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DLC로 신정제 플레이가 추가되었다고 해서 해봤다. 일단 결론을 먼저 얘기 하자면, 신정제 이거 뭘 하라는건지 모르겠다. 비잔틴 행정제도, 중국 관료제도, 근본이 봉건제 구현인 게임에 어거지로 어떻게든 해 놨구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그걸 봉건제 한복판인 유럽에 꼽사리로 가져다 놓으니깐 불협화음이 더 크다.
신정제가 되면 가문 플레이가 불가하다. 처음엔 후계자가 듣보잡 늙은이들로만 지정 되서 그걸 문제라고 봤는데, 일단 시스템 익숙해지니 그냥 원하는 후보를 신앙도 써서 추대하면 된다는걸 알았따. 더 큰 문제는 내가 가문원을 생산 할 수 없다, 즉 결혼이 불가하다는 점이다. 종교 교리에 따라 다르겠지만 기본 로마 기독교는 그렇다. 교리 수정으로 성직가 결혼 가능을 해도 결혼이 불가하고, 이후 교회 형세 암흑 시대 되니깐 결혼이 가능해지더라.
결국 내가 직접 가문원을 생산 못하면 NPC 가문원들이 자식 생산 잘 하도록 양식을 해야 한다. 그게 어떻게 체계만 갖춰지면 많은 가문원 중 가장 능력치 좋은 인물로 매번 체리픽을 하면 되니 오히려 봉건제보다 낫긴 하겠다만, 그렇게 갖추는것 자체가 꽤 시간이 걸리는 일이다.
그리고 또 신정제가 되면 정복 플레이가 불가하다. 그냥 클레임 따서 전쟁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진다. 확장을 할려면 후계자가 없는 작위에 교회 우선권을 선언하거나, 이교도 지역을 성전으로 밀어야 한다. 근데 전자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생긴다고 해도 역사 있는 공작급 왕국급 그런데서 나오진 않는다. …적고 나서 보니 가문원 다 몰살 시키고 후계 선언하면 되겠네. 그게 무슨 교황 롤플레잉인가. 아무튼.
즉 신정제가, 정확히는 교황이, 교황 아닌 신정제 영주는 거론 할 가치도 없다, 할 수 있는건 NPC 놀이밖에 없다. 얘한테 클레임 주고 쟤한테 이혼 승인 해 주고 요놈한테 대관식 해 주고 저새끼한테 성전 어택땅 하고. 반대로 안 해 줄수도 있고. 그렇게 막후 놀이를 하라는것 같은데, 음… 적어도 나에게는 그게 크킹에 바라는 플레이 요소는 아닌 듯 하다.
아니면 내가 뭘 아직 깨달음을 얻지 못한 요소가 있는 것인가. 하느님의 왕국 선포 결단이 열려있는걸 보면 이걸 할 수 있고 또 하라는듯 한데, 대체 뭘 어째야 할지 감도 안잡힌다. 아무리봐도 이거 교황으로 하는게 아니라 어디 세속 황제로 다 하고 마지막에 교황 자리 꿰차서 눌러야 할것 같은데?
아무튼. 이번 플레이 요약. 시작은 신롬의 공작급 주교 하나 골라서 시작해서 시스템 파악. 몇 대 뒤에야(그래봐야 다 늙은이라 오래 지나진 않았다) 내가 원하는 후보자를 후계로 삼을수 있다는걸 알았고, 마침 이유는 모르겠는데 잘리어 가문 황제 아들이 내 궁정에 와 있길래 걔를 후계로 둠.
잘리어 가문으로 플레이 넘어오고, 같은 방식으로 추기경 되고 또 교황까지 되었음. 그럼 이제 뭐함? 여기저기 성전 선포하고 대성당 짓고(근데 뭔가 버그난듯 내 본적지 건물 렙업이 안되고 있다 뭐야) 잘리어 가문원에 천재 데려와서 유전자 개량 양식하고 등등 진행 하면서 슬슬 플레이어블 캐릭 죽을때가 됐는데- 싶은데 나이 78에 아직도 살아 있다. 이상.
성전 어택땅이랑 작위 던져주기 때문에 꽤 판도에 혼란을 줄수 있는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단 신롬이 폴란드랑 헝가리를 먹어버렸고, 정확히는 신롬 황제가 아니라 그 봉신이 먹은거라서 헝가리는 독립으로 다시 떨어져나왔고, 프랑스는 지 혼자 제국까지 만들길래 아랫쪽 안달루시아에 성전 하라고 시켰더니 이기긴 했는데 체했는지 이상한 반란 맞고 왕국위까지 싸그리 터져버렸고, 그걸 신롬이 옆에서 줍줍 하고 있다.
살아남은 안달루시아는 남아있던 상파뉴 공작(전 프랑스 황제)를 삼켜버려서 프랑스 한복판에 영지를 가지고, 이베리아 상황이 상황 고착 즉 제각각 제국위 생성으로 끝났고, 그 황제들이 도유식 하겠다고 로마로 오는데, 왜인지 같이 온 안달루시아 황제가 내 플레이어블 캐릭터의 설득(?!)으로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아무튼 개판이다. 그래 차라리 교황 플레이는 이런 식으로 NPC들 구경하는 관점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