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멜룬자를 구하기 위해 코엑스 건베 오픈런을 했다. 22시 취침, 4시 기상, 5시에 집앞에서 광역 버스를 타고, 건베 앞 도착하니 6시 10분쯤 된다. 최속으로 와도 대기열 개시 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상황이긴 한데 앞에 4명이 있더라. 이 정도면 충분히 안정권이군.
이후 약 4시간 기다리는건 뭐 크게 문제는 아니었다. 어차피 폰이랑 보조 배터리 있으면 할껀 무궁무진 하다. 페그오 하다 포챔스 하다 인터넷 보다가 왔다갔다 하니 어느새 시간이 다 지나있고, 페그오 이벤트는 생각보다도 오히려 진도를 덜냈다. 환경도 괜찮다. 일단 실내고, 건베가 지하 구석에 있다보니 다른 가게나 행인들 눈치 보일것도 없고, 에어컨은 오히려 너무 빵빵하게 켜놔서 외투를 꺼내 입어야 했다.
다만 문제는 4시간이 아니라 기다린다는 행위 그 자체. 바닥에 앉았다가 다리 이리저리 꼬고 위치 바구꼬 하다가, 다시 일어서서있다가를 기다리는 내내 반복했다. 남들처럼 접이식 의자를 가져와야 했어. 심지어 1등 대기자분은 등받이까지 있는 뭔 캠핑용 의자 같은걸 가져와서 자고 있더라 ㅋㅋㅋ 노하우가 대단하네.
오픈 시간이 다가오고, 직원이 나와서 사람 수를 세 보더니, 공지를 한다, 샌드록은 충분한데 멜룬자는 뒷쪽분들 못살수도 있어요~ …대체 몇개나 입고된거야. 내가 대충 세었을때 40~50명쯤 줄 서고 있는듯 한데, 그게 다 안되는거면… 카톤 박스 하나에 몇개 들어있지? 아주 쥐꼬리만큼 가져왔구만.
근데 이렇게까지 기다려놓고 고작 3만원대 하나만 집어가기엔 나무 아쉬워서 몇개 더 집었다. 헤어 vol13도 여기서 사고 인터넷 주문한거 취소하고, 이왕 이리된거 HG 샌드락 EW도 집어들고 – 이미 MG로 시리즈 풀콜렉 중이고 이번 HGAC 시리즈 가성비가 별로라서 이런 상황 아니었으면 정말로 안샀을듯 – 구경 하다 보니 미코루루 재고가 있길래 고민 하다가 집어들고, 벨베리아도 있던데 얘는 여러개 사서 커스텀할게 있나…? 생각하다가 일단 흘렸다.
장바구니는 챙겨왔는데 전리품 부피가 너무 커서, 코인락커, 아니 유료보관소라고 해야하나. 거기에 던져놓고 이벤트 다 끝나고 다시 챙기면서 한번 더 방문 해 봤는데, 샌드락은 쌓여있고 미코루루도 남아있느 벨베리아는 없더라. 뭔가 선택이 어긋났나 ㅋㅋㅋ 그리고 전부터 눈에 밟히던 렘 경피도 하나 추가. 마침 오늘 쌓인 포인트 사용.
오픈런 막상 해보니 생각보다 할만하다. 가장 큰 문제가 되는게 금요일 밤에 다른 급한 혹은 순서 변경이 불가한 용무가 없어서 일찍 잘수 있는가, 이고 그 외는 그냥 이동 시간 대기 시간 다 폰으로 다른 활동을 하면 된다. 이번엔 의자도 챙겨 가고 말이지.
다만 문제는, 이번엔 사실 실수요자만 거의 몰렸는듯한 30MS였는데, 되팔이가 한가득 꼬일만한 비싼 건프라가 풀리는 날이면… 6시 10분 도착인데 선착순에 들수 있을것인가? 가 되겠다. 그런 상황에선 이러지 말고 인터넷 예약 시간 잘 챙겨서 지금까지 그랬던것처럼 구매 성공 해야지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