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말 연휴 중반쯤에 뜯어서 조립 시작했다가 결국 기한 내에 못하고 신년 주말까지 넘어와 버렸다. 먹선도 없이(스케일이 커서 충분히 부피감이 느껴진다. 억지로 패널라인 진하게 넣었다간 괜히 더 지저분하게 보일듯 하여.) 조립 및 데칼(스티커 씰) 작업만 했고… 다 하는데 미라파 라디오 약 21화치를 소모했네. 회당 평균 40분 잡으면 14시간쯤 되나?
– 조립 첫 인상은 이게… PG…? 라는 느낌이었다. 내가 PG 이번이 처음 만드는것도 아니고, 꽤 이질적이었다. 거대한 통짜 관절에 다른 부품들을 덧대어 붙여나가는 과정이… 이건 초중기 RG잖아. 오히려 요즘 RG에서는 안쓰는 방법인데, 처음 RG에 적용해서 오래 써 보니 이건 오히려 1/60급 스케일에 더 적절하다고 판단이 된건가? 그래서 관절 강도도 꽤 걱정되긴 하는데, 이 제품에 그런 문제생겼다는 소문은 아직 들은적 없는듯 하니 나름 뻑뻑하게 강도 잘 잡았나보다.
– 매뉴얼 따라 이제 3페이즈 조립을 완성하니 그제서야 이래야 PG구나! 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과거의 PG들이 메카니컬 기믹과 디테일로 현실감을 추구했다면, 이번 제품은 코팅을 포함한 다양한 색의 부품을 덧붙이면서 질감을 통한 현실감을 추구한다. 꽤 그럴듯한 방향성이다. 내가 만든 순서가 바뀌었지만, MGEX 스트라이크 프리덤도 이런 맥락의 디테일이었지.
– 그리고 마지막 외장 장갑 조립에는 온갖 해치 기믹이 들어간다. 이걸 위해 내부 프레임에도 그리 공을 들였구나 싶다. 근데… 나에게는 해치 오픈 기믹에 대한 추억이나 로망은 없다. 오픈되는 해치들이 기계적으로 개연성이 있는 부분이란 느낌도 없고, 그야말로 기믹을 위한 기믹이란 느낌인데. 뭐 거부할 이유는 없지만 만족 포인트도 되지 못한다. 근데 퍼스트 건담이면… 그런 더 예전 감성을 충족시키는게 맞는 방향이긴 할테지.
– MGEX 스트프리도 그랬듯이, 반남코의 뭐같은 물량 관리 때문에, 제때 구해서 제때 조립해도 몇넌 묵혀서 조립하는거랑 다름 없다. 즉 에칭 스티커가 역시나 변질되어 있다. 근데 이것도 이젠 두번째 겪는거고 슬슬 대응이 된다. 잘 떼내고 잘 붙이고… 묻어있는 표면 접착 찌꺼기는 알콜솜으로 박박 닦아내면 된다. 그나마 후면 접착력은 MGEX때보단 낫긴 하더라.
– 데칼 즉 투명 스티커에도 불만이 좀 있다. 재단을 너무 크고 여유롭게 해 놨어 ㅋㅋㅋ 매뉴얼 그대로 붙이면 그 공간 내로 쏙 들어가는게 거의 없다. 항상 테두리를 더 잘라 내야지 딱 맞게 들어간다. 왜 이렇게 만들어놨을까 진짜… PG라고 공간이 여유로울줄 알았나? 반대로 타이트하게 재단 해도 RG처럼 뭔 mm 단위 스티커 붙이는것도 아니니 오히려 더 괜찮았을텐데.
– 눈은 반사 스티커를 붙였다. LED 기믹이 있긴 한데 이걸 24시간 켜놓을수도 없고, 안켜져있으면 눈이 너무 어두워 보일테니… 건프라질 이리저리 오래 했지만 눈은 그냥 은박 스티커 붙이는게 효과가 가장 좋다 진짜로.
– 손은 고정형으로만 여러개 들어있다. 전 가동형 손가락이 결국에는 내구도 문제가 생긴다고 하더라도… PG급 스케일과 퀄리티를 생각하면 하나 넣어주는것도 좋았을텐데 싶다. 평소에는 가동형으로 자유롭게 포즈 잡고 무장 쓸 일 있으면 고정형으로 바꾸고, 이게 가장 베스트일텐데 왜 꼭 택일을 강요하는건지.
– PG답게 내부 프레임에 힘을 많이 준 제품이지만 그렇다고 외장이 심심하지는 않다. 각종 부품 분할이나 해치 기믹으로 자연스런 입체감과 디테일이 살아난다. 프로포션도 디테일도 지나치게 과장되지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밋밋하지도 않고 딱 균형이 적절하다. 언뜻 보면 마치 카토키 디자인 건담 처럼 보이기도 한다. 헤드 및 페이스가 완전 미남형이라서 그런가.
– 곧 발매 될 PGU 뉴건담도 비슷한 맥락의 제품이 될듯 한데… 약 6년의 시간동안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그리고 물가도 많이 바뀌었다. 제품의 사상과 퀄리티는 둘째 치더라도 6만엔 값어치는 분명 못할텐데, 정말 한바탕 시끌시끌 하겠군 싶다…
무료 100연 이벤트. 뜬금 미모리 수영복만 뜨고 그 외엔 죄다 중복, 픽업도 안뜬다. 그래서 일단 모인 돌로 처장에서 세이아 수영복을 데려왔다. 그리고 그걸로 끝. 그 다음 이어지는 미카 나기사 등은 손도 못댄다. 돌 없어서. 어차피 요즘 블루아카 잘 하지도 않고 때문에 캐릭 뽑을 이유도 없어서 그냥 넘어 가야겠다.
AF 코스즈, 일일 단차 돌리다가 뜬금없이 튀어나왔다. 가란드 코스즈, 마찬가지로 일일 단차 돌리다가 뜬금없이 튀어나왔다. 가란드는 나름 활용처가 있…으려나? 아니면 이미 유통기한 끝난것인가?
그리고 영애 이즈미가 필수 카드로 자리잡은듯 하여 이번 겨울 신규 광산에서 얻은 돌을 다 박아봤는데… 이즈미는 안나오고 세라스 2장이 추가로 나왔다. 제정신인가 진짜 ㅋㅋㅋㅋ 어휴. 과금 안하길 잘했지 진짜. 이럴때 쫌 잘 던져주면 덧나나.
12월 서클전 결과. 지난 개인전에 이어서 쭉 미끄러져서 결국 1000위 밖으로 날라갔다. 생각보다 등수 하락이 빠르다 ㅋㅋㅋ 게다가 그랑프리 도중에 오드넘버가 미친짓을 했지. 프렌드 기능 추가! 카드 한장 빌려오기! 이걸 뭔 그랑프리 도중에 하냐 미친놈들아 플레잉 다 새로 익혀야 하잖아 ㅋㅋㅋ
근데 이미 가챠 몇번 패스해버린 내 계정 상황으로는 카드 하나 더 빌려온다고 뭐 극적으로 나아지진 않더라. 확정 4연격을 할려면 신LR 한장 말고도 준비물이 여럿 더 필요하더라고. 카호 센터 제네시스 곡도 hhh가 없다 보니 점수 제대로 나오지도 않고. 어휴. 적당히 하고 말아야지.
– 이번 라이브 장소는 학교 본관 앞마당. 어차피 학교에서 하는건데 강당 냅두고 야외 라이브가 되었다. 그에 호응하여 연출도 엄청 화려하다. 조명 번쩍이고, 교사 벽면과 창 전체를 투영 스크린으로 쓰고, 카메라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바람에 옷과 머리카락이 흔들리는 물리 효과에 눈 내리는 기후 효과까지. 이런 요소들이 많다 보니 실시간 데이터 전송량도 뭔가 많아졌나? 라이브 자체에 트러블은 없었지만 로컬 버퍼링이 꽤 생기긴 하더라.
– 등장하면서 일생 복장을 입고 나온다. 이걸 이번 페스 라이브에서 또 한다고? 그럼 이번엔 신곡이 없나? 그럴리가 없을텐데? 게다가 복장이 너무 뻔하게 곡 네타바레를 하는데, 페이크인가? 등등 생각 하면서. 일단 유닛별 파트로 넘어간다. 최근 새로 나온 신곡들이군. 곡들은 진작에 인게임 수록 및 음원 발매까지 되었고, 몇몇은 심지어 지난 라이브에서까지도 나왔는데, 오히려 페스 라이브가 가장 막차가 되었다. 신곡이지만 신곡을 보는 느낌이 아닌 묘한상황이다.
– 가란드 플래시. 음… 돌케의 차기 불바다 곡이군요. 사야카와 코스즈 둘을 동시에 비추거나 둘이 서로 마주보는 장면 등 안무 구도와 그에 따른 카메라 워킹이 인상적이었다. 곡도 꽤나 와록 풍이다 싶긴 했는데, 옛날 전통곡 개조판이라는 새로운 정보가 MC 파트에서 나왔군 ㅋㅋ
– 바이탈 사인. 카드 일러는 많이 익숙한데 사실 곡은 아직 많이 안들어봤다. 스쿠스테는 곡 듣는 게임도 아니고. 아무튼. 전반부가 생각보다 꽤 무겁다. 미라파가 아니라 돌케 곡인가 싶을 정도로. 근데 사비쯤 넘어가니깐 업템포로 전환되면서 콜 들어갈 부분도 여럿 보여준다. 결국은 미라파 곡이긴 하군.
– 앤솔로지랑 시어터는 지난 라이브때 나온적 있으므로 코멘트 생략. 근데 그럼 이 세트로 나온 네 곡중 나머지 둘을 라이브로 볼려면 다음번까지 기다려야 한다는건가? 한참 남았군.
– 마지막곡은 예고된 일생…이 아니고, 신곡이다. 근데 곡조가 유사하다? 의상 컨셉도 그렇고 아예 시리즈 곡 컨셉인가. 대놓고 제목에 눈이 들어가긴 했는데 상당히 잔잔한 분위기의 악곡이로군. 관객석도 다 블레이드 흰색으로 바꾼다. 카호 센터로 보이고 가사 내용도 보면 아마 이번 스토리에 크게 연관있는가보다.
– 다음 페스 라이브는… 다 제끼고 바로 3월 말, 파이널 텀으로 간다. 벌써 또 1년이 끝나가려 하나. 시간 참 빠르네. 근데 그러기엔 1월 2월이 너무 텅 비는거 아닌가 싶긴 하다. 뭐 라이브 있는것도 아니고 도중 페스렉 있긴 한데 이게 전개에 크게 영향을 주거나 중요한 요소일까 싶기도 하고. 작년 이맘때가 한창 럽라 대회 결승으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고 또 이어서서 바로 졸업까지 연결되는 격동의 시기여서 그런지 더욱 비교되는 느낌이다. 3월 이후의 대폭발을 위한 숨고르기인지, 아니면 또 무언가를 직전까지 숨기고 있는건지, 과연.
– 끝나고 열린 추가 스토리 이야기도 여기에 덧붙인다. 그 추가 스토리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가… 메인 화면에서 가챠 배너로 한번, 그리고 스토리 목차 배너에서 또 한번 네타바레 한다. 코즈에센빠이!!! 지난번 스토리에 츠즈리가 등장했고, 메구미는 아예 위드미츠 방송을 해버렸고, 반면 코즈에만 등장이 없어서 다들 필살기로 아껴두고 있나 그러던 와중에 이렇게 뜬금없이 튀어나올줄은 몰랐네 ㅋㅋㅋ
– 그래 사실… 고작 고등학교 졸업이다. 평생 못만나게 되는것도 아니고 그냥 사적으로 연락하고 만나고 그러면 될 일이다. 물론 동아리 활동을 정식으로 같이는 못하겠지만 그 뿐이고 그것 조차도 카호가 그 벽을 깨려 하는게 현재 스토리 내용이다. 이렇게 적고 나서보니 인게임 스토리상의 졸업이라는건 그리 큰 허들이 될수가 없으니 캐스트 졸업도 연계한다는 초유의 수단을 사용한건가 싶기도 하다. 근데 뭐 캐스트도 상황이 비슷하네. 그냥 럽라 컨텐츠에서 등장 안할뿐이지, 그 외의 활동이나 사적으로는 잘 지내고 있고 말이지.
– 상반기에는 졸업한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극도로 회피하고 일부러 언급을 안하려는 느낌이었다. 스토리에서도 위드미츠에서도. 언급 할 일이 생겨도 졸업한 선배가- 라면서 괜히 돌아가는 표현을 하고. 그러다가 하반기 들어서 그 제약이 갑자기 풀린 느낌이다. 위드미츠에서도 그냥 대놓고 102기 캐릭터 이름을 언급하고 듣는 사람들도 당연히 누군지 알거라고 전제한다. 이것도 계획된 설계겠지? 그렇다면 무엇을 의도한 것인가? 102기 졸업 당시의 상실감이 진짜인것처럼 체감할수 있개 상반기엔 배려를 한 셈이라 보면 되나. 그게 배려인가 싶긴 한데 아무튼…
– 뭔가 말이 괜히 길어졌는데, 그러니깐 하고픈 말이 무엇이냐면, 102기 졸업생이 얼굴 비추는게 생각보다 많이 이르다, 라는 점이다. 그 상실감과 그리움을 계속 축적해서 3월의 BGP에 거대하게 터트리면서 해소하는게 아니라 연착륙을 시키고 있고 또 그게 당연한것이라고 – 서로 연락 정도는 하겠지 그래 – 묘사하고 있다. 또 위에서 말했듯이 1월부터 3월 중순까지의 일정이 너무 크게 빈다. 과연 대체… 무엇을 어떻게 할려고…? 짐작조차 안된다. 그냥 이 상황을 즐기면서 기대해 본다. 이 짓도 이젠 3년째가 다 되어 간다고. 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