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는 양일 다 뒤에서 4열째. 근데 내 뒤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실질적 최후열이다. 일부러 이렇게 잡은건 아니고… 예약 시간을 당시에 잊고 있었다. 눈치챈게 이미 20분 지난 뒤, 그때 남아 있던 자리를 고른게 이렇게 되었다.
근데 음…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자리가 생각 이상으로 안좋았다. 내가 이 공연장 한두번 오는것도 아니고 구역 단위로 단차가 있는건 알고 있어서 E 전열로 잡았는데, D랑 E랑 단차가 낮다. E 구역 온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럴줄은 몰랐다.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꽤 가리고 E 전열이라기 보다는 D 3열째 느낌이다 ㅋㅋㅋ 결국 라이브 파트는 뒤에 사람 없기도 해서 일부러 뒷열로 빠져서 시야각을 크게 조절했다. 이럴꺼면 차라리 한칸 더 위로 가는 F 전열 잡을껄 그랬네.
요즘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매주 있는듯한 내한 팬미팅 이벤트이지만, 이번은 안쨩 내한은 좀 다른게 국내 업체에서 기획했다기 보다는 본래 소속사 활동에서 해외 전개의 일환으로 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가 딱히 MC도 없이 통역만 대동.
코너 구성 자체는 내한 팬미에서 흔히 보는것들이었는데, MC 없이도 그냥 안쨩 혼자서 진행 잘 한다. 코나 같은 특이 케이스(-_-;;)를 제외하고, 혼자 진행 충분히 할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MC 없이 진행해도 오히려 괜찮겠는데? 출연자 목소리도 더 많이 들을 수 있고.
팬미 내용은 다양한 형태로 안쨩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이었다. 단순 사연도 있고, 고민 상담도 있고, 악곡 코멘트도 있고, 빠질수 없는 한국 여행담도 있고, 아예 대놓고 주제 흩뿌리고 토크 하는 코너도 있고.
근데 그 토크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뭔가… 너무 건전하고 삶에 도움이 된다 ㅋㅋㅋ 재밌다기 보다는, 연예인 팬미팅이 아니라 뭔 EBS에 나올법한 사회 저명 인사 강연회 듣는 느낌이야 ㅋㅋㅋ 안쨩의 인생관이나 삶의 됨됨이가 이런데서 드러나는구나 싶다.
라이브 파트는 성우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무대였다. 솔직히 말해서 애니송 라이브는 전혀 아니었고 다른 j-pop 가수 보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애초에 이번 팬미 자체가 성우로서가 아니라 아티스트 네이밍으로 개최 된 느낌이니깐 어쩔 수 없지.
서프라이즈나 한국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곡들도 있었다. 일단 아이유 곡 커버. …안타깝게도 나한테 통하는 선물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팬서비스로서 상당히 코스트 높은건 맞으니깐 환영은 해야겠지. 그리고 가사 번안 및 촬영 OK 곡 하나. 일본 업체에선 웬만하면 이런거 안한다는데 정말 한국 라이브 문화를 잘 조사하고 수용 한 느낌이다. …여기 이걸 보러 온 사람들이 그러한 문화에 익숙 한가? 라는 의문은 들긴 한다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