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천 개봉 기념 영상이라고 무언가가 올라왔는데, 원판 영상 제목은 이 글의 제목대로이다. 뭔가 했더니 38분짜리 전작 돌아보기였다. 하긴 이렇게 늦게 나온 후속작이면 전작 내용 다 잊을법도 하지 ㅋㅋㅋ 내일 회천 보러 가기로 해서 그 전에 미리 예습 개념으로 봤는데… 뭔가 잡담 할거리가 나올듯 하여 감상글을 따로 작성한다.
전작 돌아보기이긴 한데 제목 그대로 마도카에게 얽히는 호무라의 관점에서만 충실히 그려놨다. TV판의 호무라 과거회상을 오히려 제일 앞으로 당겨 놓음으로서 그야말로 이 이야기의 ‘시작’부터 보여준다. 다른 캐릭터들의 내용은 거의 보여주지 않고 때문에 TV판 중반까지의 내용은 이 영상에서 전혀 언급이 안된다. 사야카는 존재 자체도 안보일 지경이고. 그래 마도카에 대한 호무라의 관점이라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건 맞지 ㅋㅋ 이런 관점에서 이야기 전체를 보는것도 꽤 신선해서 좋네.
아니 신선하다고 해도 될 일인가 이거. TV판이 2010년, 반역이 2013년. 그리고 올해가 2026년이다. 반역 봤던 시점에서 계산하면 ’97년에 TV판 나오고 00년에 극장판 나왔던것의 후속작이 나온대!’라는 급이 된다. 와 이 무슨 말도 안되는 고전 작품. 벌써 세월이 그리 흘러버렸구나.
근데 그렇게 시간이 흘렀어도 그 13년전이, 생각만큼 그리 과거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게 나이 들었다는 증거인가. 이 영상 보면서 ‘아 그래 이런 내용이었지!’ 라면서 잊었던걸 상기한다기 보다는, ‘그래 이런 내용이었어’ 라면서 기억을 재확인하는 느낌이 더 강했다. 당시 작성했던 감상문들 펼쳐서 같이 보고 있으니 더더욱.
때문에 지금 와서 보니 새롭네- 라면서 감상이 달라지는 부분도 딱히 없다. 여전히 마마마 TV판은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매우 잘 만든 이야기고, 반역은… 그 후속으로서 실마리를 잘 잡긴 했다만 그 이야기가 필요했나? 사족이 너무 크지 않나? 라는 의심이 여전히 든다.
따라서 이제 보러 가게 될 회천은 사족의 사족…이 되는 셈이다. 거 참 불길한 표현이로다. 반역 당시에는 네타바레 피하겠답시고 관련 커뮤 보는거 달 단위로 끊었다가 아예 완전히 안보게되는 계기가 되었는데, 이번 회천은 딱히 피할려는 노력을 안해도 그다지 네타바레가 내 귀까지 들려오진 않는다. 아니면 뭐 특정한 내용이나 반전이 중요한 작품이 아닌것일까? 사실 ’13년 전 고전작’의 후속작이 나오는데 이젠 사람들 관심도가 낮을수밖에 없긴 하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상평 몇가지들은 귀에 좀 들어오기는 했고, 그에 따라서 내가 기대치를 조절한게 위에서 표현한 ‘사족의 사족’이다. TV판에서 끝내지 않고 반역을 만들어버린 시점에서 ‘깔끔한 대단원의 마무리’라는건 불가능해져버린것 같으니, 그저 그때그때 나오는 내용을 즐기면 되겠지.
한가지 걱정되는건, 내가 결국 마기아 레코드 애니를 비롯한 그 13년간 수많이 나왔을 외전작들을 전혀 접하지 않았다는 점인데… 극장판 만드는 사람들이 제정신이라면 그러한 외전들 전혀 모르고 TV판 + 반역만 봤으면(즉 이번 특별 영상 내용 정도만 알고 있으면) 회천까지도 문제 없이 볼수 있게 만들었겠지? 오타쿠 입장에선 저러한 사전 지식들을 모른채로 작품을 보고 이해하고 즐겨야 된다는게 불편하긴 한데, 이제와서 저걸 벼락치기 할 순 없으니, 일반인이 된 심정으로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