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스터 소드, DLC 올 클리어

근래 포챔스좀 하다가 포켓몬 플레이 관성이 엄한데로 튀어버렸다. 그래서 출퇴근시간 조금씩 진행해서 묵혀놨던 소드 DLC 플레이를 완료했다.

이왕 하는 김에 멤버도 자시안이나 우라오스 같은 필수 포획 전설 넣어서 써 볼까 해서 노력치도 세팅하고 그 과정에서 자금 노가다도 하고 그랬는데… 언젠가 도감 완성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얘네들이 다 거기에 박제로 들어가야 해서 결국 기존 스토리 멤버로 회귀했다.

DLC들, 갑옷섬과 왕관설원. 각자 스토리가 있긴 한데 이 정도 수준의 텍스트와 플레잉을 스토리라고 불러주면 안된다. 그냥 미니 에피소드 혹은 컨텐츠 소개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근데 사실… 포켓몬을 뭐 거창한 스토리 볼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이 정도만 되어도 충분하다. 오히려 근래의 방향성이 오히려 스토리 소화불량이 되어 가고 있지 않나, 싶은데… 이거 나올 당시의 평 때문에 근래 작품들의 스토리가 그리 된것이기도 하겠지.

결국은 역할을 따지자면 갑옷섬은 실전 배틀 지원 팩, 왕관설원은 전설 포케 보급팩이다. 때문에 이렇게 수년 뒤 미뤄서 플레이를 해버리니 그 가치 효용이 줄어들긴 한다. 추가 포켓몬 해금된것도 그렇고.

또한 만약 당시에 플레이 했으면 와 모든 필드가 사실상 와일드 에어리어인 오픈 월드! …라면서 놀랄수 있었을텐데, 지금 와서는 ‘이게 9세대의 프로토타입이구나-‘ 라는 정도의 감상밖에 들지 않는다. 오히려 월드맵이 제공되지 않고 간략화된 안내 지도만 제공되기 때문에 길 찾기나 위치 확인이 꽤 힘들었다. 이것도 나름대로 탐험의 재미를 주긴 하겠지만, 요즘 시대에 통하는 방식은 아니지.

갑옷섬. 본편 가라르 지방은 영국 모티브라는건 명백했는데, 갑자기 동양풍 무술 수련장이 나오니 상당히 당황스러웠다. 분위기가 너무 안맞다 ㅋㅋㅋ

왕관설원. 눈 덮인 마을의 잔잔한 BGM, 고대 유적이 곳곳에 있는 필드, 수수께끼의 존재를 중심으로 한 퀘스트 기반의 전개, 오픈 월드 필드와 간략화된 지도 등등. 마치 예전 판타지 MMORPG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포켓몬 하다가 이런식의 노스탤직 감성을 느낄꺼라곤 상상도 못했네.

다 끝내고 나면 뜬금없이 NPC들 모여서 멀티 배틀 쭉 돌리고 엔딩 스탭롤이 뜬다. 그걸 보고 이 글을 적고 있는거긴 한데… 이것고 꽤 당혹스런 구성이긴 하다 ㅋㅋㅋ 일단은 2회차 엔딩 포지션이긴 할텐데, 차라리 더블 배틀이 났지 멀티 배틀은 좀… 플레이 경험이… 썩 상쾌하진 않다.

순서 상으론 신작들 하다가 구작으로 돌아온 셈인데, 딱히 낡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그래픽도 9세대랑 비교하면 퀄리티 차이가 있다기 보다는 아트 스타일이 다르단 느낌이고, 전투 기술 연출은 오히려 포챔스가 9세대가 아닌 이 8세대 기반으로 했다보니 지금으로선 이쪽이 더 익숙한 느낌이고. 그래 2020년이면 아직 얼마 전 최근이지 그래(?). 당시에 포켓몬 좀 더 열심히 해도 괜찮았을텐데- 라는 생각은 든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 몰입이 안되었던 이유는 결국 휴대용 게임으로서의 포켓몬을 즐길수 없었다, 라는게 될것 같네. 스위치 라이트가 아닌 스위치 기본 기기의 특성도 그렇고, 당시의 시대적 특성도 그렇고.

이렇게 일단 소드는 뒤늦게 끝냈고, 실드도 해야 할테고, 가라르 도감을… 어쩌지. 이왕 이리된거 9세대때 처럼 8세대 도감을 아예 새로 모아볼까 싶기도 한데, 그럴 의욕과 시간이 유지될진 모르겠네. 게다가 포켓몬 전체 플레이 현황을 펼쳐 놓고 보면 울트라썬 미뤄둔걸 더 먼저 해야 할것 같다 ㅋㅋㅋ 8세대까지는 현 시대 게임 맞는데? 싶은데 7세대로 더 내려 가니깐 3DS 해상도 저열한게 너무나 눈에 부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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