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 플레이 감상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포에버, 플레이 감상

– 이번 포에버의 컨셉, 2004년 오픈 당시의 감성을 현대에 재현. 그 취지에는 나도 동감하는바가 있다. …정말로 그렇게 게임이 굴러간다면 말이지. 아무리 게임이 그런 컨셉을 갈려고 그래도 유저가 그 컨셉에 동참을 안해준다면, 플레이 환경이 개판나거나 유저 수가 개판나거나 둘 중 하나가 될텐데. 과연 어떠할까.

– 쟁섭 갈 생각 없고 일반섭. 과거 감성 재현 컨셉이니 그에 맞게 첫 캐릭 나엘 드루로. 이번엔 예스 체인지 클래식이니 드루가 플레이 구리고 그런것도 신경 쓸꺼 없다. 위상을 많이 나눴는지 필드에 몹보다 사람이 많다거나 그러진 않고 오히려 몹 리젠이 더 빠를 정도이다. 또한 포에버 오면서 수치를 바꿨는지 그냥 천벌 난사로 사냥해도 1:1 정도로는 마나도 체력도 부족하지 않다. 마나탐도 따로 물 안마시고 잠시 세워두면 금방 찬다. 내 체감으론 이정도까진 아니었던것 같은데.

– 플레이에 가장 문제가 되는건… 골드와 가방. 아니 골드라고 말 해도 되나? 지금 실버는 커녕 코퍼도 단위도 소중하고 물빵도 못사먹을 지경이다 ㅋㅋㅋ 일단 가방이 답도 없고, 재봉으로 만들려고 해도 나엘 시작 필드에선 인간형 몹도 잘 없고 해서 또 인간 흑마를 하나 만들었다. 잠시 과정 생략하고, 그래서 그동안 모인 돈 다 털어서 재봉 배우고 가방 4개 만들고 보낼려니… 우편료 템 하나당 30코퍼도 지불 못하는 지경이다. 아니 이게 무슨 ㅋㅋㅋㅋㅋㅋㅋㅋ

– 그래픽이 참 때깔이 좋은데 또 그렇지도 못하다. 위 첨부 스샷처럼 포에버에 새로 추가된 자연 광원 효과는 와 이거 본섭에도 수입좀! 이라고 싶을 정도로 분위기 형성 효과가 엄청난데, 지형이나 사물 텍스쳐가 그때 그 시절 그대로의 저해상도를 4K 모니터에 확대해서 띄우는걸 보고 있으면 위화감이 엄청나다. 음, 04년 당시 너희들의 체감은 이 구린 그래픽으로도 저런 판타지 스케일을 느꼈겠지! 라는 컨셉인가.

또 그래픽에서 마음에 드는거 하나는 풀옵션 해도 시야가 지나치게 넓어지지 않고 안개 효과가 유지된다는 점이다. 이건 다른 사람들은 오히려 불호를 표하는 부분이긴 한데, 내가 와우 처음할때는 최저옵으로 했거든. 미지의 세계는 항상 안개가 가득했고 멀리 보이지 않았다. 근래 와우 플옵으로 하면서 완전 탁 트인 시야로 멀리까지 보이니깐 오히려 세계가 좁게 느껴져서 일부러 가시 범위 옵션은 렙업중에는 줄이기도 했었어.

– UI 배치를 갈아엎는 애드온을 여기에까지 쓸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게임 기본 옵션이나 단축키는 설정 해야 한다. 근데 본섭껄 그대로 적용할 방법이… 있나? 없나? wtf 폴더 내용 적절히 가져와도 적용이 잘 안되는듯 하여 결국 본섭 옵션 확인하고 그대로 하나하나 적용했다. 애드온도 최소화 하고 싶었는데… tiptac은 안써도 마우스 커서에 툴팁 붙이는 기능은 있어야하고(도와줘요 클로드!), tullactc랑 tullarange는 있어야겠더라. 그리고 classic quest log도. 클래식 하는데 클래식 퀘스트 로그가 필요하다는게 개그이긴 한데, 본섭 스타일의 퀘스트 목록과 월드맵을 합쳐놓은 UI를 포에버도 가지고 있더라.

그리고 저 애드온 근래 본섭에서 제작자가 AI를 통한 개선에 재미 들렸는지 온갖 잡다한 기능들이 추가되서 이제와선 이게 어딜봐서 ‘클래식’ 퀘스트 로그인가 싶었는데, 이걸 포에버에 적용하니깐 감상이 달라졌다. 아 그렇구나. 클래식에 본섭 UI를 덧붙인 포에버에서는 그럼 사용자 성향에 따라서 커스텀 하는게 필요하긴 했구나. 게다가 퀘스트별 소속 확장팩 표시 기능은 대체 뭐때문에 필요하냐 싶었는데, 그것도 포에버용이었다. 본래 클래식에 있더거랑 포에버 추가 신규 퀘랑 구분이 되는군 ㅋㅋㅋ

– 아무튼, 와우 포에버 컨셉이 그러하다면, 이 게임은 만렙 빨리 찍고 던전 돌면서 파밍하는 게임이 아니다. 그건 본섭에서 하면 된다. 때문에 느긋이 장기적으로 조금씩, 그 컨셉과 의도에 맞게 아제로스를 즐기면서 플레이 해 볼까 싶다. 너무 느긋이 하면, 예전 그 시절 와우 처음 했을때 그랬듯이, 정예퀘나 인던퀘는 아무것도 못할수도 있긴 할텐데… 뭐 그건 그때 가서 상황 보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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