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음, 좋은 이야기였다. 회사 점심시간에 보기에는 장소가 좀 안좋긴 했네. 대략적으로 예상했던 방향의 전개였고, 일반적으론 여기서 개판 날 전개일텐데 라는 걱정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 스토리는 그렇지 않을것이랑 기대가 뒤섞인채로 지켜보고, 최종적으로 언제나처럼 긍정적인 이야기로 마무리 되었다.
– 카호에게 원한을 품은 츠구미. 하는 말은 다 맞다. 틀린거 없다. 사실 이 이야기를 보고 있는 대다수의 시청자(독자? 유저?)들도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다. 카호처럼 주인공으로 성공한 사람보다는 그러한 주인공에게 짓밟힌 경험을 한 사람이 더 많을테고 따라서 츠구미의 언행에 더 납득되고 몰입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카호고, 따라서 주인공 중심으로 흘러가야 하고, 시청자도 최종적으론 주인공에게 이입을 할수 있어야 한다. 상당히 어려운 과제를 직접 들고 왔고 그 말인 즉슨 해결할 자신도 있다는 말이겠지.
– 그래서 해결은 어떻게 하였나. 츠구미가 제시한 논리는 틀린게 없기 때문에 그걸 깨부술수는 없다. 억지로 하다간 오히려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그건 일단 뒤로 덮어둘수 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나와야만 한다. 그래서 러브라이브 대회에 대한 재정의를 한다. 우승이 중요한게 아니라 그 과정이 중요한거라고, 우리도 우승하긴 했지만 그 과정을 쟁취한게 더 좋았다고, 너도 사실 분노하는 이유는 우승을 못해서 그 자체가 아니라 그 과정에서 쌓은 관계가 끝에 가서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선배랑 화해하고 싶은게 너의 진짜 소원이다! 그것을 이룰수 있게 해 주겠다! 로 마무리 되었다. 생각해보면 이런 전개 좀 자주 있긴 했어. 마무리 단계에서 근처 사람들 다 동원해서 흥신소 활동 하는거 ㅋㅋㅋ 너무 개인 뒷사정을 자세히 그리고 쉽게 파내는거 아니냐 싶긴 한데 이건 지적하지 말고 적당히 넘어가야겠지 ㅋㅋㅋ
– 지난 감상문에서 포인트로 집었던것 하나가 정작 카호의 소원은 어찌할것이냐였는데 그건 ‘이어지는 힘’으로 ‘다른사람의 소원을 이루는것’ 자체가 ‘카호의 소원을 이루는것’과 동의어(관념적으로도 그 실제 결과물적으로도)라는것 설명 된듯 하다. 이 발언 자체는 반동 캐릭터의 지적 발언에서 나온거긴 하지만. 그래, 세라스를 결승 무대 위에 세우는건 세라스의 소원을 이루는것이긴 하지만 동시에 카호 본인의 소원이기도 했지. 하지만 그게 카호 혼자 억지 부린 일이냐, 결국 서명 운동이라는 다른사람들의 동의, 작중 나온 표현대로 ‘이어지는 힘’의 결과인것을. 자기 혼자의 꿈을 모두의 꿈으로 바꾸자, 라는 메세지로 해석하면 되겠다. …이거 예전에 스땡 에피때 나온 말이잖아? 내용이 참 일관적이라 좋군.
– 또 하나 인상적인것, 일단 카호가 땅 파고 들어가기 시작하고, 그걸 또 혼자 성찰해서 해결하나 했는데, 긴카호로 드리프트 한것. 이건 참 생각 못했네. 아이고 긴코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뭐 긴코의 존재 자체가 지금까지 카호가 해 온일이 틀린게 아니라는 살아있는 증거일테니. 좋은 구성이다.
– 작품 성향 상 결국 좋게좋게 끝날것이란것을 알고 또 실제로 그렇게 진행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뭔가 낌새가 생기면 괜히 전개가 이상하게 틀어질까 불안해진다. 왜 그럴까. 그만큼 작품이 몰임감 있게 잘 만들고 있다는 증거라고 해석하면 되나. 근데 그런건 이제 즐길만큼 즐겼으니 이제 슬슬 105기 에피도 끝나갈때까(혹은 하스 스토리 자체가 끝나갈때가?) 되어가는데 좀 맘 편한 이야기로만 쭉 가면 좋겠네.
– 추가 하나. 다른 사람들 감상문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지가 못해서 져놓고 왜 남탓?’ 이란 평이 많군. 다들 주인공에 감정이입 잘 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라고 보면 되나. 그럼… 음… 윗쪽 문장을 일 부 정정하자. 츠구미가 제시한 논리는 틀린게 없다 -> 츠구미의 언행은 감정적으로 납득이 가능하다. 논리적 무결성은 아닐테지만 적어도 나에겐 납득은 충분히 되었다. 이렇게 사람다움이 있어야 더 작품에 현실성이 느껴지고 몰입이 되는거지. 현실적 불쾌감 코앞에서 멈추었다는 느낌이긴 한데 그걸 선 넘었다로 느끼는 사람도 있는듯 하다. 그건 뭐… 개개인의 기준 차이이니 어쩔수 없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