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5, 카스티야 플레이 (2)

주말 내내 플레이 해서 1700년대에 돌입했고 플레이 타임은 50시간을 넘겼다. 시간이 무지막지하게 들어가는구만. 그러면서도 생각할것과 할것을 계속 던저주기 때문에 지겹단 느낌 없이 그냥 게임 하다보면 증발해있다. 뭐 역설사 게임이 다 그렇지 뭐.

현재까지 하면서 느낀것, 게임 시스템이 복잡을지언정 게임 난이도는 어렵지 않다. 그 수많은 시스템들을 다 파악하고 그에 맞춘 최적화된 플레이를 하지 못해도 어떻게든 된다. 이 게임의 성격을 생각하면 지금 상황이 결코 의도한 정답이어선 안되고 장기적으론 플레이어가 엄청 힘들어질 정도로 난이도를 올려야 할테고, 또 그걸 기대한 사람들에겐 혹평인것 같긴 한데, 일단 지금의 나 한테는 딱 맞다. 적당히 샌드백 두들겨 가면서 이 샌드백의 구조는 어떻게 되어 있는가 파악하는 단계니깐. 여기서 갑자기 샌드백이 주먹 휘두르며 달려들면 곤란해.

그래서 현 시점에서 이 게임의 난이도 어려움은 AI를 상대하는것이 아닌 시스템의 제약에서 나온다. 내가 아무리 국력 강해봤자 모든것을 다 혼자 차지할수는 없다. 식민지 펴는것만 해도 식민지 유지비는 계속 늘어나는데 개척 해야 할 프로빈스 수도 너무 많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적당히 아프리카 먹고 이후론 멕시코와 북아메리카에 집중했다. 손도 못댄곳엔 자연스레 다른 세력이 들어왔다. 캐나다의 잉글랜드, 브라질의 스코틀랜드, 콩고의 프랑스.

또한 멕시코 정벌도… 이거 다 직접 소화시키긴 답도 없을듯 하여 속국으로 다 덮었다. 근데 덮을 당시엔 좋았는데 다 끝내고 나서 보니 이것도 참 계륵이다. 결국 저 땅에서 내가 얻는 이득은 무역 수익으로 들어와야 하는데 저 속국들이랑 다 나눠가져야 한다. 일일이 문변 개종 돌리고 합병하자니 너무 잘게 쪼갈라 놨고, 저걸 놔둔 상태에서 프랑스까지 먹으면서 속국 덮으니 기어코 충성도 감당이 안된다. 합병 필요 수치도 못나와서 결국 몇개는 속국 해방을 해버렸다. 그냥 속국으로 덮으면서 쭉쭉 정복하는게 아니라 그 시점부터 계속 문변 개종 돌리면서 합벙을 해가는게 정답이었나… 싶다.

식민지는 펼쳐보니 이게 왜 돈 안된다는줄 알겠다. 식민시 산출물은 결국 잡다한 RGO가 전부인데, 그나마도 자급자족이 안된다. 시장이 달라서 건물 재료가 없다고 하면 내 교역 역량을 쪼갈라서 그쪽 시장에 꽂아줘야 한다. 아니면 정공법으로 촌락 건물 쥐꼬리만큼 나오는거 하나씩 지어가면서 해당 시장의 수요 공급을 맞춰야 한다. 결국 그냥 방치시켜놓고 알아서 먹고 사세요 라면서 냅둘수밖에 없다. 그나마 생산물이 아닌 RGO끼리 수요가 생기는게 있어서(목재라던가) 따로 손 안대도 RGO 개발은 어떻게든 되더라.

근데 그렇게 식민지 개발을 해서 RGO를 얻었어도, 이걸 내 수요처까지 끌어 와야 혹은 딴데 내다 팔아야 이득인데, 식민지 건물도 못짓는데 거기서 교역 역량은 어디서 가져오냐 ㅋㅋㅋ 내 메인 시장의 교역 역량이 거기에서 퍼와요~ 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결국 정답은 식민지의 시장 마다 이제 자급자족 건설 + 자력 수출이 가능할 정도의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건데… 인간 피로도가 엄청나겠군. 건물 자동화 하면 알아서 저거 다 해주나? 자동화를 좀 시장 단위로 할수는 없나?

그리고 전쟁. 지난번에는 뭐 보급 열심히 만들어도 체감 없다 했는데 모로코 첫 원정 전쟁 하니깐 바로 족쇄가 되더라 ㅋㅋㅋ 병력 수만 드랍하니깐 바로 식량 바닥나시 시작해서 부랴부랴 1만단위로 쪼개서 재배치하고, 해안가 공성 까지는 해군으로 식량 보급이 되는데 내륙 들어가는 순간 공급보다 소모가 더 많고. 동수 교전에서 이기긴 하는데 내 병력이 계속 소모되어서 결국 뒤에 뺴놓은거랑 계속 바꿔 넣어주고, 그렇게 한칸한칸 전진하니깐 뭔 문명 하는줄 알았다. 그러다가 결국 수도 앞 프로빈스에서 더 진격 각이 안나와서 포기.

근데 이렇게 해서 육상으로 이어진 도시 하나 뺏어놓으니깐 다음번 전쟁부터는 보급 걱정이 전혀 없더라. 보급 기준점이 소도시 이상인 프로빈스라고 하던가. 앞으로도 그냥 전쟁 두번 한다는 생각으로 처음엔 거점 하나 뺏고 그 다음에 본격적으로 싸우거나 해야겠다.

적당히 식민지 색칠놀이도 다 했고 국력도 세계 1등급이 되었으니(그렇다고 전세계랑 동시에 싸우진 못하겠지만) 슬슬 플레이 방향을 정해야 하는데… 일단 이베리아 북쪽의 북아프리카 해안 먹어서 내 시장 침범 해오는거 막고 겸사겸사 걔네들 시장 중심지 프로빈스도 내가 뺏어오고, 튀니지랑 모로코 엿먹인다고 시장 부서봤더니 걔네가 그냥 시장 새로 만들면 그만이라 별 이득은 없어서 다시 세이브 되돌리고, 국력을 부풀렸으니 그걸 어딘간 투사해야 하지 않겠나. 결국 정답은 프랑스를 친다!

전작에는 적당히 플레이 해도 1800년 가까워 지면 전 유럽 정복은 충분히 가능했었는데 이번작은 어떨지 모르겠다. 어차피 그때도 적당히 내 국가 판도 만들고 나머지는 속국으로 덮었었는데, 충성도 관리가 될지 모르겠네. 전작의 절대 주의 코어 비용 할인 같은거는 이번작에선 권역 동화 및 동화 시간 감소로 취급되는것 같은데, 그게 얼마나 효율적일지도 잘 모르겠고. 일단 이리저리 해 보자…

특이사항 하나. 잉글랜드가 자연 퍼유가 되었는데 합병 단계 직전에 귀족 반란이 나서 왕이 엎어졌다. 즉 동군이 풀렸다. 뭐 이런-_-;; 내가 내전 개입도 못하던데?! 전작의 동군연합은 사실상의 속국 취급이라 순식간에 국력을 불릴수 있는 방법이었는데, 이번작은 그냥 너희 동군연합~ 딱지가 달렸을 뿐 그저 남남이다. 동군연합 되어서 저걸 내 국력으로 쓸려면 50년동안 버티고 또 시간 들여서 합병까지 해야 한다. …합병? 합병 안하고 그냥 각자 판도 유지하면서 캐리어로 끌고 다니고 싶은데? 그렇게는 안되는것 같다. 때문에 왕실 결혼 뿌리면 왕위 주장 클레임은 꽤 빈번하게 생기는데 그걸 취하는게 득이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 수십면 뒤에 내 직할영토가 되면 이득이라는건데. …라고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합병 한 후에 다시 속국으로 풀어내도 되겠구나? 충성도 관리가 될진 모르곘지만 꽤 괜찮겠는데.

아무튼 그렇게 개판난 잉글랜드는 결국 스코틀랜드랑 프랑스에게 계속 치이고 유럽 군소 국가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작 대영제국에 가까운 위상은 스코틀랜드(근데 왜 국명이 알바가 되어있는지 모르겠네)가 가져가고 있는데… 그러면서도 정작 캐나다 식민지는 잉글랜드가 만들었네. 징하다.

특이사항 둘. 그 절대주의 시대 왕궁과 국가? 뭐시기 재앙. 정보를 들어놔서 미리 왕족 행사력 줄이고 특권 일부러 더 뿌리고 수년간 아무것도 안하고 돈만 수만 두캇 이상 모았다. 재앙 터진 후 전용 이벤트로 특권 회수하면서 반란은 내각으로 감쇠시키면서 절대주의 연구 및 법률 등을 제정 하니깐 나름 쉽게 지나갔다. …라고 해도 모아놓은 돈이 거의 다 바닥나기 직전까진 갔는데, 특권 다 뺏고 난 뒤 부터는 안정화 되더라. 그리고 이때 소빙하기 이벤트도 같이 나오던데, 신경쓸게 너무 많아서 도시화는 거의 손 안대고 게임 시작 시점 그대로 뒀더니(수도 가까운데 몇군데만 더 올렸다) 별 문제 없이 지나갔다.

그리고 또… 지난 2~3일간 수십시간 플레이하면서 풀 썰이 많긴 할텐데 몰아서 쓸려니 힘드네. 근데 지금도 충분히 길다. 일단 끝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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