 핫스팟 붙이고 해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제대로 할려면 어디 커뮤에서 정보 수집도 계속 해야 할텐데 그걸 국내 사이트에서…? 자신 없다 차라리 일본 현지 마토메를 찾아야 할텐데, 등등. 잘 모르겠다… 그래도 간만에 포켓몬 배틀 해보니 또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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