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7, 도요토미 히데요시 & 센고쿠 일본 플레이

한판 더 해봤다. 이왕 DLC 산거 새로 추가된건 해 봐야지. 그래서 일단 도요토미 고르는데, 얘 특성이 대놓고 무한 전쟁을 유도한다. 그런데 이걸로 헤이안 일본부터 테크 타고 올라가기엔 심히 어울리지 않을듯 하고, 그런 플레이는 직전에 이미 이순신으로 해 봤으니, 이번엔 처음부터 센고쿠 일본을 골라서 문명 전환 없이 플레이 해 보기로 했다.

공식 명칭이 시간의 시련인가. 본래 시대마다 배정된 문명을 강제로 모든 시대에 적용 시키는 어거지 기능… 이란 인상이었는데, 실제로 해보니깐 인상이 꽤 바뀌었다. 게임 플레이 내내 단일 지도자와 단일 문명. 즉 고유 요소들이 변화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각 이상으로 전작들과 유사한 플레이 경험을 하게 된다.

고유 유닛이나 시설이 특정 시대에 종속되어 있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전작들도 그런 고유 유닛 같은거는 실질적으로 특정 시대에만 활용 가능한게 대부분이었어. 게다가 문화 연구로 해당 시대의 유사 문명의 고유 능력을 가져올수도 있다. 이번 플레이는 고대에는 헤이안 일본의 고유 유닛 궁수를, 근대에는 메이지 일본의 고유 시설을 챙겨 왔다.

이렇게 되어버리니 본래 시스템을 거부 하고 문명 하나로 유지하는데 따른 패널티, 같은것도 거의 없는 느낌이다. 시대 넘어갈때마다 매번 유지할지 새로 고를지를 고를수 있으니 오히려 조합이 더 다양해진다. 대항해나 근대 문명을 고대때부터 사용할 수 있고 대항해 혹은 근대 갔을때 해당 시대 다른 문명으로 갈아 탈수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되어 버리니 DLC가 제공하는 문명 하나는 실질적으론 1/3 분량, 이란것도 그다지 알맞은 평은 아니게 되어버린다. 그 문명 하나로 세 시대 내내 할수도 있고 그게 딱히 열화되었거나 패널티이지도 않다. 아무튼, 생각 이상으로 괜찮은 느낌이었다. …게임 처음 나왔을때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 악평 절반은 줄어들었겠다.

육군으로 정복전을 해야 하기에 맵은 판게아를 골랐는데, 이번작에선 이건 그다지 좋지 않은 선택인듯 하다. 대항해 이후로는 신대륙에서 뭘 하면 어쩌저쩌 그런 요소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걸 활용하기 심히 곤란해진다. 그나마 예전처럼 필수로 신대륙 가야만 하는 유산의 길 목표 같은건 없으니 다행이긴 한데.

이하 이번 플레이 진행 내용. 가까이 있는 문명 하나 일단 동맹 해서 억제기 겸 전쟁 강제 참여(내가 가든 걔가 가든) 요인으로 쓰고, 그보다 조금 더 떨어진 문명 하나를 전쟁 두번에 걸쳐 도시 하나 남기고 다 삼켰다. 판게아라 땅은 넓은데 다들 아직 확장은 그리 넓게 못한 상황이라 이동 거리가 길었다. 또한 마지막 도시는 시대 종료 직전에 겨우 먹었다. 여기서 로드도 몇번 했다.

이전에 시대별로 나눠져서 스노볼링이 제약된다고 지적했는데, 사실 그건 플러스도 제약이지만 마이너스도 제약이란 말이다. 게임 제대로 할려면 그걸 활용 해야 한다. 어차피 시대 넘어가면 많은 것들이 리셋된다는 생각으로 무리하게 전쟁을 했다. 아무리 도요토미 특성으로 문화랑 과학을 벌어 온다고 해도 결국 내정이 밀릴수밖에 없는데, 과학이고 문화고 밀려도 아무 상관 없다. 시대 넘어가면 다시 다 같은 스타트 라인이다.

아무튼, 그렇게 대항해 넘어가고 또 옆에 있는 문명 하나 거의 다 먹고, 정착지 한도는 진작에 초과해서 행복도 관리 아슬아슬하게 되고 있어서 더 이상 정복 혹은 확장은 못하겠다 싶은 상황에서, 일단 2등과 2배 차이를 만들어 냈다. 근데 대항해 시대 빠른 승리는 배율 6배라고? 안되겠네 이거 ㅋㅋㅋㅋ 2배까지 내려오는게 근대 시대 중반쯤이니 그때까지 현상 유지하면서 턴이나 넘겨야겠다. 아니면 사실 이 시점에서 승리 확정 낸 셈 치고 그만둬도 됐겠지만.

그렇게 힘 빼고 플레이를 했더니 결국 근대 중반에 와서 아직 살아있던 문명들에게 선전포고 맞고, 해군 끌고 와서 해안가 도시 몇개 뺏기고, 아이고 2배 차이 유지 해야 하는데! 라면서 급하게 개척자 뽑아서 빈 땅에 도시 펴고, 어떻게 지상 원거리 병력들로 치우고 하다 보니 걔가 먼저 평협을 외치면서 도시 두개를 던져주고(왜??), 승리 배율 2배 시점까지 왔는데-

나의 군사 승리와 AI의 문화 승리가 동시에 카운트 시작되더라. 이런 ㅋㅋㅋㅋ 너무 멀리 있어서 견제를 못했더니 혼자 승천해버렸구나. 문화도 1등이 두배 찍은지 확인도 못 하고 있었네. 애초에 내가 문화 2등도 아니라서 어떻게 견제 할 방법도 없고. 근데 다행히 처리 순서가 선 플레이어 후 AI인지, 나보다 카운트 다운 1턴 늦게 올라가더라. 그래서 결국 승리를 찍기는 했다. 열심히 해놓고 막판에 패배! 글자 볼번 했네, 어이쿠.

슬슬 재미가 붙고 또 공략글도 보고 해서(팽속이라는게 팽창주의 속성 포인트였냐! 진짜 몰랐다 ㅋㅋㅋ) 좀 더 해볼까 싶긴 한데, 와우 시즌이 코앞이로군. 과연 이런 엉뚱한짓을 할 시간이 더 있을까.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

Copyright © 2025 – 2026 Alkaid.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