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그오, 2부 종장 클리어

일그오는 그저 ‘미리 체험하는 미레시’라는 느낌으로, 스토리는 언젠간 한그오로로 봐야지- 라면서 다 스킵 한다. 그래도 이 2부 종장은 이 길고 긴 대장정의 마무리이고 그에 걸맞는 온갖 연출이 들어갔을테니 바로 스킵 버튼 누르진 않고 뭔가 특수 연출이나 CG 있지 않으려나- 하면서 롱터치로 빠르게 넘기면서 몇몇 눈에 띄는 구간은 내용도 봐가면서(모르는 한자는 대충 넘어간다!) 진행했다.

그렇다고 일그오로 스토리 진짜 다 볼꺼도 아니고, 어차피 1년 반 넘게 네타바레 피하고 있지도 못할테니, 네타바레는 딱히 가리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다 챙겨봤다. 대략 무슨 내용이 어떻게 진행 되는지는 파악 되었다. 어쨌든 언젠간 한그오로 제대로 다시 볼 것이니 적당히 맛보기만 하면 된다. …할 말이 좀 생길듯 하여 글 작성 시작했는데 뭔가 서문이 쓸데없이 길어졌네. 이후론 그냥 짧게 코멘트 쭉쭉 적으며 넘어가겠다.

– 전투 난이도는 특별히 더 어렵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쉽지도 않다. 요즘은 전투 전에 기믹 설명도 인게임에서 띄워주던데, 공략 맞춰보기도 귀찮다. 그냥 대충대충 했다. 어차피 전멸해도 컨티뉴 하고 바로 보구 박고 그래도 못잡으면 다시 그거 반복하고 그러면 된다. …라는 생각으로 거의 네번 가까이 컨티뉴 한 전투가 있었는데 뭔지 기억이 안나네. vs코토미네였나?

– 공상수 레이드는 적당히 맛만 보고 방치했다. 게임 플레이 자체를 적극적으로 이젠 안하니깐 파밍 열심히 해서 뭐 하나 싶다. 안그래도 연말 연휴인데 그 시간에 다른 더 중요한걸 해야지. 그리고 사실 이 레이드 이벤트 자체가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1부 종장 당시 레이드 꺼내든것처럼 이번 스토리에 맞는 또 특별한 무언가 – 특히 그랜드 서번트를 활용하는 – 가 나올거라 기대를 좀 했었는데, 좋게 말하면 수미상관이고 나쁘게 말하면 우려먹기가 나왔군…

– 최종 보스전은 사실상 연출 보는 이벤트 전투군요. 공략 좀 볼까 했는데 마땅히 적혀있는것도 없고 해서 그냥 수캐밥에 아츠 서폿 둘 데리고 가서 특수 연출 다 구경하면서 문제 없이 클리어 했다. 심지어 막타는 막타인줄도 몰라서 스샷도 못찍었다-_-;; 아무튼… 이미 네타바레 다 봐서 알고 있어도 중간중간 헉! 하는 지점이 꽤 있다. 사실 네타바레 아니어도 어느정도 감은 잡힐 연출이긴 할테지만… 그야말로 알면서도 당할수밖에 없는 구성과 연출이로군. 그리고 교훈 하나는… 한그오 계정에 수캐밥 보구렙좀 더 올려야겠구나. 단일딜 쎄게 넣으면서 서포터 보호도 같이 된다는게 게임이 너무 편해지네.

– 스토리 네타바레 글을 보면 결국 주인공은 서비스 종료의 길을 택했다는 식의 설명이 있는데, 난 그게 유저 입장에서의 과대 해석인줄 알았지. 근데 실제로 플레이 해 보니깐 게임 UI를 활용한 메타적 연출이 꽤 들어가 있더라? 일부러 그런 해석을 유도한건가… 여러 의미로 대단하구만. 그러면서도 ‘스토리가 이렇게 되었다고 여러분의 지금까지의 여행/플레이가 무의미한건 아니에요!’라고 계속해서 어필하고 있다. 이 정도 스케일이면 딱히 그런거 강조 안해도 나로선 충분히 납득할만한데, 뭐 사람마다 반응은 다를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보는것도 좋겠지. 특히 가챠 모바일 게임은 상당히 ‘비싼’ 게임이고, 또 돌이켜보면 근래 나온 모 IP의 마지막 작품이 이거랑 비슷한 느낌의 엔딩 냈다가 욕 오지게 먹었으니 ㅋㅋㅋ

– 다 끝나고 엔딩곡과 스탭롤, 그리고 후일담 쿠키 영상까지도 포함한 엔딩 영상을 보여주는 센스가 상당히 좋다. 그래 좋은 이야기 좋게 끝냈으면 이렇게 여운을 곱씹을 마무리도 제공 해야지. 의외로 이걸 못하는 게임(정확히는 멀티미디어 매체?)이 꽤 있더라고.

– 이야기는 끝이 날수 있지만 라이브 서비스 게임은 끝이 나선 안된다. 앞으로 페그오라는 게임이 어찌 될지 참 궁금해지긴 한다. 게임 시스템과 스토리가 연결되는 구성이었기 때문에 뭘 어떻게 하려고 해도 쉽지 않을텐데 과연 어떨지, 기대 해 본다. …이건 일종의 굿 엔딩이고, 트루 엔딩이 몇일 내로 별개로 다시 열릴꺼라는 흉악한 추측도 보이던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게까지 할까 싶긴 하다 ㅋㅋㅋ 과연.

– 아무튼 맛보기는 잘 했고 이 맛보기만으로도 이 스토리가 얼마나 대단한것인지 알았으니, 앞으로 1년 반 뒤 한그오에서 제대로 볼때도 기대한다. …말 이렇게 하는것 치고는 스토리가 너무 밀려있긴 하다. 한그오 내 칼데아는 이제 막 요정국을 빠져나왔다고! 갈 길이 머네 진짜 ㅋㅋㅋ 1년 반 내로 트라움, 7장, 주장 전체를 다 봐야 한다는건데… 기간이 널널하지는 않을것 같다.

RG 1/144 XXXG-00W0 윙 건담 제로

프라탑도 성우 라디오도 쌓이는게 답이 없다 싶어서 매일 조금씩이라도 처리해야겠다 마음 먹었다. 그래서 하루 1시간 내외로, 시간 나는걸 기다리는게 아니라 일부러 시간을 내면서, 라디오 들으면서 조립했다. 그렇게 처음 박스 연게 지난 10일이고… 약 2주 넘게 지났군. 실제로 14일 내내 한건 아니고, 위 조립 중 사진이 하루씩 찍은거다. 7일치를 했군. 그 뒤 나머지는 연휴 중인 오늘 작정내고 하루 종일 붙잡아서 완성했다.

조립, 먹선, 그리고 데칼(투명 씰 스티커)까지 완료하는데 걸린 시간이… 105기 미라파 라디오 15화치 분량이군. 편당 평균 40분 잡으면 약 10시간인가? 빡쎄게 하면 하루, 널널하게 하면 이틀치 분량이군. 보통 RG가 이 정도 볼륨이긴 하…던가.

윙제로 원본 디자인을 잘 살린 제품이다. 프로포션도 과장된 느낌 없이 평범한 느낌이고, 당시에는 패널라인 도배로밖에 표현 못하던 디테일과 양감(부피감?)을 투톤 분할 및 부품들의 적층으로 매우 잘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변형 기믹도 오히려 이건 너무 과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무릎 관절 절반 쪼개는건 상상도 못했다 진짜) 잘 구현되어있다.

가동성 및 고정성도 흠잡을데가 없긴 한데… 마지막으로 취한 공중 스탠딩 포즈가 꽤 맘에 들어서, 그리고 액션 포즈 이리저리 취하고 일일이 찍고 하기엔 시간도 걸리고 귀찮기도 해서 생략했다. 변형도 안해봤다. 다리에 이런저런 변형 기믹들이 들어가 있긴 하지만, 결국 뒤집고 날개 펴고 방패 머리에 쓰고 비행체라고 우기는 형태인데… 그걸 변형이라고 하고 싶진 않다.

코토부키야 논스케일 마가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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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토부키야는 대체 무엇을 만들어 낸 것인가 ㅋㅋㅋ 드루가는 그래도 포즈 잡은 레이싱걸인가 싶은 느낌이라도 있지, 이번 마가츠키는… 대놓고 투희 패배 (후략 장르 늬앙스잖아 ㅋㅋㅋ 성피를 만드시고 싶으셨습니까 진짜로…

아무튼, 포즈도 표정도 곳곳이 찢어진 복장도 심지어 탈착 파츠 까지도, 그러한 특정 장르의 늬앙스를 매우 잘 표현하고 있다. 특전판으로 사서 추가 표정이 있긴 한데 그것보다는 원본 쓰는게 더 분위기가 맞는 느낌이다.

포징 상 후면 및 엉덩이가 강조되는 형태고 반대로 전면은 가려지기 마련인데, 어떻게든 머리카락과 칼 각도를 맞춰서 몸통을 가리는것 없게 하고 가슴에 추가 노출 포인트를 두는 등 조형 구성도 꽤나 신경 쓴 모양새다. 허허 거참… 더 코멘트 하면 위험해질수 있을듯 하니 이쯤에서 줄이겠다 (?)

PLUM 1/7 미아 테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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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플럼 니지동도 퀄리티는 딱히 흠잡을데 없이 나왔다. 다만 미아 디자인이 스쿠스타 시절 기반이라 이제와선 좀 어색한게 문제네. 미아가 애니판 오면서 디자인이 꽤 바뀐 편이라.

복장도 노출도가 있는듯 없는듯 절묘하다. 사실 이 복장 라이브에서 슈쨩이 입고 나왔을때는 꽤 노출이 많았다는 이미지였는데, 캐릭터가 되니깐 그정도인가 싶어지기도 하네. 일단 팬티 노출은 불가하다는 점에서 건전도는 매우 높은 셈 치면 되나.

포즈가 앞으로 살짝 숙인 즉 하체를 뒤로 뺀 형태인데 후방 스커트가 두터워서 후면 볼거리는 좀 적긴 하다. 대신 등짝이 시원하게 파여있군. 그렇게 하체를 뒤로 뺀 상태에서 다시 꼬은 다리의 각선미가 상당히 눈에 들어오는 편이다. 다만 시선 방향이 측면을 향하고 또 한쪽 눈이 가려진 형태라서 각도빨이 꽤 타게 되는군.

Roselia ASIA TOUR 「Neuweltfahrt」 in Seoul, 후기

– 약 2시간 10분, 14곡. 2시간 정도 할려나 했는데 조금 더 길었네. 곡 수는 라이브 볼땐 몰랐는데 끝나고 나서 세트 리스트 보니 생각보다 적긴 하다. 근데 보통 로젤 라이브가 다 이 정도 볼륨이지 않았나. 오랫만에 봐서 익숙치는 않네. 근데 뭐 보는 도중의 체감 밀도는 충분히 높았으니 됐다. 전체 공연 시간도… 안암까지 편도 이동 시간보다 길면 됐어…

– 국내 뱅드림 팬덤에 여성이 많다는 소문은 듣긴 했는데 그게 실제 캐스트 공연까지 이어지는것인지는 몰랐다. 입장 줄 서면서 주변 둘러보는데 체감 상 성비가 거의 5:5이다. 지난번 미쿠 공연도 이정도까진 아니었던것 같은데?! 게다가 건장한 남성들은 1층 스탠딩으로, 거기에 끼이기 싫은 여성들은 2층 지정석으로 자연스레 나뉘었는지 2층 착석 후 주변은 오히려 성비가 역전되어있다. 이것 참 신기한 경험이로다.

– 자리를 좀… 잘못 골랐다. 무대 수직 기준으로는 스탠드 2열째이긴 한데 윗쪽으로 10열 넘게 올라가다 보니 너무 시야가 측면이 되었다. 무대가 안쪽으로 움푹 들어간 형태 – 정확히는 좌우가 돌출된 형태다 보니 그 돌출부에 의해 무대 한쪽면이 가려진다. 일단 메인 스크린 절반이 안보이고… 키보드가 전혀 안보인다 ㅋㅋㅋㅋ 내 시야에서만 보면 로젤이 4인 밴드가 되어버렸어… 멜론 티켓 좌석표에 낚여서 엉뚱한 자리를 전열일줄 알고 잡았다가 뒤늦게 갈아탄 자리였는데, 이럴꺼면 차라리 처음 잡았던 조금 더 무대 수직 기준으로 뒷쪽의 자리가 거리는 더 멀어져도 시야각은 좋았을것 같다.

– 1층 스탠드에서 울오 발전기가 신나게 돌아간다. 그래, 미쿠랑 moiw는 괜찮았고, 뱅드림 부터는 오염구역이군요. 사실 지난번 아니사마때의 그 울오밭도 대부분 모 국가에서 온 모 작품 팬이 아닐꺼라는 근거 없는 개인적 의심과 편견이 있어. 럽라는 이젠 남 탓 할수도 없는 자생이지만. 아무튼. 그래도 내 자리에서 무대까지의 시선상에는 발전기가 없었다. 그럼 됐다 뭐. 이제와서 더 따져서 뭐하겠나… 아니 그래도 좀 과도한 밝기의 응원 도구 제한하는거면 그 카테고리에 울오 발전기도 좀 넣으면 안되나 진짜 쫌 제발.

– 사운드가 상당히 좋았다. 자리가 상당히 측면 전방이라서 바로 옆에 대형 스피커가 있고, 그래서 음향 밸런스가 좀 깨지지 않을까 걱정이 있었는데 기우였다. 보컬을 포함하여 모든 사운드가 다 또렷하게 들린다. 볼륨이 너무 과하지도 않고, 음이 뭉개지는것도 없다. 보컬도 흠잡을데가 없어서 현장감이 강하게 첨부된, 좋은 의미로, CD 음원을 그대로 듣는 느낌이었다.

– 로젤 신곡들도 다 챙겨 듣고 있긴 하지만 근래엔 즐겨 듣지는 않는다. 사실상 2019년 말에서 취향이 멈춘 상태라고 봐도 되고, 따라서 이번 라이브에서도 당연히 처음 듣는듯한 안 익숙한 곡이 여럿 나오는데… 그 오래된 유머 이미지 있잖아. 거기서 나온 표현을 빌리자면, 로젤은 김치찌개 전문점이다. 어쨌든 나는 김치찌개를 좋아해서 그걸 먹으러 온거고 어쨌든 나온 음식은 김치찌개다. 그러면 된거다. 2시간 내내 익숙한 곡이든 그렇지 않은 곡이든 아무튼 취향에 맞는 곡들을 강렬한 사운드와 보컬로 빵빵하게 틀어주니깐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었다.

– 도중에 MC 하면서 휴식 취하는 코너가 있었다. 하긴 버라이어티 막간 영상을 해외용으로도 준비해오긴 힘들었겠지? 싶었다. 그 MC 코너를 퀴즈 코너로 삼아서 사실상의 미니 팬미팅이 된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머리 잘 썼어. MC 주제도 다양하게 나오고, 이젠 내한 이벤트때다 단골 멘트인 먹거리 이야기도 나오고. 그리고 새삼 느낀거… 그 캐릭 유지하면서 MC 보는거 사실상 위드미츠 혹은 페스라이브의 실사 버전인거 아냐? 로젤이 나름 선두주자였군. 사실 캐릭 유지하는척 하지만 결국 깨지는 부분이 나오는게 이 MC 파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서 엄밀히 따지면 다르긴 할테지만, 아무튼. 먹거리 이야기에서 막걸리 나왔다가 우린 학생이라서 그런거 안먹는다는 발언 나올때도 엄청 웃었다 ㅋㅋㅋ

– 그런줄 알았는데, 일단 명목상의 막곡이 끝나고 들어가고, 내한 공연은 아ㄴ코루가 아니라 앵콜 앵콜이 되는구나 거참 적응 안되는구만- 이러고 있으려니… 스크린에 뭐가 나온다. 캐릭 부수기 금지 셀렉션?! 뭐야 이 영상들 한국어 자막까지 다 넣어서 진짜 준비한거였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의 영상이 아니라 여러 영상에서 하이라이트 짜깁기 한 느낌이라 안그래도 정신없는 버라이어티 영상이 더 정신없어졌다 ㅋㅋㅋ 근데 이 시리즈 로젤(뱅드림) 라이브 시청 손 떼고 거의 못보고 있는데 뭐 어디 따로 챙겨볼데 있나? 영상 하나는 대놓고 유튜브 포맷이던데 공식 채널에 올라오고 있는건가. 아무튼. 오랫만에 보니 상당히 반가웠다 ㅋㅋㅋ 보는 내내 폭소했다. 그나저나 세하스 보면서 이 로젤 버라이어티 영상이랑 같은곳에서 작업하고 있구나- 라고 내심 추측하고 있었는데, 간만에 오리지널을 보니… 세하스는 많이 얌전한 편이었구나 진짜로…

– 스탠드의 많은 사람들이 현지인과 동화되어(혹은 그 현지인일수도 있고?) 발전기 돌려대고 있지만, 그래도 내한 공연만의 특별함은 이번에도 발휘되었나 보다. 콜도 우렁차고 떼창도 딱딱 넣고 거기에 감동했다는 캐스트 멘트까지. …뭔가 상당히 기시감이 있는데요? 아무튼 좋은게 좋은거지. 돌이켜보면 지난 아니사마 1일차에서도 로젤 나왔었고 또 공연 즐기긴 했지만 그때보다 훨씬 즐거운 경험이었다. 오죽하면 오늘은 라이브 보고 나오는데 주변에서 한국어 많이 들리네~ 라던가 지하철 1시간 타니 호텔도 공항도 안들렀는데 집 앞으로 워프했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2일차가 없는게 정말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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