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 30MS 시리즈들이 캐릭터성을 강조하다보니 점점 메카소녀하곤 거리가 멀어진다. 그래서 이번 제품의 특징은 스케이트 보드. 발바닥에 3mm 축이 있고 그걸로 고정이 된다. 지금까지 이런 보드를 쓰는 액션 피규어는 만져본적이 없었기에 상당히 신선하다. 일단 발은 보드에 단단히 고정 되니깐 그걸 기점으로 해서 꽤나 그럴듯한 포즈들이 나온다.
다만 문제는… 캐릭 자체의 디자인. 가슴은 크고 골도 보이는건 좋다만 전체적으로 너무 싸매고 있어서 답답하다. 그렇다고 바디 슈츠나 메카닉 느낌도 아니고 그냥 옷 껴입은거다. 때문에 그다지 취향에 맞지는 않다.
하지만 이 제품은 어떻게 커스텀 하면 되는지 무려 공식으로! 나온게 있지. 그걸 참고하자.
남아있던 수영복 몸통을 가져다 붙였다! 이 제품은 컬러 A고 수영복 남은거는 아마 컬러 B일텐데, 혼용해도 그다지 티는 안난다. 라군 웨어를 재현 할려면 여기에 맨살 팔다리도 가져와서 붙여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라이디라를 커스텀 했다기 보다는 수영복에 라이디라 파츠 몇개 가져온 느낌이 되어 주객전도가 된다. 남는 파츠가 너무 많아진다.
그래서 일단은 가슴 제외 몸통만 사용해 봤는데 이걸로도 충분히 그럴듯해 보인다. 묘하게 다리가 짧아진 느낌이 드는데, 애초에 수영복 바디 + 팔다리가 좀 프로포션이 길쭉하게 나오기도 해서 그런가보다.
다시 스케이트 보드 포징. 다리를 좀 더 벌리려 하니깐 발목 관절을 꽤 신경 써야 한다. 그리고 상의 겉옷 부품은 타이트하게 고정 된게 아니고 애초에 부품간 유격이 있어서 좀 더 가슴이 드러나게 벌릴수 있다. 이거 분명 의도한 기믹일텐데, 설명서에 관련 내용이… 없다?! 만지다 보면 알아서 알겠지 그런건가 ㅋㅋㅋ
매뉴얼 상 노말 모드랑 무장 모드가 딱히 구분되지 않는다. 소체 조립 후 철퇴 조립하는걸로 끝이고 따로 추가 아머 붙는게 없다. 그리고 통상 추가 아머로 들어갈법한 코스트는 기모노 느낌 내는데 다 들어갔다. 때문에 외형은 거의 최상급이다. 30MS 시리즈가 아니라 어디 다른 오리지널 미소녀 캐릭터 보는 느낌이다.
그런데 그 30MS 느낌이 안난다 라는게 이 제품의 단점이 될 수도 있다. 즉, 메카 소녀 느낌이 전혀 없다. 그 편린이 느껴지는곳이 다리인데, 상체는 기모노 미소녀 만들어 놓고 다리가 기존의 메카닉 느낌의 조형을 해버리니 너무 어색해진다. 이전의 소우레이는… 나름 가늘게 다리 잘 뽑아놓고 얘는 왜 또 무다리가 되었을까.
그래서 이번 커스텀은, 흰색 다리를 가져와서 붙였다. 발목의 버선 느낌 내는 파츠도 쓰고 싶었는데 호환이 안되더라.
결과… 느낌이 상당히 달라졌다. 길고 매끈한 흰 스타킹 복장이 되었다. 붉은색의 허벅지 링 파츠 때문에 포인트 강조도 잘 된다. 본래 디자인은 그런쪽으론 큰 느낌 없었는데, 다리 바꾼것 만으로도 마치 하의를 착용하지 않은듯한 파렴치함이 느껴진다. 좋아. 소우레이가 오니히메라면 얘는 오니무녀쯤 되는 느낌이로군.
장식장 들어갈 최종 포즈. 뿔에 클리어 이펙트 파츠가 들어가는데 그건 좀 너무 과한 느낌이라 생략. 그리고 위에서 설명을 안하고 왔는데, 넓은 소매 및 철퇴에 리얼터치 핑크 바르고 워싱 하는걸로 디테일을 강조 해 봤다. 예전에 이 제품 이렇게 처리하면 좋다고 들은게 있었어.
철퇴는 실제 금속 체인으로 연결 되는데, 때문에 포즈 잡기가 참 애매하다-_-;; 자연스럽게 늘어뜨리거나 동세를 주어서 배치할수 없고 그냥 무조건 중력에 따라서 최단거리 직선으로 뚝 떨어진다. 그럴듯하게 배치 할려면 철퇴 헤드는 물론이고 체인을 위한 지지대도 따로 써야 할 판이다. 애초에 리얼함 하고는 동떨어진 제품군인데 괜히 단가도 더 올라가게 금속 체인을 쓸 필요가 있었을까. 철사 리드선 쓰는게 더 좋았을듯 하다. 그나저나… 무장이 왜 철퇴일까? 반전 포인트 혹은 갭 모에 그런걸 노린건가.
– 조립 하는데 딱 두시간 걸렸다. 부분도색은 커녕 먹선 부위도 딱히 없고, 제품 구성도 소체 외 부속품이나 무장이 거의 없는 편이고. 그냥 뚝딱뚝딱 만들면 된다. 그렇게 해서 이렇게 사진 촬영하고 책상 정리하고 결산 글 까지 쓰는데 또 한시간. 총 세시간 조금 넘게 걸리는 셈이고, 퇴근 후 활동으로는 시간이 정확하네.
– 사실 직전의 소우레이가 상당히 특이한 제품이었고, 본래 30MS는 이렇게 적당히 소체 느낌 내는 캐릭터들인게 맞긴 한데, 이번 세스티에는 또 그 소체만으로도 완성도와 만족도가 상당하다. 야성미와 천연미가 동시에 느껴지는 페이스와 헤어, 마치 롱헤어처럼도 보이는 풍성한 트윈테일, 꽤 커다란 가듬, 노출 필요한데는 다 시원하게 한 복장, 그리고 매우 적절하다고 밖에 표현할수 없는 전체적 프로포션과 실루엣 라인 까지.
– 게다가 팬티 부품(이라고 하자 표현이 좀 그렇긴 한데…)은 적당히 골반에 걸쳐놓고 외부에서 고정시킨거라 얼마든지 해제할수 있고 그렇게 해도 소체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본래는 가려질 부위라고 조형이나 부품을 생략한것도 없다. 그렇게 노출도를 더 끌어올릴수 있고, 어라 이게 본래 디자인인가? 싶어진다.
이렇게 하면 골반의 맨살이 노출된 하반신 파츠와 허벅지 파츠 사이의 경계선과 틈이 너무 크게 보이긴 하는데… 걸프라 하루이틀 보는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자체 뇌내 보정 충분히 가능하다. 이미 코토 프암걸에서도 자주 보이던 구조이기도 하고. 아무튼, 직전의 소우레이에 이어서 반다이의 신사력이 갑작스레 상승한 느낌이다 ㅋㅋㅋ
– 얘가 그 자체만으로도 만족스럽게 나와서 다른 문제가 하나 생긴다. 옵션 파츠 발큐리아 코스츔은 어떻게 할 것인가. 기본 작례가 얘 바디를 쓰는건데… 그러기엔 너무 아까운데. 음. 뭐 그건 그때 가서 고민해도 되긴 할테지만.
1체를 추가 구매 하였기 때문에 2개를 동시 조립했다. 그냥 모든 조립 과정이 다 x2가 되는 셈이다. 30MS 자체가 조립 볼륨이 크진 않기 때문에 딱히 부담이 되지는 않았다.
노말 모드 2체. 벌써부터 이건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라는게 엄청나게 느껴진다. 지금까지의 30MS 캐릭터들은 결국은 커스텀을 위한 기본 소체일 뿐이고, 따라서 개별 설정이나 디자인이 있긴 해도 캐릭터성이 크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커스텀 소체라면 사실 그게 맞는 방향성이기도 할테다.
하지만 이 소우레이는 그 자체적으로 캐릭터성을 지니고 완결되어 있다. 방향성이 순식간에 급격하게 바뀌어서 오히려 당황스럽다 ㅋㅋㅋ 이번 연휴 조립 정규 제품 넘버링 순으로 하고 있었고, 유피아 이후는 리셰타 웨어라서 일단 그건 제끼고 소우레이로 온건데, 유피아와 소우레이 사이에 간극이 엄청나다.
사실 유피아도 커스텀 소체가 아닌 단독 캐릭터를 지향한 디자인이긴 했을텐데 그 디자인이 어떠한 것인지 잘 느껴지는게 없었거든. 그런데 이 소우레이는 오히려 클리셰를 충실히 따른덕에 매우 직관적이다. 뭐 대충 ‘창염의 오니히메’같은 별명 있지 않겠나. 퇴마 하고 다니는 그런. …사실 양지보단 다른데서 더 보이는 클리셰이긴 한데, 아무튼. 더 이상 메카무스메는 아니긴 하지만, 잘 만들어진 전투 미소녀와는 충분히 호환성이 있으므로 문제 없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제품 구조도 꽤 경악스러운 부분이 있다. 우선 상체는 속옷을 먼저 조립하고 그 위에 상의를 씌운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체는 사타구니와 엉덩이쪽 살이 살짝 노출된것을 재현하기 위해 부품도 분할되어 있다. 아니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보통은 하체 전체가 라인이 되게 디자인 자체를 하지 않나?! 좋긴 하다만. 게다가 복부 슈츠도 그저 매끈한 부품이 아니라 굴곡에 옷이 주름진것까지 세밀히 조형되어 있다. 뭔 한창때 코토부키야나 할 듯한 신사짓을 반다이가 하고 있어 ㅋㅋㅋ
무장 모드 하고 적당히 액션 포즈. 칼은 크롬 실버 마커를 칠했다. 건담 마커가 아닌 완전 다른 브랜드 제품이라(애초에 이거 프라모델용이 맞긴 한가?) 금방 열화되진 않았는데, 피막이 꽤 두껍게 발리는거 아쉽다. 그렇다고 이걸 조절해보겠다고 펜촉으로 어떻게 하다간 더 얼룩덜룩해질테고.
어깨 양쪽에 아머가 붙는데 이거 생각 이상으로 가동에 방해가 된다. 특히 저 거대한 가면이 머리랑 꽤 간섭한다. 다행히 볼조인트로 되어 있어서 각도 조절은 쉽긴 하다만, 이건 각도가 문제가 아니라 거리가 문제이다. 어깨에 바로 붙이는게 아니라 별도의 암으로 언결하면 더 좋았을텐데. 저 오니 가면도 사실 공중 부양 하고 있는게 더 그럴듯할테고?
2개를 마련했기 때문에 이렇게 무장 몰아줘서 풀아머!도 가능하다. 뭔가 그레이트 합체 느낌은 들긴 하다만, 이건 꽤 과유불급이구만. 오니 가면이 가동에 방해가 되는것도 더 심해졌고.
하나는 무장 모드로 세팅 했으니 또 하나는 소체 모드로 세팅 합시다. 팔다리 하나 뜯어서 조립해서 붙인다. 우선 민소매. 벌써부터 뭔가 느낌이 오기 시작한다. 아니 이거 아무리봐도 스쿠미즈에 상의 세라복-
그리고 맨다리. 이 시점에서 이미 훌륭한 수영복 코디이다. 그렇담 무장 모드 복장도 사실은 수영복인가?! …뭐 이 바닥이 다 그런거지.
상의를 벗길수도 있는데, 상의 부품까지 있는 상태 기준으로 프로포션이 잡히고 부품 두께가 있다보니 그 내부의 속옷 상태는 부품 크기가 꽤 작은 편이다. 뭐 이건 이거 나름대로 슬렌더 몸매라고 우길 수 있나? 상대적으로 골반이 더 강조 되니 괜찮나?
수영복 바디의 상체를 가져와봤다. 갑자기 볼륨감이 늘어나는데, 직전에 본래 상태가 어떠한지 봐버렸기 때문에 뽕 넣었다는 느낌이 장난 아니다. 아니면 성장 버전? 이것도 나름대로 괜찮은것 같긴 한데 이 세팅으로 유지 하기엔 부품 효율이 너무 나빠져서 안되겠다. 혼자 남은 수영복 바디 하체는 그럼 어떻게 하는가. …뭔가 찾아보면 또 쓸데가 나올것 같긴 하다만.
최종 정리. 우선 소체 모드는 맨살 팔다리 조합으로 유지. 사실 여기에 팔다리 검은색 혹은 흰색으로 바꿔서 니삭스 장갑 조합으로 할까 진지하게 고민 했는데… 일단 수영복 느낌을 유지 하자 + 또 팔다리 새거 뜯어 조립하기엔 시간이 촉박하다 라는 이유로 패스 했다.
무장 모드. 결국 무장 2세트는 포기하고 본래의 1세트만 장착했다. 그리고 칼은 가져와서 쌍수로. 음 좋구만. 뭔가 레이와에 나온 헤이세이 스타일의 라노메 메인 히로인의 파워업 형태, 같은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이 정도면 하나 더 사도 괜찮겠네, 싶을텐데 그럴까봐 미리 하나 더 기회 있을때 사놨지! 이야, 좋은 선택이었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