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체를 추가 구매 하였기 때문에 2개를 동시 조립했다. 그냥 모든 조립 과정이 다 x2가 되는 셈이다. 30MS 자체가 조립 볼륨이 크진 않기 때문에 딱히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노말 모드 2체. 벌써부터 이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라는게 엄청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의 30MS 캐릭터들은 결국은 커스텀을 위한 기본 소체일 뿐이고, 따라서 개별 설정이나 디자인이 있긴 해도 캐릭터성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커스텀 소체라면 사실 그게 맞는 방향성이기도 할테다.
하지만 이 소우레이는 그 자체적으로 캐릭터성을 지니고 완결되어 있다. 방향성이 순식간에 급격하게 바뀌어서 오히려 당황스럽다 ㅋㅋㅋ 이번 연휴 조립 정규 제품 넘버링 순으로 하고 있었고, 유피아 이후는 리셰타 웨어라서 일단 그건 제끼고 소우레이로 온건데, 유피아와 소우레이 사이에 간극이 엄청나다.
사실 유피아도 커스텀 소체가 아닌 단독 캐릭터를 지향한 디자인이긴 했을텐데 그 디자인이 어떠한 것인지 잘 느껴지는게 없었거든. 그런데 이 소우레이는 오히려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덕에 매우 직관적이다. 뭐 대충 ‘창염의 오니히메’같은 별명 있지 않겠나. 퇴마 하고 다니는 그런. …사실 양지보단 다른데서 더 보이는 클리셰이긴 한데, 아무튼. 더 이상 메카무스메는 아니긴 하지만, 잘 만들어진 전투 미소녀와는 충분히 호환성이 있으므로 문제 없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제품 구조도 꽤 경악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선 상체는 속옷을 먼저 조립하고 그 위에 상의를 씌운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체는 사타구니와 엉덩이쪽 살이 살짝 노출된것을 재현하기 위해 부품도 분할되어 있다. 아니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보통은 하체 전체가 라인이 되게 디자인 자체를 하지 않나?! 좋긴 하다만. 게다가 복부 슈츠도 그저 매끈한 부품이 아니라 굴곡에 옷이 주름진것까지 세밀히 조형되어 있다. 뭔 한창때 코토부키야나 할 듯한 신사짓을 반다이가 하고 있어 ㅋㅋㅋ


무장 모드 하고 적당히 액션 포즈. 칼은 크롬 실버 마커를 칠했다. 건담 마커가 아닌 완전 다른 브랜드 제품이라(애초에 이거 프라모델용이 맞긴 한가?) 금방 열화되진 않았는데, 피막이 꽤 두껍게 발리는거 아쉽다. 그렇다고 이걸 조절해보겠다고 펜촉으로 어떻게 하다간 더 얼룩덜룩해질테고.
어깨 양쪽에 아머가 붙는데 이거 생각 이상으로 가동에 방해가 된다. 특히 저 거대한 가면이 머리랑 꽤 간섭한다. 다행히 볼조인트로 되어 있어서 각도 조절은 쉽긴 하다만, 이건 각도가 문제가 아니라 거리가 문제이다. 어깨에 바로 붙이는게 아니라 별도의 암으로 언결하면 더 좋았을텐데. 저 오니 가면도 사실 공중 부양 하고 있는게 더 그럴듯할테고?

2개를 마련했기 때문에 이렇게 무장 몰아줘서 풀아머!도 가능하다. 뭔가 그레이트 합체 느낌은 들긴 하다만, 이건 꽤 과유불급이구만. 오니 가면이 가동에 방해가 되는것도 더 심해졌고.

하나는 무장 모드로 세팅 했으니 또 하나는 소체 모드로 세팅 합시다. 팔다리 하나 뜯어서 조립해서 붙인다. 우선 민소매. 벌써부터 뭔가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아니 이거 아무리봐도 스쿠미즈에 상의 세라복-

그리고 맨다리. 이 시점에서 이미 훌륭한 수영복 코디이다. 그렇담 무장 모드 복장도 사실은 수영복인가?! …뭐 이 바닥이 다 그런거지.

상의를 벗길수도 있는데, 상의 부품까지 있는 상태 기준으로 프로포션이 잡히고 부품 두께가 있다보니 그 내부의 속옷 상태는 부품 크기가 꽤 작은 편이다. 뭐 이건 이거 나름대로 슬렌더 몸매라고 우길 수 있나? 상대적으로 골반이 더 강조 되니 괜찮나?

수영복 바디의 상체를 가져와봤다. 갑자기 볼륨감이 늘어나는데, 직전에 본래 상태가 어떠한지 봐버렸기 때문에 뽕 넣었다는 느낌이 장난 아니다. 아니면 성장 버전?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은것 같긴 한데 이 세팅으로 유지 하기엔 부품 효율이 너무 나빠져서 안되겠다. 혼자 남은 수영복 바디 하체는 그럼 어떻게 하는가. …뭔가 찾아보면 또 쓸데가 나올것 같긴 하다만.

최종 정리. 우선 소체 모드는 맨살 팔다리 조합으로 유지. 사실 여기에 팔다리 검은색 혹은 흰색으로 바꿔서 니삭스 장갑 조합으로 할까 진지하게 고민 했는데… 일단 수영복 느낌을 유지 하자 + 또 팔다리 새거 뜯어 조립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라는 이유로 패스 했다.



무장 모드. 결국 무장 2세트는 포기하고 본래의 1세트만 장착했다. 그리고 칼은 가져와서 쌍수로. 음 좋구만. 뭔가 레이와에 나온 헤이세이 스타일의 라노메 메인 히로인의 파워업 형태,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이 정도면 하나 더 사도 괜찮겠네, 싶을텐데 그럴까봐 미리 하나 더 기회 있을때 사놨지! 이야, 좋은 선택이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