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CHIKURA Fes’26, 후기

일단 가는거 부터가 고생이었다. 경희대 평화의 전당. 그럼 어떻게 가나요? 네이버 길찾기가 분당선 타고 왕십리에서 경의중앙선으로 환승하라던데, 다른 사람들이 절대로 경의중앙선 타지 말라고 말리더라. 근데 그거 안타고는 도저히 루트가 안나온다.

그래서 이걸 어째야 하나 고민 하다가… 확률적으로 불특정하게 시간이 밀릴수 있는 불안정성 보다는, 더 환승하고 더 시간 걸려도 정시성이 보장되는 루트를 타기로 했다. 즉, 신분당 -> 3호선 -> 1호선 루트를 탔다. 종로 찍고 가는거라 꽤 돌아가는거긴 한데 어쩔 수 없구만.

그나마도 시간 계산을 너무 타이트하게 해서 회기역 도착했을때가 이미 1시 25분. 30분만에 저 산꼭대기까지 갈 수가 있나? 일단 버스가 정차중이길래 탑승했는데 출발시간 기다리는 중인지 좀 대기하더라.

버스 타고 정문 앞에 내린게 41분, 오르막 보고 ㅅㅂ 외친게 44분, 실제 공연장 앞에 도착한게 47분이었다. 이렇게 적으면 오래 걸리진 않았다만 이 날씨에 너무 강행군이었다. 짭돔 가는것보다 더 힘든데?!

그렇게 공연장 앞 도착 했고, 줄이 S자로 수도없이 꺾여서 서 있고, 아 이게 입장줄인가보다 일단 난 티켓 교환부터 해야… 하면서 살펴 보는데, 저 S자 줄이 입장이 아니라 티켓 교환 줄이더라? ㅋㅋㅋㅋㅋ 결국 그 땡볕에서 또 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그나마 우산 하나 챙겨가길 잘 했지 진짜.

공연 시간은 다가오고, 줄은 빨리 줄어들긴 하는데 줄어든 수 만큼 뒤에 다시 사람들 서 있고, 이거 아무래도 개연 지연 각인데- 싶었는데, 내가 공연장 들어가니 출연진 목록 소개 하고 있고 착석 하니깐 첫 코너 디제잉을 시작 하더라. 뭐야 개연 지연 그런거 없어? 그럼 내 뒤에 서 있던 그 수많은 사람들은 어쩌라고??

그나마 다행인건 디제잉 파트부터 시작이라… 숨 좀 고르고 땀 닦고 손풍기 세팅하고 블레이드 꺼내서 건전지 세팅하고 쌍안경 꺼내서 세팅하고 등등… 꽤 오래 주섬주섬 했다. 그 사이에 라디오 해피랑 파이팅 마이웨이? 가 지나가고, 이제 좀 숨 돌리겠다 싶으니깐 홀리홀리랑 아이스크림이 지나가더라. …그리고 이번 디제잉 파트의 아는 곡이 저것들이 전부였다. 엥??

아무리 그래도 평소에는 못해도 절반은 아는곡 나오는데 이번엔 채 20퍼도 안되는 느낌이네 ㅋㅋㅋ 그렇다고 설월화 말고는 쿠라 네타곡을 딱히 넣은것 같지도 않고, 대체 무슨 곡이 나온거였을까… 나 같은 늙은이는 이제 모르는 노래들인가.

자연스럽게 글이 세트리스트 순 감상이 되었으므로 계속 그렇게 진행하겠다.

루키즈. 미안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밴드 음악에 jpop에 애니송 카테고리는 맞을테니 모르면 모르는대로 즐기면 될 따름이다.

매드키드. 역시나 미안하지만 잘 모르시는 분들입니다… 그래도… 응? 뭐야 이 사람들. 귀에 들리는건 jpop이 맞고, kpop은 절대로 아닌데, 눈에 보이는게 뮤직 뱅크다 ㅋㅋㅋㅋㅋㅋㅋ 위화감이 장난 아니다 진짜… 남성 5인조 댄스 그룹이라니. 내 살면서 평생 볼 일 없을 장르다 ㅋㅋㅋ

뱅드림 디제잉. 마이고 이후의 신세대 밴드들은 잘 모르겠는데, 구세대 밴드들은 예전 노래 선곡 해줘서 좋았다. 티어드롭스 개오랫만이네 진짜… 그리고 이 타이밍에 적당히 눈치 보다가 화장실 다녀왔다. 한번 퇴장하면 다음 코너 되기 전까지 입장 금지 한다는 썰을 봤는데 적어도 2층은 그러진 않더라. 뭐 별로 한것도 없는것 같은데 이 시점에시 이미 4코너 끝나가는 중이고 시작 2시간 반 가까이 지났더라. 세상에.

모르포니카. 그래도 여기까지는, 곡을 즐겨 듣진 않아도 챙겨 들었기 때문에 귀에 익은 곡들이 많다. 아마네는 진짜… 평소 목소리 들어보면 이즈미 같은 톤이 오히려 맞는 배역일것 같은데, 어떻게 저런 캐릭터를 데뷔 캐릭으로 잡아서 했을까. 대단하네. 한국어 실력도 많이 뽐내고 곡 도중엔 개사도 해서 부른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보컬 마이크 사운드가 전혀 안들렸다…

모르포니카 라이브 보는게 이번이 처음… 인가? 아니사마 19나 25에 나온적 있나? 없나보군. 얘네들 나온 시기 즈음 해서 뱅드림 라이브도 안챙겨보고 그래서(그때가 코로나 쯤이었나?) 직관이든 영상이든 아무튼 모르포 라이브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밴드 사운드에 바이올린 있는게 확실히 엄청 독특하긴 했다. 그래 저 바이올린 선율이 있어야 엘레가든 쪽 특유의 악곡 분위기가 살긴 하겠지.

765PRO. 엥? 이분들이 왜 벌써 나옴??? 앉아서 쉴려다가 급하게 세번째 블레이드 챙겨 들었고, 내 양옆을 포함하여 지금까지 계속 앉아서 관람하던 1열 동료 여러분들이 다 같이 죄다 기상하더라. 아이고 다들 이거 보러 오셨구려 ㅋㅋㅋ

전체적으로 좀… 현실감이 없는 무대였다. 내가 이분들 라이브를 그것도 국내에서, 그것도 진짜 그 시절 곡들 가져와서 하는걸 보게 될 줄이야. 그래서 사실 솔로곡들은 잘 챙겨 듣지 않아서 익숙하지 않았다. 그나마 하루카 솔로가 좀 귀에 익었네 싶은 느낌이었고, 치하야 솔로는… 이건 사실 챙겨 들었습니다. 그 북두의 권 매드 무비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그때 부터… 진짜로.

페이트 오브 더 월드…가 맞나? 아무튼 그걸로 분위기 끌어올리고, 이제 마지막으로 적절히 단체곡 하나 해서 상큼하게 끝내면 좋겠는데- 했는데, 나온다 레디! 솔직히 여기 모인 사람들, 지금은 다 다른 작품 파고 있어도 동년배들이라면 그때 그 시절엔 이거 듣지 않았겠습니까. 여기서 후와후와 콜이랑 블레이드 돌리는걸 너무 빡쎄게 했는지 이후엔 손목 통증이 오더라 ㅋㅋㅋ

밀리마스. 아 같은 식구라고 연속으로 나오는구나. 그리고 이때쯤부터 해서 무대 세팅이 필요 없어져서 그런지 쉬는 시간 겸 텀 주는거 없이 바로 다음 타자가 나온다. 시작은 드리밍. 뭔가 오시라세 BGM이라는 인상이 있어 ㅋㅋㅋ 이후 솔로곡, 1절 컷을 하는구만. 온리 원 세컨드 들을수 있어서 좋았다. 레이카 솔로곡은 하늘에 손이 닿는 장소를 즐겨 들었는데 이번엔 다른거였군.

그리고 유닛곡도 두개 쯤 나왔는데, 하나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어 이거 하나자카리 커플링 곡이던가…? 제목이 뭐더라…? 그리고 또 하나는 진짜 처음 듣는 곡이네 ㅋㅋㅋ 하긴 밀리 손 뗀지 이젠 시간이 꽤 됐지… 막곡은, 크로싱. 아니 여기서 이런 필살기를?!

핫시. 아니 이분도 연계된다고 연속으로 나오나 ㅋㅋㅋ 뭐 실제 연출이나 구성은 딱히 그런건 없었지만. 사실 이 분 개인곡도 아는게 거의 없어서 나로서는 초견 감상 모드였다. 그나마 마지막곡은 꽤나 그런 의미로 유명한데다 실제로 음, 아니사마 19에 나왔었군. 아무튼 익숙해서 기대와 불안을 동시에 가졌는데, 의외로 잡소리가 잘 안들리더라. 음향에 묻혔나, 그저 근처에 없었을 뿐인가.

이키즈라이브. 내가 얘네 라이브 첫 관람을 현지도 아니고 국내에서 하게 되는구나 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뮤즈도 아쿠아도 그랬었지? 오히려 직관 가서 보는게 특이 케이스 아냐? 뭐 아무튼. 여기도 기대와 불안을 같이 가졌다. 소문을 많이 들었고, 실제로 잡소리가 들려 오는데, 음… 하스 도도도 느낌이로군. 그래 가까이에서만 하지 마라… 콜은 신나게 들어가서 좋네.

이후 솔로곡 파트, 인데 이걸 풀버전으로 한다고? 다섯명 다? 세상에 ㅋㅋㅋ 당연히 단체곡 세개 하고 네개째 하냐 안하냐 솔로곡은 솟컷으로 하냐 안하냐 정도만 생각 했지 풀버전으로 다 한다고는 진짜 생각 못했다. 예습도 따로 안했었는데 ㅋㅋㅋ 뭔가 콜 타이밍이 보이긴 하는데 익숙치 않아서 잘 넣질 못하겠다. 그저 퍼포먼스랑 음악 감상 정도만. 그래도 폴카 소레소레소레소레는 충분히 넣겠더라. 인상적인건 역시나… 미도리 솔로곡. 음, 이런 가사를 엔터테이먼트로 소비하고 있어도 괜찮을까 라는 진지한 고민이 든다…

그리고 다시 단체곡 두개. 이야 근데 리어게인럽 이거 노래가 물건이네. 노래도 신나고 좋은데 콜도 잘 들어간다. 오늘 한 수 많은 곡들중에서 가장 맘에 들었다. 근데 내가 이걸 다음번에 또 라이브 볼 일이 있나? 11월 페스2에 나오나?!

choucho. 내가 이분 라이브를… 응? 들은적 없나? 아니사마에 나온적 없나? 언젠가 걸판 메들리를 들은것 같은데 ㅋㅋ 그건 완전 다른곡이었나. 아무튼. 모르시는 그룹 / 아이돌 그룹 지나가고 이제 진짜 애니송 그룹의 라이브가 시작된다. 아는곡은 약 절반 정도. 모르는 곡 하나가 배경 MV가 꽤 고딕 호러라고 하나? 그런 느낌이던데 MC 멘트 들어보니 마녀의 여행 엔딩이라는듯 하다. 허허 그런 곡을 쓰는군요.

아는곡은, 빙과 오프닝이랑, 프리즈마 이리야 주제곡 두개. 프리야는 사실 큰 기대는 안하고 있었는데 두개 연속으로 나와서 정말 좋았다. 이걸 라이브로 듣게 될 줄이야. 여기서 할 말은 아니지만, 작품 내외적으로 이미지가 너무 망가져버린게 너무 안타깝다…

kotoko. 사실 처음엔 이 분이 노인복지 픽인줄 알았다. 근데 알아보니 ‘인터넷 야메로’라는 곡을 이 분이 부르셨다더군? 뭐야 그럼 젊은이 픽이었어?! 근데 막상 그 노래 들어보니깐… 아… 노래 자체가 늙은이용이구나… 이걸 젊은이들도 좋아한다고? 그건 좀 진지하게 상담이 필요할것 같은데. 아무튼 그런 감상이 들었다.

그런 걱정이 무색하게 시작부터 슈팅스타 ㅋㅋㅋ 그리고 위에서 말한 니디걸즈 잠시 해 주고, 이후 완전 고전 픽으로 내달린다. 하야테처럼! 액셀월드! 신무월의 무녀! 작안의 샤나!! 그래 이래야 애니송 라이브지!!!

하야테처럼 칠전팔기지상주의는 정말 오랫만에 들었다. 당시에도 챙겨 듣기만 하고 그리 오래 듣진 않았지. 오히려 히나기쿠 캐릭터송이나 커버곡을 더 들었다. 액셀월드. 사실 당시에 액셀월드 애니 챙겨본 이유가 이 엔딩곡이 맘에 들어서였지. 신무월의 무녀. 당시에는 1화만 보고 내용이 이상해 ㅋㅋㅋ 라면서 접어두고, 그래도 오프닝곡 엔딩곡은 챙겨들었었다. 지금 생각하면… 백합물에 충분히 익숙해 진 상황이니 재밌게 볼수 있지 않을까 싶다. 작안의 샤나. light my fire. 당시에는 노래가 좀 이상한데 싶었는데, 지금은 안다. 이거 라이브 공연 용 곡이지.

이상. 엔딩 스탭롤까지 올라오고 다 끝난 시점에서 20시 43분. 거의 6시간 40분 가까이 했군 ㅋㅋ 그리고 가는데 두시간이 걸렸으니 오는데도 두시간 걸린다. 거의 집 밖에 12시간 있었네. 서울 참 멀다.

자리는 2층 최전열. 매우 쾌적했다. 앉아서 보면 난간봉이 정확히 무대 아래 라인에 맞춰져서 오히려 최전열 개짓거리들을 가려줘서 오히려 좋았다. 서서 보면 시야가 매우 크게 트여있어서, 1층에서 아무리 개짓거리 해도 뭐 나한테 영향 주는게 아무것도 없다. 처음부터 1층은 손 안대고 2층 최전열만 노려서 잡은 자리였는데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매번 라이브 갈때마다 이런 자리면 좋겠네.

주변 사람들도, 뭐 1층은 곳곳에서 개지랄이 난듯 하지만, 내 주변은 매우 모범적이었다. 사실 뒤에서 발전기 돌리고 있었을수도 있지만, 내 눈에 안보이니 됐다. 이상한 잡소리는 안들렸으니 그걸로도 충분하다. 콜도 적당히 서라운드로 들리고 말이지.

그렇게 라이브 자체와 내 관람 환경만 보면 매우 만족스럽긴 한데… 가는 길과 입장이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평점을 좀 깎겠다. 그렇다고 진짜로 지금 점수 매기는건 아니지만. 그리고 이번엔 수질이, 아무리 쿠라 딱지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유독 안좋았다는 평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허허. 하스 라이브 현장 보러 다니는 나로서는 참 안타깝게도 그저 익숙한 광경이다- 라는 말 밖에 못하겠다. 이번엔 자리 문제는 없었으니 정말 다행이지. 정말 매번 생각한다. 언제까지 이 취미 계속 할수 있을까 라고.

LiVE is Smile Always~15~ in Seoul, 2일차

– 좌석은 어제와 반대편에서, 무대쪽으로 한 블럭 더 가고, 1열. 시야각도 나쁘지 않고 거리도 더 가까워지긴 했는데, 움푹 들어간 백스크린 절반이 가려져서 안보인다 ㅋㅋㅋ 뭐 괜찮아 스크린 안봐도 돼… 가사 띄워주는거 절반 안보이는건 좀 신경 쓰이긴 했네.

– 전체적 세트리스트 및 구성은 어제와 동일. 어제는 앵콜 타임이 언제인지도 전체 볼륨이 어느정도인지도 모르고 봤는데, 그걸 다 파악한 오늘 2회차는 어제보다는 좀 짧게 느껴졌다. 그냥 집중도가 더 높아 진 셈 칠까.

– 다른건 사실 명확히 모르겠는데 하나 바뀐건 확실히 한다. 사실 어제 언제적의 소아온 엔딩 시루시 한것도 놀랐고, 마지막 가사 소절 보고 아 그래서 했구나 싶긴 했는데, 그 배치 타임에 오늘은… 엔젤비트 삽입곡, 최고의 보물. 엥? 에에?? 진짜로?? 엄청 놀랐다. 그 곡이 LiSA 명의로 한건 아니었고, 직전 MC에서도 데뷔 15주년이지만 그보다 이전 곡- 이란 언급이 있었지만, 그래도 개인 명의 라이브에서는 나올수 있는 곡이구나.

어제의 추억 여행 파트가 페제 OP라면, 오늘의 담당은 바로 이 곡이다. …근데 이 곡도 비슷한 시기의 곡이긴 하지. 언젠가 휴가 나와서 1쿨치 몰아봤던 기억이 있다. 그땐 그렇게 애니 고밀도로 봤었는데 지금은 영 그렇게 덕질이 힘드네.

– 어제 미처 못적었던 감상 코멘트를 몇가지 하자면. 무대 퀄리티 자체가 대단하다. 음원보다도 더 파워풀한 보컬은 말할것도 없고, 의상 교체를 대부분 무대 위에서 빠르게 해치운다거나 무대 조명 사용이 매우 화려하다거나 등등, 잘 모르는 곡이어도 이런 연출력 때문에 공연 자체를 즐길 수 있었다.

– 어제에 이어 곡별 코멘트 조금 더.

ADAMAS. 사실 이거 라이브 처음 보는거 아니고, 작년 아니사마때 봤었다. 그땐 곡이 꽤 난잡한 느낌이군;; 이란 감상이었는데, 어제오늘 양일로 꽤 인상이 달라졌다. 이거 떼창에 콜에 질주감에 아주 종합선물세트같은 곡이었네! 즐기기 딱 좋은 스타일이었다. 작년엔 그냥 곡이 안익숙해서, 그리고 자리 이슈가 컸나보다.

QUEEN. 위 내용 적으면서 작넌 아니사마 세트리 살펴보는데 이거도 있더라 …했었어? 레드 오어 그린~ 을 작년에도 들었다고? 아무리 모르는 곡이라고 해도 왜 전혀 기억에 없지 어제 처음 들은 느낌이었는데 ㅋㅋㅋ

홍련화. 풀 떼창 하라는건 아니고 특정 파트에서만 같이 부르면 되는거였구나. 근데 그거도 빡쎄다. 하루 새에 가사 좀 익혀서 작정하고 불러보려고 했는데 음이 왜이리 높냐 안올라가 ㅋㅋㅋㅋ

라이징 호프. 뜬금없이 촬영 OK 사인이 나왔다. 폰 동영상 촬영이 4k 세팅이 안켜져서 설정 들어가서 바꿀려다가 시간이 촉박해서 그냥 그대로 촬영했다. 하고 나서 보니 FHD 30fps더라. 뭐 어차피 이걸 고화질로 소장할건 아니니깐 괜찮아. 그나저나 폰카는 대충 방향만 맞추고 안쳐다봤는데 그래도 이러고 있으니 라이브 집중도가 확 떨어지는 느낌이긴 해. 촬영과는 양립이 안된다.

– 그러고보니 작년 아니사마가 리사랑 미즈키 나나 듀엣으로 시작했었지. 음, 영상 구해서 다시 볼 가치는 충분히 있겠다 올해 아니사마 참여할꺼 아니라서 BD 구매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이젠 선행권도 무의미해졌겠다 중고로 좀 싸게 올라오는 매물 없나.

– 이상. 이틀 잘 논건 좋은데 주말 시간 내서 해야 하는 다른 것들이 거의 진도가 못나갔다 ㅋㅋㅋ 인생 참 바쁘다. 다음주는 또 김쿠페스네. 한여름 축제 느낌으로 주말마다 이벤트가 있으니 좋긴 하다.

LiVE is Smile Always~15~ in Seoul, 1일차

– 본래는 이거 내한 공연 하는지도 몰랐고, 알았어도 딱히 갈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가 근래 트위터를 추천 트윗 위주로 자주 보는데(알고리즘 관리 빡쎄게 했더니 정확히 내 관심사만 뽑아주는게 마음에 든다.) 거기 중간에 나오는 광고에서 처음 봤다.

그래 리사 내한공연이 있군요. 근데 이런데서 광고를 해? 티켓이 아직도 있어? 그 시점이 6월 초였는데 확인해보니 티켓 오픈이 3월 초였더라. 아직도 빈 자리가 꽤 많군. 어차피 그 주에 딱히 일정 없는데(튜토리에라는 못본다!) 이거나 보러 갈까. 티켓이 좀 비싸긴 하군. 이라는 전개가 되었다.

그나저나 이런 공연은 이렇게 나중에 생각나도 충분히 티켓 구할수 있을 정도로 자리 남는게 나아. 객석 꽉 채워서 동원력 자랑하고 수익 높이고 싶다는 주최측 사정이지 관객측 사정이 아니야. 굿즈 희소 품절 품귀 마케팅 하면 쌍욕을 할꺼면서 왜 라이브 좌석은 타이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 나는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난김에 다른 이야기였다.

– 장소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이와 관련하여… 코멘트 할게 있긴 한데 일부러 기록은 안하겠다. 더러운거 묻힐 필요는 없지.

– 공연 안내에는 약 90분이라고 적혀 있어서, 단독 가수 내한 공연은 역시 이 정도 볼륨인가, 더 길게 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 공연은 18시에 시작해서 20시 16분에 끝났다. 네? 90분이라면서요?? 하긴 가창 시간만 따로 집계하면 90분쯤 되긴 할테지만 ㅋㅋㅋ

– 공연장 분위기가 꽤 색달랐다. 공연장 전체를 훑어보는데, 블레이드 지참률이 채 50%가 안되어 보인다. 허… 그 만큼 non-오타쿠 혹은 non-이벤터가 많이 왔다고? 가는 길에 커플도 꽤 보이고 내 자리 근처엔 10살 내외의 어린애(물론 보호자 동반)까지도 있던데, 리사가 인싸픽이야? 귀멸 때문인가?? 나혼렙인가 뭐시기도 있고?

때문에 공연장이 마치 2중 구성으로 보였다. 메인 무대와 그 앞의 스탠딩석에서 열광하는 오타쿠들, 그리고 그걸 세트로 따로 구경하는 2층 착석 관객들. 나는 늦게 예매해서, 어차피 1층 스탠드로 갈 생각도 없었지만, 2층 착석 좌석이었는데 주변에서 콜 소리도 거의 안들린다 ㅋㅋㅋ 콜이 들리긴 하는데 1층에서 울려퍼진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특정 곡의 사비에서는 곳곳에서 발전기가 돌아간다 ㅋㅋㅋ 에라이. 공연 전 배경음악 깔아놓은거에 누가 발전기 돌리니깐 그걸 본 non-오타쿠들이 오오-?! 거리긴 하던데, 제발 나쁜거 배우지 맙시다 쫌… 고수의 신기한 기술이 아니라 민폐짓이야 그거…

– 세트리스트는 체감상 아는 곡 절반, 모르는곡 절반. 그래도 내가 챙겨 들었던 리사 곡들 중에서는 퀄리디아 코드 주제곡 말고는 다 나온것 같다. 그 곡이 이런데 끼이기엔… 네임 밸류가 부족하긴 하겠지.

가장 반가웠던것 페제 OP. 이런 예전 곡을 해 주시다니 노인 복지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당시에 나는 페제를 실시간으로 보진 못했는데, 그리고 그 때가 절대 노스탤지어를 느끼면 안될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보단 약간 더 뒷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과거의 감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 곡을 안하나? 싶은것들은 결국 최후반에서 나오더라. ADAMAS라거나. 마고열 OP라거나. 특히 라이징 호프는 내한 공연이라고 안하나? 싶었는데 찐막곡으로 나오는군.

홍련화는 걱정도 안했다 이거 나오기 전까지는 공연 안끝난거다. 근데 이걸 대놓고 때창곡으로 지정하시는군요. 따라 부르기엔, 애초에 이 곡 자주 챙겨 듣지 않아서 가사도 안익숙한데, 노래가 음정박자가 너무 어렵다 ㅋㅋㅋㅋ

인상적인 곡, QUEEN. 입구에서 메세지 보드 나눠주면서 뒤에 블레이드 색 지정 안내가 있더라. 다들 잘 따라 주더군. 근데 백스크린 영상이 뭔가 스타일이 익숙한데… 페르소나5 관련 타이업 곡인가??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전혀 아니더라 ㅋㅋㅋ

– 가는데 약 2시간, 공연 약 2시간, 돌아오는데 약 2시간. 이젠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꽤 버겁긴 하다. 또한 내가 딱히 리사 팬인것은 아니지, 그저 알고 있는 애니송 가수 중 하나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이번 주말 재밌는 구경 잘 했다- 라는 감상이다. 어디 계획잡고 큰 돈 쓰고 해외 여행 나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하철 왔다 갔다 하면서 공연 보러 가는 수준의 허들이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다. 일본 현지인 오타쿠들은 이런 취미를 이런 느낌으로 매 주말마다 경험한다는거지? 어휴 참 부러워라.

– 양일 공연이긴 한데 1일차만으로도 좀 쓸꺼리가 많아서 글이 길어졌다. 이러면 내일 2일차 감상문은 ‘재밌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어제 1일차와 크게 다를게 없으므로 생략’ 한줄로 끝나버리겠네 ㅋㅋㅋ

하스노소라여학원 스쿨아이돌 클럽 6th Live Dream ~Bloom Garden Party~ <Bloom Garden Party Stage/사이타마 공연>, 1일차 & 2일차 온라인 생중계

– 이런 저런 이유로 당시에 집중을 온전히 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아카이브로 재감상 했다. 놓쳤던 디테일이 새로이 보이는것도 있고, 반대로 당시엔 보였지만 스트리밍 카메라는 그곳을 비추지 않아서 나오지 않는 부분도 있다. 뭐 라이브 덕질 하루이틀 하는것도 아니고 새삼스런 말이긴 하지만, 다 일장일단이 있다. 이제 두 경험을 머리 속에서 합치면 온전해진다.

– 당시엔 라이브 집중이 잘 안되는게 더위와 햇빛 탓으로 생각 했었는데, 구성도 좀 문제가 있긴 했구만. 관객 입장에서 무의미한 쉬는시간이 너무 많다. 근래의 하스 라이브는, 하스 뿐만 아니라 니지도, 역으로 쉬는시간 안주고 마구 내달리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더더욱 역체감이 든다. 짭돔이라서 일부러 쉬는 시간을 챙겨주는것 같은데, 결국 짭돔탓이다.

– 짭돔을 고른 이유는 알겠다. 결국은 BGP 하루의 시간 흐름을 체험할수 있게 해주겠다는거고, 이건 그래도 의도대로 통하긴 했다. 1일차 한정으로. 2일차는 시작 시간을 한시간 당겨놓으니깐 그런 시간 흐름 체감에도 문제가 생긴다. 페스 라이브 파트 되서야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하더니 라이브 다 끝나는 드빌쯤 와서야 해가 완전이 진다. 시간이 완전 에러다. 아무튼, 짭돔 고른 이유와 그 효과도 이해는 했지만, 그래도 득보는 실이 많은 선택이었다 이건.

– 1일차 당시에는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정작 2일차 최후열 겪고, 스탠드로 도망쳐도 사실 거기도 그다지 좋은 자리는 아니고, 이렇게 나중에 스트리밍으로 새로 보니, 1일차가 얼마나 온전한 관람이 가능한 자리였는가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음, 차라리 1일차 2일차 자리가 서로 반대였으면 라이브 최종 감상이 더 좋게 기억 남았을수도 있었을텐데.

– 이하 세트 리스트 보면서 간략 코멘트. 새삼스레 할 말 있는 것들 고른거라 그리 많진 않을꺼다.

1일차 RF랑 시어터 순서 바뀌었다는걸 나중에 알았다 ㅋㅋㅋ 스트리밍으로 보니깐 캐스트들이 응? 이거뭐임?? 하는거 확실히 보이는데, 정작 현장에서 멀리서 볼땐 몰랐다.

블레스유. 나는 당연히, 현재의 사야카가 과거의 사야카를 응원하는 곡이라 해석했는데, 트위터 보니 완전 다르게 해석하는게 또 여러개 보이더라. 2일차 MC에서 낫스는 또 미래를 응원하는 곡이라고 하고, 뭐 제 각각 정답인셈 치자 ㅋㅋㅋ

미징코트랜스포메이션. 어째 이번 라이브 끝난 후 가장 기억에 남는 즉 절로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 되는 곡이 이것이었다. 왜일까. 아 그리고 당시 감상문에서 빼먹은거. 왜 마법소녀 컨셉이라는 느낌이 들었나 그 가장 큰 이유는, 와오 복장 때문이었다.

플레이리스트 그날. 이건 진짜 스트리밍이 아니라 현장에서 봐야만 하는 곡이다. 백스크린 영상이 너무 반칙이다. 스트리밍 영상으로는 그걸 온전히 볼 수가 없다!

– 중반 블럭은 아이두미로 시작해서 103기곡들 돌리고 페레니얼로 마무리. 그리고 앵콜(공식 세트리 기준으로는 드빌이 앵콜이고 이게 더블앵콜 취급이더라? 세상에)로 히카하나. 이 정도면 그래도 BGP 속에 103기 졸업 요소를 충실히 잘 녹여냈다고 생각했는데… 103기졸업공연! 명시적으로 따로 합니다! …라니 대체 뭘 보여줄려고 ㅋㅋㅋ 기대라기보다는 여러 의미에서 두렵다 진짜로.

게다가 작년의 102기 졸공부터 시작해서, 이번 BGP를 거쳐서, 다음 103기 졸공까지. 뭔가 ‘이번이 마지막인셈 쳐야지’ 해놓고 질질 끌려다니는 느낌이긴 한데, 그때 가면 또 어찌 될까. 정말로 이 취미가 여러 의미에서 한계에 다달은 느낌이긴 한데, 과연…

YUINA Fan Meeting in Seoul, 후기

– 자리는 적당히 후방. vip는 아니어도 되겠지만 적당히 앞에 잡아볼까- 하다가 몇개 놓치고, 결국 후방으로 빠졌다. 게다가 짐 챙기다가 망원경 까먹고 안가져갔는데…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공연장이 좁다 보니 후방이고 맨눈이고 상관없이 잘 보인다. 이게 국내 이벤트의 가장 큰 장점이지.

– 코에에서는 MC 없는 첫 이벤트라고 한다. ..그럼 제가 얼마전에 본건 뭐죠? 확인해보니 그건 대성이었구나 ㅋㅋㅋ 근데 MC가 없어도 유이나가 쉴새없이 떠드니깐 진행에 공백이 없는건 물론이고 통역분이 끼여들 틈 조차 안든다 ㅋㅋㅋ

– 코너는 vlog 감상, 질문 답변, 달고나, 연기 등등 다양하게 있었는데, 이번 이벤트는 그런 코너 내용이나 구성이 어땠다 라는 감상 보다는… 그저 인간 유이나가 너무 재밌었다는 감상이 더 크다 ㅋㅋㅋ 그냥 뭔 코너가 있었어도 이 이벤트는 재밌었을꺼야. 아 그래도 달고나는 좀… 제품 선정을 잘못 하신 느낌이긴 합니다. 유이나가 그냥 다 박살내는걸로 개그 마무리 해서 다행이지 ㅋㅋㅋ

– 라이브 파트, 1부 커버곡은 귀여워서 미안, 사실 이런식으로 여러번 들어보긴 했을텐데 여전히 나에게는 낯선 곡이고, 2부 커버곡은 잔혹한 천사의 테제. …네? 이게 여기서 왜 나옴?? ㅋㅋㅋ 양부 커버곡 분위기가 너무 다른거 아니냐 ㅋㅋㅋ 노인 복지는 감사합니다 진짜로.

– 개인곡이나 러스트퀸곡은 따로 예습하진 않아서 이번이 처음 듣는데 뭐 적당히 눈치껏 콜 넣고 블레이드 흔들면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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