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is Smile Always~15~ in Seoul, 1일차 후기

– 본래는 이거 내한 공연 하는지도 몰랐고, 알았어도 딱히 갈 생각도 없었다. 그러다가 근래 트위터를 추천 트윗 위주로 자주 보는데(알고리즘 관리 빡쎄게 했더니 정확히 내 관심사만 뽑아주는게 마음에 든다.) 거기 중간에 나오는 광고에서 처음 봤다.

그래 리사 내한공연이 있군요. 근데 이런데서 광고를 해? 티켓이 아직도 있어? 그 시점이 6월 초였는데 확인해보니 티켓 오픈이 3월 초였더라. 아직도 빈 자리가 꽤 많군. 어차피 그 주에 딱히 일정 없는데(튜토리에라는 못본다!) 이거나 보러 갈까. 티켓이 좀 비싸긴 하군. 이라는 전개가 되었다.

그나저나 이런 공연은 이렇게 나중에 생각나도 충분히 티켓 구할수 있을 정도로 자리 남는게 나아. 객석 꽉 채워서 동원력 자랑하고 수익 높이고 싶다는 주최측 사정이지 관객측 사정이 아니야. 굿즈 희소 품절 품귀 마케팅 하면 쌍욕을 할꺼면서 왜 라이브 좌석은 타이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지 나는 모르겠다. 아무튼, 생각난김에 다른 이야기였다.

– 장소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이와 관련하여… 코멘트 할게 있긴 한데 일부러 기록은 안하겠다. 더러운거 묻힐 필요는 없지.

– 공연 안내에는 약 90분이라고 적혀 있어서, 단독 가수 내한 공연은 역시 이 정도 볼륨인가, 더 길게 하면 좋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실제 공연은 18시에 시작해서 20시 16분에 끝났다. 네? 90분이라면서요?? 하긴 가창 시간만 따로 집계하면 90분쯤 되긴 할테지만 ㅋㅋㅋ

– 공연장 분위기가 꽤 색달랐다. 공연장 전체를 훑어보는데, 블레이드 지참률이 채 50%가 안되어 보인다. 허… 그 만큼 non-오타쿠 혹은 non-이벤터가 많이 왔다고? 가는 길에 커플도 꽤 보이고 내 자리 근처엔 10살 내외의 어린애(물론 보호자 동반)까지도 있던데, 리사가 인싸픽이야? 귀멸 때문인가?? 나혼렙인가 뭐시기도 있고?

때문에 공연장이 마치 2중 구성으로 보였다. 메인 무대와 그 앞의 스탠딩석에서 열광하는 오타쿠들, 그리고 그걸 세트로 따로 구경하는 2층 착석 관객들. 나는 늦게 예매해서, 어차피 1층 스탠드로 갈 생각도 없었지만, 2층 착석 좌석이었는데 주변에서 콜 소리도 거의 안들린다 ㅋㅋㅋ 콜이 들리긴 하는데 1층에서 울려퍼진다.

게다가 이런 상황에서도 특정 곡의 사비에서는 곳곳에서 발전기가 돌아간다 ㅋㅋㅋ 에라이. 공연 전 배경음악 깔아놓은거에 누가 발전기 돌리니깐 그걸 본 non-오타쿠들이 오오-?! 거리긴 하던데, 제발 나쁜거 배우지 맙시다 쫌… 고수의 신기한 기술이 아니라 민폐짓이야 그거…

– 세트리스트는 체감상 아는 곡 절반, 모르는곡 절반. 그래도 내가 챙겨 들었던 리사 곡들 중에서는 퀄리디아 코드 주제곡 말고는 다 나온것 같다. 그 곡이 이런데 끼이기엔… 네임 밸류가 부족하긴 하겠지.

가장 반가웠던것 페제 OP. 이런 예전 곡을 해 주시다니 노인 복지 감사합니다 ㅠㅠ 사실 당시에 나는 페제를 실시간으로 보진 못했는데, 그리고 그 때가 절대 노스탤지어를 느끼면 안될 시기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보단 약간 더 뒷시기를 기점으로 해서, 과거의 감성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이 곡을 안하나? 싶은것들은 결국 최후반에서 나오더라. ADAMAS라거나. 마고열 OP라거나. 특히 라이징 호프는 내한 공연이라고 안하나? 싶었는데 찐막곡으로 나오는군.

홍련화는 걱정도 안했다 이거 나오기 전까지는 공연 안끝난거다. 근데 이걸 대놓고 때창곡으로 지정하시는군요. 따라 부르기엔, 애초에 이 곡 자주 챙겨 듣지 않아서 가사도 안익숙한데, 노래가 음정박자가 너무 어렵다 ㅋㅋㅋㅋ

인상적인 곡, QUEEN. 입구에서 메세지 보드 나눠주면서 뒤에 블레이드 색 지정 안내가 있더라. 다들 잘 따라 주더군. 근데 백스크린 영상이 뭔가 스타일이 익숙한데… 페르소나5 관련 타이업 곡인가?? 했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전혀 아니더라 ㅋㅋㅋ

– 가는데 약 2시간, 공연 약 2시간, 돌아오는데 약 2시간. 이젠 서울 사람이 아니라서 꽤 버겁긴 하다. 또한 내가 딱히 리사 팬인것은 아니지, 그저 알고 있는 애니송 가수 중 하나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 이번 주말 재밌는 구경 잘 했다- 라는 감상이다. 어디 계획잡고 큰 돈 쓰고 해외 여행 나가는것도 아니고, 그냥 지하철 왔다 갔다 하면서 공연 보러 가는 수준의 허들이면 이 정도면 충분하다 싶다. 일본 현지인 오타쿠들은 이런 취미를 이런 느낌으로 매 주말마다 경험한다는거지? 어휴 참 부러워라.

– 양일 공연이긴 한데 1일차만으로도 좀 쓸꺼리가 많아서 글이 길어졌다. 이러면 내일 2일차 감상문은 ‘재밌었다. 자세한 이야기는 어제 1일차와 크게 다를게 없으므로 생략’ 한줄로 끝나버리겠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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