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 오전 4시부터 일어나는 강행군을 하게 되어서, 1부 시작 전에 카페인 도핑을 좀 했다. 최근 디톡스 중이었는데 다시 들이붓게 되는군. 그런 노력 덕분인지 다행히 관람 중 피로 이슈는 없었다.
– 1부는 일반석 최전열. 2부는 VIP 6열. 본래는 VIP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예약 당시 대놓고 자리가 보이길래 2초 고민하고 뒷쪽 자리 눌렀는더 통과가 되었다. 그래서 vip 특전이 뭐죠. 사인회네?
– 이런 성우 내한 팬미를 이젠 하도 자주 하다보니 특별히 더 코멘트 할게 없다 ㅋㅋㅋ 와 재밌었다~ 예쁘더라~ 하면 끝난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점을 적어 보자면… 우선 후리가 매우 노련하다. 진행 솜씨도 있다. 때문에 MC와 게스트 라기 보다는 그냥 메인 출연진 둘이 서로 티키타카 하는 느낌이었다. 보통은 MC 멘트가 너무 많아 지면 그 내용이나 퀄리티는 둘째 치더라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니게 되는데, 이번엔 그것까지도 즐길수 있었다.
– 코너에서 인상적인거. 그림 그리기 심리 테스트, 뭐 첫 문제 어항은 생각하는 대로 나오는데, 둘째 문제에서 사람 그리라고 하니깐, 뭔 얼굴 측면 클로즈업 라인부터 긋고 있냐 ㅋㅋㅋㅋ 아니 진짜로 당연히 졸라맨 수준이로 나오는거 아님?! 그림 솜씨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이렇게 나올줄은.
– 그리고 뭐, 아쿠아 짬이면 뭐 더 제약도 없나보다. 럽라 관련 발언도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아이스크림 포함해서 말이지. 어차피 난 그런거 기대하고 보러 온거니깐.
– 라이브 파트. 일단 신곡 두개 하시고 – 유명하다는 구 곡은 전혀 안나왔네 – , 나는 모르는 프세카 곡을 하시고, 음 그럼 럽라곡은 2부에 나오나? 했더니… 유우키미가 나온다. 엥?? 진짜로??? 그리고 이 구성은 2부에서도 동일. 그리고 멘트 하기를 본래는 2+1로 IP곡은 양부 나눌려다가 그냥 양부 다 4곡 했다고 한다. 이 무슨 자비로움.
– 유우키미 떼창… 아쿠아 피날레는 못갔고, 그러다가 작년 김쿠페스에 나와서 놀라고, 컁 내한에서도 하더니, 이번에도 또 했다. 1년 새 세번이나 할 줄이야 ㅋㅋ 이 쯤 되니 뭐 떼창 하면서 오열하는건 거의 없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끝날쯤에는 눈가가 젖어있긴 하다.
– 1부 배웅회는 그냥 컨베이어 벨트 타면서 타노시캇타- 마타네- 정도만 외치고, 2부 사인회는 대회 시간이 거의 30초 가까이 주어진다고 하더라. 그럼 저런 단발성 감상이 아니라 아예 멘트를 생각 해야 겠는데?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 이걸 일어로 직접 말할수 있겠나 싶어서 통역 요청을 했다.
– “아쿠아 피날레 라이브를 직접 가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봐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유우키미를 다 같니 부르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야리노코시타코토 중 하나를 해소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 우리말로 해도 긴장되고 버벅이는데 통역 요청 하길 잘했다 진짜. 후리 반응은… 사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ㅋㅋㅋ 레스를 원한게 아니라 정말로 하고픈말을 전하고 싶은거여서. 그 마음 이해하고 감동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줬다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 그럼 이제 앞으로… 안쨩 내한에 유니나 내한데 김쿠페스 올해판에 lisa내한도 예약 해 놨지. 내한 오는거면 특별한 이벤트이니 최대한 챙겨야지 하는데 이게 점점 일상화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ㅋㅋㅋ 언젠간 더 못쫓아가게 될지도…
결국 멜룬자를 구하기 위해 코엑스 건베 오픈런을 했다. 22시 취침, 4시 기상, 5시에 집앞에서 광역 버스를 타고, 건베 앞 도착하니 6시 10분쯤 된다. 최속으로 와도 대기열 개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상황이긴 한데 앞에 4명이 있더라. 이 정도면 충분히 안정권이군.
이후 약 4시간 기다리는건 뭐 크게 문제는 아니었다. 어차피 폰이랑 보조 배터리 있으면 할껀 무궁무진 하다. 페그오 하다 포챔스 하다 인터넷 보다가 왔다갔다 하니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있고, 페그오 이벤트는 생각보다도 오히려 진도를 덜냈다. 환경도 괜찮다. 일단 실내고, 건베가 지하 구석에 있다보니 다른 가게나 행인들 눈치 보일것도 없고, 에어컨은 오히려 너무 빵빵하게 켜놔서 외투를 꺼내 입어야 했다.
다만 문제는 4시간이 아니라 기다린다는 행위 그 자체. 바닥에 앉았다가 다리 이리저리 꼬고 위치 바구꼬 하다가, 다시 일어서서있다가를 기다리는 내내 반복했다. 남들처럼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야 했어. 심지어 1등 대기자분은 등받이까지 있는 뭔 캠핑용 의자 같은걸 가져와서 자고 있더라 ㅋㅋㅋ 노하우가 대단하네.
오픈 시간이 다가오고, 직원이 나와서 사람 수를 세 보더니, 공지를 한다, 샌드록은 충분한데 멜룬자는 뒷쪽분들 못살수도 있어요~ …대체 몇개나 입고된거야. 내가 대충 세었을때 40~50명쯤 줄 서고 있는듯 한데, 그게 다 안되는거면… 카톤 박스 하나에 몇개 들어있지? 아주 쥐꼬리만큼 가져왔구만.
근데 이렇게까지 기다려놓고 고작 3만원대 하나만 집어가기엔 나무 아쉬워서 몇개 더 집었다. 헤어 vol13도 여기서 사고 인터넷 주문한거 취소하고, 이왕 이리된거 HG 샌드락 EW도 집어들고 – 이미 MG로 시리즈 풀콜렉 중이고 이번 HGAC 시리즈 가성비가 별로라서 이런 상황 아니었으면 정말로 안샀을듯 – 구경 하다 보니 미코루루 재고가 있길래 고민 하다가 집어들고, 벨베리아도 있던데 얘는 여러개 사서 커스텀할게 있나…? 생각하다가 일단 흘렸다.
장바구니는 챙겨왔는데 전리품 부피가 너무 커서, 코인락커, 아니 유료보관소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던져놓고 이벤트 다 끝나고 다시 챙기면서 한번 더 방문 해 봤는데, 샌드락은 쌓여있고 미코루루도 남아있느 벨베리아는 없더라. 뭔가 선택이 어긋났나 ㅋㅋㅋ 그리고 전부터 눈에 밟히던 렘 경피도 하나 추가. 마침 오늘 쌓인 포인트 사용.
오픈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할만하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게 금요일 밤에 다른 급한 혹은 순서 변경이 불가한 용무가 없어서 일찍 잘수 있는가, 이고 그 외는 그냥 이동 시간 대기 시간 다 폰으로 다른 활동을 하면 된다. 이번엔 의자도 챙겨 가고 말이지.
다만 문제는, 이번엔 사실 실수요자만 거의 몰렸는듯한 30MS였는데, 되팔이가 한가득 꼬일만한 비싼 건프라가 풀리는 날이면… 6시 10분 도착인데 선착순에 들수 있을것인가? 가 되겠다. 그런 상황에선 이러지 말고 인터넷 예약 시간 잘 챙겨서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구매 성공 해야지 그래…
월희 정발 한정판. 이게 한글화 정발 되는걸 보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휴대 겸용이 되는 스위치판이 실 플레이엔 더 좋을듯 하여 스위치판으로 구매.
간만에 게임 한정판 싸움 해야 하나 싶었는데 수주 생산이라서 그런거 없이 그냥 판매 페이지 열렸단 소식 듣고 나서 여유롭게 주문 했다. …반면 3시 반남코몰 신제품은 잠시 잊고 업무 보다가 2분 늦게 들어갔는데 다 털려있더라. 어차피 내일 외출 해야 하는데 그렇다고 해도 멜룬자 하나 때문에 첫차 오픈런을 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뜬금없이 9연승을 하고, 1800점을 찍고, 5만등이 되었다. 뭔데 이거. 이 겜 이상해. 30만등과 5만등의 실력은 사실상 같다?!
근데 사실 좀 다른점이 있긴 하다. 어제 결국 30만등까지 꼴아 박은건 심야 및 새벽 시간대였고, 저거 9연승 한거는 오후 및 저녁 시간대이다. 이전의 심야보다 확실히 상대가 못하는게 느껴졌다. 분명 내가 불리한 상황이었는데 상대가 좀 의야한 선택을 몇번 하더니 어느새 내가 이겨 있는 시합이 종종 생긴다.
그래 10만등 윗쪽의 사람들읜 뉴비나 즐겜러들 섞여서 이런 플레이가 되야 하는게 맞지… 심야에도 게임 하는 이제야 뒤늦게 등반하는 빡겜러들이 문제였구만. 글로벌 서버라서 시차가 크게 나는 지역도 있긴 할텐데 어째되었든 일본인들이 주요 플레이어인건 맞나 보구나.
여기서 더 플레이 해 봤자 다시 또 순식간에 1600점까지도 떨어질수도 있을텐데, 이번 시즌은 그냥 여기서 스톱하고 손 더 대지 말까 싶기도 하다 ㅋㅋㅋ 아니면 이걸로 목표 달성 한 셈 치고 이 뒤로는 지든 이기든 즐겜 하던가. …그런 마인드셋이 잘 안되서 지금 멘탈 문제이긴 하지만.
저 9연승 하면서 사용한 구축은 이러하다. 트위터 돌아다니다가 좋다는거 카피 해 오고, 그게 내 플레이 성향 혹은 실력과는 안맞아서 제대로 안돌아가고, 그런거 몇번 반복하면서 내 스타일에 맞는 애들 추려내고, 그것들 바탕으로 이리저리 바꿔 넣고 튜닝하고 하다 보니 이렇게 되었다.
와자몽. 메인 어태커이다. 이 게임은 물리 공격을 하면 안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도깨비불, 하마돈, 아머까오, 브리두라스 등등, 물리로는 안뚫리고 답도 없어지는 상황이 너무 자주 발생한다. 그래서 특수 메가몬을 채용했다. 스텔스락에 취약하기 때문에 상황 보고 그냥 선봉으로 던지기도 한다.
필드에 오래 머무르기 위해서 날개쉬기도 채용하고 노력치도 어디서 본 대로 내구에 꽤 많이 줬다. 이러면 한카 암석봉인에도 버틸수 있다고 하던데, 정말로 한카 앞에서 뻐기기엔 무서워서 실제로 맞아본적은 없다…
메타그로스. 사실 어제 점수 계속 까먹은건 얘 때문인듯 하다. 위에서 말했듯이 물리는 노답이다. 그래도 상대에게 메가몬 물리게 특수게 찍기 강요하는 용도와, 아무래도 리자몽 각이 안나온다, 혹은 페어리 견제가 필요하다, 상대가 대놓고 벽을 깔것 같다 싶을땐 선출하긴 했다.
엿먹기 쉬운 물리인것도 문제지만 약점이 죄다 개나소나 쓰는 메이저라서 특유의 깡스펙을 살리기도 힘들다. …아니면 이걸 어떻게 잘 살리는 혹은 살릴 각이 보일때 얘를 선출하는게 포켓몬 실력이겠지만, 난 아직 그 정도 경지에 이르진 못하였다.
알로라 나인테일. 일단 벽을 깐다. 상대 선봉 나올만한게 만만해 보이면 선봉으로 나가서, 빠르게 처리해야 할것 같다거나 날씨 싸움에서 밀릴것 같으면 적당히 후내밀기로 낸다. 벽을 까는 것 외에는 역할을 할수 있는게 상당히 제약적이기 때문에 잘 굴려야 한다. 솔직히 나같은 저실력자가 굴릴만한 포케는 아니다.
그래도 프리즈드라이로 짤 딜 넣거나, 앙코르로 대박 낚거나 등등 어떻게든 활용 하면 된다. 그리고 기술칸이 너무 부족하다. 눈보라도 쓰고 싶고 미스트필드도 쓰고 싶은데… 아픔나누기 넣으면 미스트필드가 필요해지고(하마돈 이새끼야!), 미스트필드 넣으면 또 아픔나누기가 아쉬워지고 그런다.
웬만해선 항상 선출했지만, 딱히 벽이 필요없는 즉 상대가 말려죽이기 세팅인 경우에는 배제했다. 맹독에 장판에 조여들기에 씨뿌리기에 아주 난리 피우면서 지연전을 하는데 벽 의미 없더라고…
한카리아스. 이것저것 다양하게 써 봤지만 결국 내 손에는 그리고 내가 짜는 구성에서는 애가 스카프 달고 나가는게 맞다. 에라 모르겠다 역린! 이면 반감이라도 웬만하면 2타에 잡는다. 요즘 주된 역할은… 메가마폭시 격추. 지진 무효인데 한카 왜꺼냄? 이라면서 개기는 상대에게 역린을 꽂아넣는다. 다만 상대가 S 풀보정 스카프 한카면 그냥 당해줘야 한다 미리 알수도 없고 어쩔수가 없다…
저승갓숭. 물리 막이 역할로 꽤 애용 하고 성과도 있었는데 최근엔 거의 선출을 안한다. 아머까오나 메가찌르호크 상대로 비행 약점, 메타그로스 상대로 에스퍼 약점이 치명적이라서 제 역할을 하기 힘들다. 다만 유일한 도발 요원이기 때문에 상대 구축이 수상쩍다 싶으면 어쩔수 없이 데리고 가야만 한다
브리두라스. 특수 막이 할 만한게 없어서 채용했다. 얘도 형태는 여러가지지만 결국은 HD 미러코트로 굴린다. 다만 미러코드가… 의표를 찌르면 좋긴 한데, 너무 수동적인데다가, 상대 특공이 어설프면 내 패만 까발리고 큰 피해를 못주고, 이후로는 가위바위보 싸움 해야 하는게 싫고, 그렇다.
주요 선출은 리자몽-나인테일-한카리아스. 일부러 이렇게 한다기 보다는, 상대 구축 보고 나름 머리 짜내서 적절한 선택지를 찾아보는데 저렇게 귀결되는 빈도가 잦다. 또한 물리 정지, 물리 막이, 랭업 엿먹이기 등의 이유로 라우드본도 넣고 싶은데 자리가 없다. 뭘 빼야 하나…
패키지. 상당히 크고 묵직하다. 기존 다간과 가온과 패키지 규격 통일은 하지 않은듯 하다.
내부엔 2층의 블리스터 2개가 각각 개별 상자에 다시 포장되어 있다. 이것 참 의도를 알 수 없는 구성이네. 이렇게 된 기능적인 이유는 없는듯 하고, 그저 생산측의 사정이지 않을까 싶다. 예를들면 서로 다른 공장에서 각각 생산했다거나…
전체 편대샷. 이 광경을 이 시대에 이 나이에 다시 보게 될 줄이야…
점보 세이버 비클. 뒷부분이 거의 비클 구현을 포기한 수준인데, 뭐 설계자들도 아무리 머리 싸매도 여긴 답이 없었나 싶다. 대신 앞부분은 그럴듯한 형태를 보여주고, 외장의 틈새나 경첩등에서 보이듯이 완전 퍼즐조각을 만들어 놨다.
셔틀 세이버 비클. 좀 짜리몽땅한 느낌이다 라는 점을 제외하면 비클 구현도가 꽤 괜찮다. 근데 딱 하나 아쉬운것. 고전 DX에선 있던 후면 버니어 3구가 완전히 생략되었다.
제트 세이버 비클. F-14 톰캣. 전체적인 재현도는 괜찮은 편인데, 실드(합체 후 가슴장식)을 펼처도 윗면을 다 덮지 못한다. 심볼이 되는 장식이라서 프로포션을 맞추다 보니 어쩔수가 없나 싶다.
호크 세이버 애니멀 모드. …명칭이 따로 있나? 모르겠다. 근데 말이 독수리지… 아무리 봐도 생닭 등짝에 추가적으로 날개를 붙인 디자인이란 말이지. 이미 원작 디자인 레벨 부터.
변신! 호크 세이버가 나머지에 비해 약 2배 정도 덩치가 크다. 하긴 스카이 세이버랑 사실상 그레이트 합체를 하는 파츠인데 그럼 메인 메카랑 크기가 비슷해야 하는게 오히려 맞긴 하지.
제트 세이버. 크게 나쁘진 않은데 상하체 밸런스가 안맞는 느낌이다. 뭐 합체 후 형태 중심으로 만들면 어쩔 수가 없나. 그래도 고전 DX와는 달리 길다란 어깨뽕을 잘 구현해둔점은 마음에 든다.
다만 아쉬운점은 발. 이건 사실상 고전 DX와 동일한 형태와 구조이고, 즉 발이 없는것과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원작 디자인이 그렇다지만 접지력이 좀 더 나았으면 좋았을텐데.
점보 세이버. 좀 짜리몽땅한 느낌인데 합체 파츠가 되어야 하니 어쩔수 없나 싶다. 어깨 장갑이 되는 갈라진 기수부를 좀 더 바깥으로 뺄 수 있으면 좋았을듯 한데, 이미 충분히 기믹 덩어리라서 그것까진 역시 힘들었겠지.
한가지 신기한점은, 점보 세이버와 스카이 세이버가 동일한 고관절을 그대로 공유한다는 점이다. 그 둘이 덩치도 프로포션도 완전 다를텐데 그게 공유가 되고 또 양쪽 형태에서 다 어색함이 없다는게 놀랍다. 그게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진짜.
셔틀 세이버. 얘도 짜리몽땅한 느낌인데 고전 DX도 비슷한 느낌이었지 ㅋㅋㅋ 제트와 점보는 개선되고 어랜지 되고 했어도 변형 과정은 원작 즉 고전 DX와 맥락은 동일했는데, 셔틀 세이버는 다르다. 상체 변형 방법이 완전히 달라졌다. 고전 DX와 비교하면 어깨 즉 합체 시의 발이 상당히 거대해졌는데, 이 프로포션을 취한 상태에서 비클 모드의 두께를 감당할수가 없었나 싶다.
호크 세이버. 앞세 세 기체가 다들 나름대로 합체 기믹 떄문에 희생된점이 있는데 반해, 호크 세이버는 로봇 모드 프로포션이 훌륭하다. 크게 흠잡을데가 없다. 사실 지금 와서 다시 보면 하체에 비해 상체가 좀 비대한 느낌이긴 한데, 그것도 언밸런스라기 보다는 근육 덩치 느낌으로 리파인을 한 인상이다.
합체를 위한 변형. 제트랑 셔틀은 고전 DX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점보 세이버가 아주 감탄이 나온다. 기수 끝부분을 한번 더 뽑아내서 사이드 스커트 지지대를 만들고, 일부분을 회전시켜 실루엣을 변화시키고, 그걸 동체에 절묘하게 붙여서 용자 로봇 특유의 얇쌍한 허리가 완성 된다. 심지어 이걸 다 하고 나면 회전 가동까지 된다. 정답을 알고 봐도 어떻게 이런 변형 구조를 설계 했는지 정말 신기하다.
스카이 세이버. 앞서 비클 및 개별 메카 모드의 아쉬웠던 부분들은 다 이것을 위해서였다. 아주 그냥 프로포션이 완벽하다 ㅋㅋㅋ 추가 합체 안시키고 그냥 이걸로 제품 전체라고 해도 될 정도로. 이미 이 시점에서 만족감이 충분히 든다.
게다가 사실… 내 추억의 주인공은 페가서스가 아니라 스카이 세이버거든. 지금도 기억한다. 5살때에 처음으로 선물받은 ‘변신합체로보트 장난감’이 이거였어. 이후 호크세이버 단품은, 아마 그게 가장 저렴하다는 이유로, 주변 친척이나 친구들이 죄다 가지고 있어서 딱히 내가 가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그렇게 내꺼 니꺼 가져와서 합체! 뭐 그러면서 놀고 그랬다.
스카이 세이버와 호크 세이버. 이쯤 되면 3+1 서브용자가 아니라 그냥 그레이트 합체 가능한 퍼스트 메카와 세컨드 메카 일 뿐이다.
그리고 둘이 같이 놓으니 프로포션이 판이하게 다른게 눈에 뜬다 ㅋㅋ 분명 호크 세이버… 다른 애들에 비해 손해 본거 없는 훌륭한 프로포션이었는데, 스카이 세이버랑 같이 세워두니 순식간에 거대한 팔을 지닌 킹콩이 되어버렸어…
합체! 페가서스 세이버! 정보 공개 단계에서 가장 궁금했던게 호크 세이버와 스카이 세이버 동체 연결하는 파츠는 대체 어디서 튀어나오는 것인가… 였다. 정답은, 순서가 바뀌었는데, 어디서 튀어나왔다기 보다는 뻔히 있는 저 동체 연결 파츠를 다른 모드에선 백팩으로 쓰고 있는 것이었다. 저 거대하고 두툼한 파츠가 메카 모드에선 반 쪼개져서 날갯죽지로 쓰이는게 인상적이었다.
또한 동체 연결 방식도, 스카이 세이버의 고관절을 뽑아버리고 호크 세이버에 있던 파츠로 오버라이드 하는 것이었다. 이건 꽤 우격다짐 기믹이란 느낌이긴 한데 ㅋㅋㅋ 그래도 가장 속 편한 해결책이긴 하다.
네발이다 보니 확실히 일반적인 이족보행 메카보다는 세우는게 안정적이다. 반대로 다리 네개가 다 제각각 흐느적 거리면 세우기 곤란할수도 있겠는데, 다리로 이어지는 관절들이 전부다 클릭 관절로 되어 있어서 일정 각도 간격으로 확실히 고정이 된다.
스탠드를 사용하면 상체를 앞으로 치켜 든 각도로 고정된다. 통상 스탠딩은 위에서 말했듯이 안정적으로 설 수 있고, 이건 사실상 액션용 스탠드라고 할 수 있겠다.
스탠드를 사용한 액션 포즈. 합체 완료 포즈 잡아보고, 그걸 바탕으로 무장도 끼워주고. 목 연장 파츠 같은게 없어서 올려다 볼때 얼굴이 가슴에 가린다는, 용자 모형 대부분이 가지는 공통 문제 정도를 제외하고는 상당히 포즈가 잘 잡힌다.
근데 한가지 문제가, 스카이 세이버때만 해도 잘 돌아가던 허리가, 페가서스 합체하고 나면 제트 세이버의 기수부가 호크 세이버 동체 중간에 꽂혀 고정되는것 때문에, 가동이 안된다 ㅋㅋㅋ 허리 살릴려면 합체하기 전에 제트 세이버 기수를 어떻게 따로 처리를 했어야 하나. 처리가 되긴 하는진 모르겠지만.
열심히 가지고 놀고 사진 찍고 이제 마지막으로 장식장으로 넣어야 하는데… 부피가 너무 크다 ㅋㅋ 마땅히 넣을 데가 없다. 일단은 액션 포즈 포기하고 다시 단순 스탠딩으로 해서 가장 큰 아크릴 장식장에 넣었다. 장기적으론 이 칸을 더합체 다간 시리즈에 배정 해야 할것 같은데, 그럼 더부살이 하고 있는 PGU 뉴건담은 어쩌지…
이상. 30년이 넘는 세월을 지나서, 더 완벽해지고 더 정교해진 스카이 세이버 그리고 페가서스 세이버이다. 대신 가격이 물가 상승 고려하여도 상당히 비싸졌지만, 지금의 나는 이 정도는 충분히 지불 할 여력은 된다. 거 참 이 나이 먹고 뭐하는 짓인지.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