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레스 세팅 중

티스토리를 버리고 자체 서버에서 워드프레스를 구축했다. 예전부터 생각만 하고 있는거였는데, 규정 위반으로 7일 정지 먹은것까진 이해해도 멋대로 게시물 날려버리는건 납득 못하겠다. 나의 소중한 기록물의 생사여탈권을 왜 남에게 쥐어줘야 하지? 라는 근본적 의문과 공포심이 들어서… 결국 탈출했다. 뭐 찔려도 차라리 법에 걸리고 말지 운영측 규정에 따르고 싶진 않다.

이리저리 가이드 찾아보면서 일단 서버 호스팅부터 하는데… 결론적으로, aws lightsail에 워드프레스 서버 개설하고 거기에 도메인까지 붙이는건 사실상 가이드가 필요 없을 정도이다. 그냥 보이는대로 읽고 이해하고 꾹꾹 누르면 된다.

문제는 이제 워드프레스 세팅인데… 이거 참 쉽지 않네 ㅋㅋㅋ 단순 블로그 툴이 아니라 뭔 종합 웹사이트 툴킷이 되어버려서 뭐 테마 찾아봐도 죄다 거창한 홈페이지 제작 툴이고 간단하게 블로그 용으로 쓸만한게 없다. 세팅 좀 더 해볼려니 죄다 유료 결제 하라고 뜬다.

그렇다고 기본 제공되는 무료 테마를 쓸려니, 예전꺼는 커스텀 설정 항목이 적어서 제대로 할려면 css랑 php를 만져야 할 판이고, 최신꺼는 또 비쥬얼 에디터를 너무 열심히 만들어놔서 내 생각대로 잘 배치가 안된다. 이 위젯은 왜 저 메뉴에 안들어가는 것인가. 템플릿은 또 무엇인가. 여백 설정값이 안보이는데 왜 기본 배치는 저렇게 적절한 위치에 들어가 있는가. 내가 새로 만든거는 대체 뭘 안했길래 화면 한쪽 끝에 여백 없이 붙어있는가. 아씨 이럴꺼면 차라리 코드 뜯어보는게 낫겠네!

이것저것 살펴 보다가 아 이거 맘에 든다 싶은거 하나 찾았는데, 보니깐 2010년도 공식 테마더라. …그래 내가 꽤 옛날 사람이긴 하지. 요즘은 사실상 메인이 데스크탑이 아닌 스마트폰이 되어버리다 보니 최대한 디자인 심플하게 그리고 사이드바 같은거도 없는 디자인이 대세인가 보다. 일단 현 시점에서는 2017년 공식 테마 기준으로 css 뜯어고치는 방식으로 가 볼까 생각중이다.

이 외에도 글쓰기 환경 세팅이라던가(이미지 대랑 업로드가 쉽지 않아 보인다…?) 검색 엔진 등록이라던가(그래도 유입은 있어야 할꺼 아냐) 방문자 통계라던가 등등 뭐 할게 많다. 안그래도 할꺼 많은데 졸지에 사이버 인테리어를 하게 생겼군. 그나마 기존 블로그 마이그레이션 계획은 없는게 다행인가. 어차피 광고도 안달아놨는데 티스토리 트래픽이나 계속 빨아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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