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약 4시간 반, 32곡. 장소와 시기의 문제로 인해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꽤 길고 많아서 라이브 보는 중에는 오히려 왜이리 늘어지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끝나고 볼륨 확인해보고는 놀랐다. 이걸 4시간이나 넘게 했어? 숏컷 그런거 없이 30곡들 넘겼어? 결국 그 쉬는시간들을 제외하고는 이전 투어들과 볼륨은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네 ㅋㅋㅋ
– 자리. 메인에서도 센터에서도 적당히 떨어진 위치이다. 그래서 좌석표 보고는 기대를 접었다. 또 다른 사람 뒷통수만 실컷 보고 무대는 안보이겠구나, 그냥 처음부터 현지 뷰잉이라 생각해야 겠다. 근데 막상 이렇게 기대치를 낮춘것 치고는 의외로 잘 보였다. 바로 앞 그리고 앞앞쪽의 가까운 사람들이 위치 잘 잡아주고 몸을 흔들지만 않으면 시야각이 트이고, 그보다 멀리 있는 사람들 머리는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그 말인 즉슨 앞과 앞알쪽 사람 머리가 심히 방해되었다는 말이긴 하다. 걔네들 위치가 황금각이 나오면 무대를 보고 망원경을 쓰고, 그렇지 않다면 스크린을 보는식으로 적당히 타협하면서 관람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감지덕지 해야할듯.
– 환경. 도도도 할때 믹스가 멀리서 조금 메아리치고 가까이에서 안 들렸다. 이 정도면 됐다. 뭐 앞쪽에선 무한 점프하고 발전기 돌리고 여전히 난리이긴 한데, 안타깝지만 이젠 익숙해 졌어… 그리고 어차피 걔네들이 그지랄 안해도 무대는 잘 안보이는 자리이니.
– 자연 환경. 사실 이번 라이브 최대의 난적이고, 평소에 하지도 않던 사전 준비를 많이 했다. 19년 아쿠아 5th 볼때는 그런거 없이 그냥 보고 왔는데 ㅋㅋㅋ 이번엔 썬크림, 미리 적시고 냉각한 쿨타올, 보냉백에 얼음 음료 포함 500ml 4통, 손풍기와 지속성을 위한 외장 배터리 등등 주렁주렁 챙겨왔고, 다행히 그렇게 심각할 정도로 덥지도 땀을 흘리지도 갈증이 나지도 않았다.
다만 블레이드 쌍수로 계속 흔들고 있으려니 팔에 쌓인 열이 쿨링이 안되고 열기가 계속 축적되는 느낌은 들었다. 이게 지속되면 온열질환 같은게 생기는건가?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계속해서 손풍기 바람 쐬고 얼음 찜질하고 그랬다.
물은 사실 일부러 조금씩 먹었는데(아무리 그래도 화장실 크리 터지면 곤란하니깐) 끝나고 나서 확인해보니 얼음이온음료 이온음료 생수 각각 절반씩 마시고 생수 추가로 하나가 통채로 남았다. 내일은 그럼 생수 하나 빼고 세통만 챙겨가도 되겠군.
– 라이브. 사실 중반까지는 평소만큼 라이브 집중과 몰입이 되지 않았다. 어쨌든 덥고 열이 나다 보니 그리고 자리와 시야가 쾌적한것도 아니다 보니 그래서 집중이 안되나 보다, 이번 라이브는 그냥 이 정도 수준으로 즐길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후반에서 평소 수준의 집중력을 되찾았고, 그제야 진짜 이유를 알았다. 중반까지는 불을 안꺼서 그래! ㅋㅋㅋㅋ 해 지고 어두워지니깐 그제서야 라이브 집중이 된다. 이런 야외 라이브를 직관이든 뷰잉이든 처음 겪는것도 아니긴 하다만 이런적은 또 처음이네.
– 구성. 사실 이번 라이브에서 기대 혹은 예상하던것은 ‘103기 졸업 공연’이자 ‘하스 1장 피날레 라이브’였다. 그러한 포지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이 라이브의 서브 타이틀을 너무 간과했다. 블룸 가든 파티 스테이지! 첫곡으로 하나유메 하고 안하나? 싶던 카호의 개회 선언 대사를 자기소개 MC 다 끝난 후 하면서, 짭돔 원경을 보여주는 짓거리 ㅋㅋㅋㅋㅋ 를 할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그보다 늦게, 후반 들어가서 극장판 페스라이브 돌입 직전 장면을 보여주는것에서 이제야 이 라이브의 컨셉 눈치챘다, 극장판의 배경이 된 그 BGP 하루 전체를 구현하고 또 체험하게 하는 것이구나! 이걸 알게 되니 왜 중반까진 대삼각 출연이 없었는지, 심지어 왜 장소가 짭돔이었는지도 이해가 된다. 무서운 컨텐츠야 진짜로.
– 이하 악곡별 간략 코멘트. 시간 너무 늦어서 진짜 간략하게 적고 싶은데… 아무튼 코멘트 꺼리가 있는 것들만.
첫 막간. 103기 돌아보기만 하고 마나 싶었더니 결국 105기까지 다 나오더라. 역사와 전통의 카드 성능 파악하기 파트이긴 한데, 105기쯤 가니 다들 반응이 심심하다. 아니 RF에서 환호성이 겨우 그 정도 나오면 안되잖아?! 저거 없으면 게임을 못할 수준이었는데! …그래서 다들 못하셨나. 그럴 수 있지.
수채세계. 망원경으로 히 보고 새삼 느낀건데… 복장이 특히 상의가- (후략)
현요야행. 약간 다른 이야기. 이렇게 대놓고 울오를 쓰는게 일반적이 행위가 되어버리니 그걸 트롤링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줄어버린 느낌이다? 이걸 순기능이라 봐야 하나…
청춘의 윤곽. 사실 스리부 곡 3개 끝난 뒤 아 이 패턴이구나~ 이러면 이제 돌케랑 미라파 곡도 확정이지-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ㅋㅋ 이후 파라렐댄서도 그렇고 뭔가 오랫만에 듣는 느낌이야.
도도도. 내가 최근에 이걸 콜 넣은적이 없었나? 뭔가 좀 버벅이게 된다 그 새 잊었나 ㅋㅋㅋ 믹스는 다행히 근처에서 안들렸다 그럼 됐어 뭐.
센파이. ?!?! 아 이거 분명 지난 카나가와 공연의 리벤지구나… 본래 세트 리스트엔 이게 없었겠지. 그런것 치고는 토롯코가 아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안무가 많아진게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이어서 상승기류는 ㅋㅋㅋ 아 미라파 타임이네 이제 죽겠네- 싶었는데 다른 방향성으로 살해당할줄은 몰랐다…
일단. 전혀 기대도 예상도 못한게 나왔다. 내가 이걸 콜 하는 날이 올 줄이야. 근데 첫 타자로 나온 세라스는 좀 당황했어 ㅋㅋㅋ 우리는 뭘 외치면 되죠? 리리엔펠트만 외치면 되나?? 야나기다부터 해야하나??
쉬는시간 . 근데 이게 아니어도 쉬는시간이 많았어서 이런 명시적 시간이 필요했을까 라는 생각은 든다. 그때 나온 사운드 온리 방송은… 음향이 너무 구려서 그리고 옆자리 한국인이랑 스몰토크 한다고 거의 못들었다. 나중에 아카이브로 다시 챙겨 들어야겠네.
아이두미 하네오토 에코스 챠밍. 103기 퍼레이드. 사실 이 타이밍에 삼원색이 나오나?! 싶었는데 카호 차례는 챠밍이구나. 그래 그게 맞지 지금은. 에코스 비욘드는… 이번엔 캉캉이 멀쩡이 있다 보니 자동 뗴창곡이 되진 않았구나. 그래도 괜찮긴 했을텐데.
블레스유. 가사 시점이 참 인상적인 곡이다. 작품 내적으로 해석하면 졸업 시점의 사야카가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일테지만, 작품 외적으로 보면… 낫스가 사야카에게 하는 말로 밖에 안들려.
미징코 트랜스포메이션. 미라파의 이전 히어로쇼 곡도 그렇고, 루리의 히어로 활동도 그렇고, 서양 코믹스 혹은 특촬물에 가까운 변신 히어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백스크린 MV가 수상한데. 특히 저 보석 변신기 뭔데. 변신이라는게 히어로가 아니라 마법소녀였어?! 그런 발상은 못했는데 그럴수도 있겠군…
플레이리스트. 야 저거 백스크린에 과거 회상 신 넣는거 반칙!! 그리고 나는 반칙에 당했다. A데루 노트도 에코스비욘드도 이번엔 다 버텼는데, 여기서 이번 라이브 첫 눈물이 나왔다….
페레니얼. 그제서야 눈치챘다. 여기가 지난 4th졸공의 102기 종합 선물세트 구성의 그 포지션이었구나… 그럼 마무리로 이 곡 나와야지 그래.
극장판 영상 내면서 페스라이브 재현 타임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그걸 대기화면부터 시작할줄은 몰랐다 이 미친놈들아 ㅋㅋㅋㅋ 게다가 그거 적당히 생색내기만 하면 되지 정말로 캐스트 환복 시간 벌이용으로 오래 유지해버리네. 이왕 그럴꺼 옆에 채팅까지 구현해주면 더 좋았을텐데.
이후 각 유닛별 최종곡 하나씩. 근데 페스라이브 재현이면 삼원색 복장으로 나오나? 했는데 그렇진 않고 각 악곡 복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건 끝나고 나서 남들 코멘트 보고 안건데, 102기 캐스트들 복장은 이 곡 딱 한번 할려고 만들어준거네?? 운영 미친놈들ㅋㅋㅋ 잘했어 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되면 일생 이초는 결국 라이브 못나오나, 페스렉으로 한걸로 대체 하나, 했는데 그 생각하기 무섭게 바로 나온다 ㅋㅋㅋ 그레 이 세 곡은 이어서 하는게 맞지. 다만 분위기가 너무 멜로우로 내려가는 느낌이긴 했어. 직전의 무게감 한가득인 페스라 MC 멘트들도 그렇고.
페스라이브 애프터 대기 화면. 에라이 미친놈들 ㅋㅋㅋ 원작 재현도 하면서 환복 시간도 벌면서 짭돔 쉬는 시간도 확보하는, 참 기막힌 발상이긴 하다.
드빌, 11인 버전! 여기에 모든것을 두고 와도 괜찮았을듯 하다. 그리고 긴테가 터졌는데, 의외로 내가 있는 쪽 까지 날라오더라. 아니면 발사장치를 더 뒤에도 두었나? 아무튼 딱 한줄 낚아채긴 했다. 그거 신경 쓰느라 그 타이밍은 라이브를 신경 못쓰긴 했는데 ㅋㅋㅋ 직후에 랄랄라 떼창은 했으니 됐어.
오시라세. 스토리는 결국 별도 컨텐츠로 공개하나 보다. 근데 노트에 유료 서비스가 있나? 몰랐네. 국내 포스타입 같은식으로 돌아가나. 평소처럼 유튜브 무료 공개를 하기에는… 어찌됐든 수익이 필요했는가.
중간은 다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들, 뭐 루리노 박스 굿즈는 웃기긴 했다. 그리고 음반! 대관광 2! 2는 뭔데 ㅋㅋㅋㅋ 엑스트라 싱글! 뭘까요 그게. 그리고 11월 라이브!! 사실 106기까지 대놓고 공백 할꺼 아니면 평소 라이브 하던 주기로 가을쯤에 하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하네. 근데 시기가 페스2 2주 뒤… 장소도 이시카와의 그 접근성 안좋은곳… 저건 직관 못가겠다.
앵콜. …솔직히 너무 뻔히 보이는 WWE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앵콜 외치는 사람이 거의 없다 ㅋㅋㅋ 그냥 메아리로 저 멀리서 앙코르! 인지 하스노소라! 인지 모를 목소리가 들린다. 이 타이밍에 탈출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만약 이 앵콜이 정말로 즉흥적으로 하는거였다면 앵콜 없었겠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리고 막간 영상. …뭐야 극장판 영상을 저기서부티 재생해?! 다행히 캐스트 실연은 아니긴 하다만… 이거 조졌군. 그래서 여기가 이번 라이브 두번째 눈물 포인트가 되었다. 앞서 이번 라이브가 졸업 라이브 느낌은 적었다고 했는데, 적어도 이 파트만큼은 확실히 103기 졸업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인상적인건, 이 곡은 평소 우리를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대사. 그래 작품 외부의 우리들을 향한 말이겠지. 오타쿠는 이런 배려에 약하단다…
히카하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 곡 하나 할려고 또 복장 만들고 환복을 했네. 센터 스테이지라서 그쪽을 향하면 메인 백스크린이 안보이는데, 거기서 예상했던데로 큰 일이 벌어졌다. 과거 회상 사진, 캐스트 버전! 사실 그런 연출 나올것 같긴 했어 이미 링퓨투에서도 했었고. 하지만 알고도 당하는 반칙 기술이다. 그리고 반쯤 가려지는 센터 스테이지 캐스트 안무 / 보조 스크린의 확대 영상 / 메인 스크린의 과거 회상 연출 셋을 다 챙겨가며 번갈아 보느라고 꽤 힘들었다 ㅋㅋ
– 이상. 짭돔 탈출기는 추후의 여행기에서 작성. 근데 생각보다는 할만했다. 시간은 꽤 걸리긴 했는데… 기약 없는 기다림이나 정체는 없었다 보니 그냥 폰으로 사이버 뒷풀이 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된다. 전철에서 대기 시간 포함 약 1시간을 서 있는것 자체가 좀 힘들긴 했네.
– 아 그리고 웃긴 이야기 하나. 끝나고 퇴장하면서 가방 둘러매는데 뭔가 대롱대롱 매달린 느낌이 든다. 뭐가 빠졌나? 싶어서 다시 가방 내리고 확인해보니 지퍼에 울오블 스트랩이 씹혀져 낑겨 있다. 뭔데 이거 ㅋㅋㅋ 울오블 누구꺼야 ㅋㅋㅋ 이게 왜 여기 끼여져있어 ㅋㅋㅋ 이미 다들 퇴장하기 바쁘고 나도 자리 벗어난 뒤라서 이제와서 주인 찾아줄수도 없고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