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술사. 영혼 사냥꾼 신화 트라이팟을 가서 열심히 꼴아박고 왔다. 큰일이네. 일단 킬각은 봐야지 진도 더 나간 공대에 어떻게든 끼여갈텐데, 정말로 30트 정도 꼴아박다가 끝났다. 아니 딴건 공략 익숙해지는중이라 쳐도 왜 그리 바닥 맞고 죽는거야 ㅠㅠ 그리고 템렙 확장이 되어서 720 찍고 금빛 업적 띄웠다. 근데 이게 문제가 아니지… 후술.
흑마. 금빛 60개가 모여있는데 일단 다음주 상자 까고 뭘 할까 골라야겠다. 흑마 딜은 나름 1인분은 하고 있는것 같은데 쐐기 같이 갈 딜러들이 개사기 야냥! 개사기 냉죽! 이러다보니 좀 그렇네…
전사. 12단도 가야 하는 스펙이 되었다. 한번은 깨먹고 한번은 시클했다. 근데 그러기에는 좀 내 경험치가 아직 많이 부족한 느낌이다 ㅋㅋㅋ 열심히 돌아서 경험치를 쌓아야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군.
군단 리믹스. 이게 문제다. 주변 사람들 다들 신화 진도 뚫을것도 아니고 쐐기도 할만큼 했고 시즌 끝났네- 라면서 리믹스 하러 갔다. 출시 타이밍이 상당히 의야하다. 본섭 템렙 확장이랑 리믹스랑 동시에 꺼내면 어쩌라고…? 리믹스 없었으면 본섭 했을 사람들도 다 리믹스로 빨려가는 형국이다.
게다가 리믹스 이거… 판다 리믹스도 하긴 했지만 블로그에 전혀 기록을 안했다. 왜냐하면 이건 게임이 아니거든. 그저 시간을 인풋하는만큼 정량제로 아웃풋이 나오는 구조이고 그 과정에서 아무런 노력도 고민도 전략도 열심도 생각도 필요가 없다. 심지어 시작이 몇일만 늦어버려도 몇주 뒤 언젠간 천장에서 만날때까지 게임 플레이는 내내 버스 탑승으로 고정된다. 이게 무슨 게임이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본섭도 할만큼 하고 다른 일도 이것저것 하다보니, 물론 리믹스 캐릭 만들어서 시작은 했다만 아직 만렙도 못찍었다.
말 나온김에. 다음 확장팩 한밤. 상당히 우려가 크다. 뭐 애드온 죽이기니 스킬 단순화니 그런것들은 이해 한다. 모든 것이 잘 되었다면, 큰 불편 없이 게임을 여전히 할 수 있으리라. 문제는 그러한 명목 하에 캐릭 성능에 칼질이 가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복술. 팔다리 다 짤라서 난도질 해놨다.
대체 힐을 어떻게 하라고??? 깡치물 깡연치만 남았는데?? 야 클래식도 마나 관리 중요했고 시전 중 취소 중요했고 스킬 레벨별로 마나 효율 시간 효율 다 따지면서 사용 스킬 골랐는데, 그 수준보다 훨씬 퇴보한다. 심지어 각종 쿨기도 다 짤려나간다. 주어진 상황에 대해서 내가 대응할수 있는 카드, 선택지가 싸그리 잘려나갔다. 이러면 재미가 없는것도 문제인데 성능 즉 주어진 문제 상황 해결이 안되는것도 문제이다.
모든 힐러가 다 같이 이렇게 난도질 당했으면 뭐 게임 플레이에도 큰 변화를 주려나보나 싶은데 상황 보면 복술만 그냥 마루타로 쳐맞고 있는것 같거든. 느낌이 쌔하다. 마치 같은 사슬 + 같은 밀집 진영 특화의 신규 힐러가 나온다는 소식을 들은 용군단 직전 처럼.
카이베자. 이번 시즌 구렁 보스. 슬슬 파밍이 되었으니 잡으러 가 볼까 가서… 아 이게 소문으로 듣던 그거구나~ 를 연발하면서 한시간 정도 꼴아박고 일단 후퇴했다. 그나마 다행인건 대지주때처럼 불합리한 운빨 게임에 짜증나는건 아니란거고, 불행인건 상상 이상으로 난이도가 어렵다는 점이다. 바닥 날라오는건 그냥 탄막 슈팅 게임이고 발사 지점이 바로 옆에서 생기는 운빨 문제도 있고, 측면강타는 각도 조금만 삐끗해도 판정 실패하는데다 바라보는게 문제가 아니라 5개 나오는 순서를 파악하는게 더 큰 문제이고, 야바위 가서는 그냥 헛웃음만 나오더라 ㅋㅋㅋ 아니 이렇게 패턴을 꽉꽉 밀집시켜 놓으면 대체 딜은 언제 하라고? 조상님이 해 주냐?! …아니 뭐 정술은 조상님이 해주는거 맞긴 하다만. 아무튼.
어디선가 애드온 도움 없는 레이드의 형태를 미리 보여주는게 이번 카이베자란 말을 들은것 같은데, 그런 관점에서 보자면… 상당히 섬뜩하다. 다른 게임에서는 ‘유격’, ‘운동회’ 라는 용어를 쓰던데 그게 어떠한 맥락에서 나오는지 확실히 알겠다. 그게 요즘 트렌드인가…?
말 나온김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나는 그냥 내가 좋아했던걸 여전히 계속 좋아하고 있을 뿐인데, 세상 흐름이 그것은 낡고 오래되어 버려야 하는 것! 이라고 계속해서 낙인을 찍고 있다. 이런 감정을 느낀다는것 자체가 이젠 나이 들었다는 것인가. 슬프다…
세월의 흐름에 떠내려가듯 살고 싶은데, 나는 점점 때가 끼고 무거워 가라앉아 바닥에 남겨지고. 세월은 나를 두고 흘러흘러 가버리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