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에 구매한 그래픽카드 상태가 점점 이상해졌다. 부하 걸릴때 블랙 아웃이 생겨서 아 오버클럭이 너무 크게 들어갔나- 싶어서 다 해제하고 쓰고 있었는데, 어느새 이 정상 클럭 상태에서도 블랙 아웃이 생긴다. 가장 쉽게 재현된게 날로라크의 소굴 첫 필드 및 1넴 잡고 나가는 길. 실제 쐐기 돌다가 몇번 튕겨서 식겁했다.
그 외에도 그냥 필드 날탈로 빠르게 날아가다가 블랙 아웃 뜨는 경우도 종종 있었고, 그렇게 테스트 하다 보니 어느 시점부턴 3dmark 시작 직후에도 튕기더라. 아니 이건 오버클럭 너무 높였나 했을때 뜨던 증상인데 이게 기본클럭에서 그러면 안돼지?
일단 날로라크 앞마당에선 액체 세부묘사 높음 옵션일때 진입 시 그래픽 카드 풀로드 걸리면서 블랙 아웃 되는걸 확인했고… 이후 클로드와 함께 다양한 시행 착오를 겪었다. 모듈러 파워에서 직결되는 12VHPWR 케이블을 새로 구매 해서 써보기도 했는데 정답이 아니었다.
‘증상이 있는걸 보니 문제가 있는건 맞는데 무엇이 원인인지 확인이 힘들다’ 라는 상황에서, 그러고보니 모니터링용 GPU-Z 킬때마다 업데이트 하라고 떴었지- 싶어서 최신 버전을 받아 돌려봤더니 그제야 바로 원인이 보였다. 그동안 안보이던 핫스팟 온도가 최신 버전에선 표시 되는데, 이게 블랙 아웃 상황에선 107도 가까이 뜨더라 ㅋㅋㅋ 그럼 뭐 회로 보호를 위해 셧다운 되야 하는게 맞으시죠… 결국은 쿨링 문제였나?
일단은 -200MHz 및 전원 제한 83%, 그리고 쿨러 속도 상시 100% 세팅으로 버텨지는건 확인 했는데, 이 비싸고 좋은 기계를 이렇게 제약 걸어서 쓸 수는 없는 일이지. 우선 유통사 AS 온라인 문의로 현재 증상 및 수리 가능 문의하고, 입고 필요하다고 안내 받고, 택배 보낼까 하다가 그러면 너무 지연될것 같아서 평일에 연차 쓰고 물건 들고 유통사 AS 센터로 들고 갔다. 마곡 너무 멀다…

접수 후 이제 현장 테스트를 하는데, 3dmark 돌려도 블랙 아웃이 안뜬다. 항상 이러지 해결사가 오면 증상 재현 안되는건. 다만 센서에 핫스팟 온도가 103도 찍히는건 확인 했고, 테스트 환경이 완전 오픈 케이스다보니 아이들 상태도 이미 온도가 낮은 편이고, 블랙 아웃 터질때의 영상 및 소리(쿨러 100퍼 고정되서 굉음이 난다) 녹화한것도 보여주고 그랬다.
최종적으로 “핫스팟 적절 온도인지는 말해주기 힘들다. 제조사에선 정상 작동 한다면 그게 적절 온도라고 한다. 고객님의 경우 온도가 높은건 맞고 그러면 소음이 커져서 불편하고 할테니 해당 사유로 교환 해 드리겠다.” 라는 내용으로 안내 받고, 교환 받은 제품은 리퍼가 아니라 신품이라고 한다. 뭐 어찌됐든 나로서는 최상의 결과가 되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설치하고 바로 3dmark 돌려 보는데… 이제는 핫스팟이 높아봤자 80도이고 쿨러도 50% 정도밖에 안돌아가고 있다. 에라이 그럼 기존에 쓰던거 완전 맛간거 맞네 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한창 와우 실사용 하고 게임 끄고 헤드셋 벗어도 세상 조용하다. 이전에는 쿨러가 꽤 세게 돌아가고 있었는데.
아무튼 구매 15개월만에 문제가 생겨서 그걸 인정받고 신품으로 잘 교환받고 왔다, 라는 이야기이다. 사실 이렇게 구구절절 적을 생각 없고 그냥 나중에 ‘교환 언제 받았더라?’ 라는 상황이 생길까봐 기록용으로 간단히 적으려 했는데 또 일기가 쓸데없이 길어졌군. 앞으론 같은 사용 환경에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으면 좋겠는데, 일단은 그래픽 카드 지지대도 하나 사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