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리. 최후미의 정 가운데 블럭이다. 아니 직전의 니지 흑우팩도 그렇고 요즘 자리 운빨이 왜이리 엉망이지? 아레나 최후열 줄꺼면 차라리 스탠드를 달라고!! 앞에 아무것도 안보여! 게다가 1일차에 이 블럭에 대한 흉흉한 소문을 많이 들어서, 차라리 당일권을 새로 하나 살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다. 근데 자리 가챠 한번 하는데 티켓값 한번 더 내는건 아무래도 미친짓이고, 또 그렇게 간 자리가 쿠소 파티 한가운데면 더 골치아프기 때문에 그냥 현실에 순응했다.
뭐 다 포기하고 미키레석 현지 뷰잉 느낌이라도 내게 스크린이라도 가리지 않았으면- 이란 생각이었고, 그런 생각으로 있었더니 오히려 무대 위 캐스트 시야각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게 반가웠다. 메인 스테이지 0포지(가 용어가 맞나? 아무튼 정 가운데)에 있는 사람이 딱 전신이 보인다 ㅋㅋㅋ 뭐 이 정도면 감지덕지 해야지.
…라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보고 있었지만, 아무래도 이건 아니겠다 싶어서(사유는 후술) 토롯코까지만 보고 휴식 시간의 그 어수선한 틈을 타서 짐 다 싸들고 스탠드로 도망쳤다. 빈 자리 많으니 적당히 눈치껏 앉으면 된다는 글을 이미 라이브 시작 시점에서 봤지만, 사실 대놓고 규정위반이라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결국 그렇게까지 해야 겠다 싶었다. 그렇게 후방지정석이 아닌 통상 스탠드 최후열로 추정되는 곳의 바로 뒤에 자연스럽게 앉았다.
이후로 라이브 집중도와 경험이 달라졌다. 아무것도 가리는것 없이 무대와 연출과 캐스트들이 훤히 보인다. 거리가 멀긴 한데 그건 망원경 쓰면 된다. 진작에 이럴껄. 토롯코래봤자 뭐 정지 오래하는것도 아니고 블럭 최전열이다보니 오히려 토롯코하곤 멀어서 제대로 보지도 못했는데, 차라리 입장 직후에 바로 도망치는게 훨씬 나았겠다. 걱정과는 달리 쿠소들도 저 뒤에 후방지정석에 있는지 이쪽은 다들 얌전하다. 오죽하면 드빌때 내 콜소리가 안묻히고 그대로 들린다 ㅋㅋㅋ
– 환경. 도도도때 믹스가 바로 측후방에서 들려왔다. 안그래도 아무것도 안보이는 자리인데 쿠소까지 옆에 있으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을 이유가 없지. 그래서 탈출을 결심했다. 스탠드 최후방은 정말 쾌적하더라. 마스크를 뚫고 나올 정도의 냄새 이슈(-_-;;)가 있긴 했는데, 그럼 뭐 옆의 다른 빈자리로 이동하면 될 일이다.
그리고 음향. 본래 자리였던 최후미는 음향조차 최악이었다. 보컬은 물론이고 반주조차도 안들린다. 콜 넣을때 타이밍이나 박자 잡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그 와중에 쿠소 믹스만은 아주 크고 선명하게 들려 오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자리인가. 버려야지 그럼.
– 자연 환경. 그래도 어제보단 많이 괜찮았다. 스탠드로 도망치고 보니 간간히 바람도 불어오더라. 하지만 공연을 보는데 이러한 준비와 각오를 해야 한다는것 자체가 문제다. 후술하겠지만, 이번 라이브 만악의 원흉이다. 이 빌어먹을 짭돔.
– 라이브. 초반에 저 난리를 피우고, 자리 새로잡고 날도 어두워지고 이제야 라이브 집중해서 보겠네- 했는데 11인 드빌이 나온다. 라이브 다 끝났다. …어제보다 1시간 일찍 시작한게 생각 이상으로 치명적이었다.
그럼 뭐 남은거라도 즐겨야지. 드빌 빡쎼게 콜 넣고 히카하나 열심히 눈물 흘리며 오열하고. …사실 그 정도까진 아니긴 했지만, 심적으론 정말 그러고 싶었어.
– 구성. 초반부 유닛 파트는 싸그리 바뀔줄 알았는데, 결론적으로 각 유닛별로 한곡씩만 바뀌었다. 퓨전 크러스트. 날씨가 더 시원하면 좋았을텐데. 홀리홀리. 뒤에서 코즈에가 두 눈 뜨고 지켜보고 있을텐데 이래도 되는것인가 ㅋㅋㅋ 노토. 콜 넣고 싶은데 노래가 안들려. 고금동서. 콜 넣고 싶은데 노래는 안들리고 호랑이 소리만 들려.
– 오시라세. 106기 입학 공연! 그리고 이어서, 103기 졸업 공연! 무도관! 1월 말!! …아니 미치셨나 진짜 ㅋㅋㅋㅋㅋ 103기 졸공을 따로 명시적으로 한다는게 일단 첫 충격이었지만 사실 그건 당연한 일일테니(오히려 안하는게 더 문제가 될수도?) 금방 납득 하였다. 그런데 날짜가… 한창 겨울 성수기 준비해야 할 때네… 그리고 장소가… 꼴랑 캐퍼 1만 미만인데를 가겠다고?!
이리된거 하스 가능한데까지 최대한 따라가야지, 라는 생각이랑, 더 따라가기 피곤하고 뭐같은데 이젠 못해먹겠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드는 기묘한 경험이다. 일단은… 선행권 조금 넣어보고 되면 가고 아니면 말고 정도로 타협할까. 날짜는… 뭐 얼굴에 철판 깔고 휴가 쓰던가 최후의 수단으로 당일 런을 하던가 하면 되겠지.
– 이상. 이틀간 감상문 특히 오늘자의 미묘한 톤을 보면 알겠지만… 사실 이번 라이브, 그다지 재미있지 않았다. 직관 온걸 후회한다 정도 까지는 아니지만, 스트리밍으로 보는게 더 재밌을듯 이라는 생각은 든다.
그 이유는 물론, 라이브 자체의 문제는 아니고, 오직 공연장 및 자리 배정 때문이다. 이미 열심히 떠들어 댔으니 여기서 한번 더 반복하는건 생략하겠다. 그래 뭐 최전열 자리를 받았으면, 차라리 양일 다 스탠드를 받았으면, 감상이 달라질순 있었겠지만… 현실은 달랐지. 결국 이번 6th 라이브는 짭돔보다는 고베가 훨씬 기억에 남는 라이브가 되었다.
– 약 4시간 반, 32곡. 장소와 시기의 문제로 인해 중간중간 쉬는 시간이 꽤 길고 많아서 라이브 보는 중에는 오히려 왜이리 늘어지나- 라는 느낌이었는데, 막상 끝나고 볼륨 확인해보고는 놀랐다. 이걸 4시간이나 넘게 했어? 숏컷 그런거 없이 30곡들 넘겼어? 결국 그 쉬는시간들을 제외하고는 이전 투어들과 볼륨은 대동소이한 수준이었네 ㅋㅋㅋ
– 자리. 메인에서도 센터에서도 적당히 떨어진 위치이다. 그래서 좌석표 보고는 기대를 접었다. 또 다른 사람 뒷통수만 실컷 보고 무대는 안보이겠구나, 그냥 처음부터 현지 뷰잉이라 생각해야 겠다. 근데 막상 이렇게 기대치를 낮춘것 치고는 의외로 잘 보였다. 바로 앞 그리고 앞앞쪽의 가까운 사람들이 위치 잘 잡아주고 몸을 흔들지만 않으면 시야각이 트이고, 그보다 멀리 있는 사람들 머리는 무대를 가리지 않는다.
…그 말인 즉슨 앞과 앞알쪽 사람 머리가 심히 방해되었다는 말이긴 하다. 걔네들 위치가 황금각이 나오면 무대를 보고 망원경을 쓰고, 그렇지 않다면 스크린을 보는식으로 적당히 타협하면서 관람했다. 그래도 이 정도면 감지덕지 해야할듯.
– 환경. 도도도 할때 믹스가 멀리서 조금 메아리치고 가까이에서 안 들렸다. 이 정도면 됐다. 뭐 앞쪽에선 무한 점프하고 발전기 돌리고 여전히 난리이긴 한데, 안타깝지만 이젠 익숙해 졌어… 그리고 어차피 걔네들이 그지랄 안해도 무대는 잘 안보이는 자리이니.
– 자연 환경. 사실 이번 라이브 최대의 난적이고, 평소에 하지도 않던 사전 준비를 많이 했다. 19년 아쿠아 5th 볼때는 그런거 없이 그냥 보고 왔는데 ㅋㅋㅋ 이번엔 썬크림, 미리 적시고 냉각한 쿨타올, 보냉백에 얼음 음료 포함 500ml 4통, 손풍기와 지속성을 위한 외장 배터리 등등 주렁주렁 챙겨왔고, 다행히 그렇게 심각할 정도로 덥지도 땀을 흘리지도 갈증이 나지도 않았다.
다만 블레이드 쌍수로 계속 흔들고 있으려니 팔에 쌓인 열이 쿨링이 안되고 열기가 계속 축적되는 느낌은 들었다. 이게 지속되면 온열질환 같은게 생기는건가? 그래서 쉬는 시간마다 계속해서 손풍기 바람 쐬고 얼음 찜질하고 그랬다.
물은 사실 일부러 조금씩 먹었는데(아무리 그래도 화장실 크리 터지면 곤란하니깐) 끝나고 나서 확인해보니 얼음이온음료 이온음료 생수 각각 절반씩 마시고 생수 추가로 하나가 통채로 남았다. 내일은 그럼 생수 하나 빼고 세통만 챙겨가도 되겠군.
– 라이브. 사실 중반까지는 평소만큼 라이브 집중과 몰입이 되지 않았다. 어쨌든 덥고 열이 나다 보니 그리고 자리와 시야가 쾌적한것도 아니다 보니 그래서 집중이 안되나 보다, 이번 라이브는 그냥 이 정도 수준으로 즐길수밖에 없겠구나 싶었다.
…그리고 후반에서 평소 수준의 집중력을 되찾았고, 그제야 진짜 이유를 알았다. 중반까지는 불을 안꺼서 그래! ㅋㅋㅋㅋ 해 지고 어두워지니깐 그제서야 라이브 집중이 된다. 이런 야외 라이브를 직관이든 뷰잉이든 처음 겪는것도 아니긴 하다만 이런적은 또 처음이네.
– 구성. 사실 이번 라이브에서 기대 혹은 예상하던것은 ‘103기 졸업 공연’이자 ‘하스 1장 피날레 라이브’였다. 그러한 포지션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이 라이브의 서브 타이틀을 너무 간과했다. 블룸 가든 파티 스테이지! 첫곡으로 하나유메 하고 안하나? 싶던 카호의 개회 선언 대사를 자기소개 MC 다 끝난 후 하면서, 짭돔 원경을 보여주는 짓거리 ㅋㅋㅋㅋㅋ 를 할때 눈치 챘어야 하는데.
그보다 늦게, 후반 들어가서 극장판 페스라이브 돌입 직전 장면을 보여주는것에서 이제야 이 라이브의 컨셉 눈치챘다, 극장판의 배경이 된 그 BGP 하루 전체를 구현하고 또 체험하게 하는 것이구나! 이걸 알게 되니 왜 중반까진 대삼각 출연이 없었는지, 심지어 왜 장소가 짭돔이었는지도 이해가 된다. 무서운 컨텐츠야 진짜로.
– 이하 악곡별 간략 코멘트. 시간 너무 늦어서 진짜 간략하게 적고 싶은데… 아무튼 코멘트 꺼리가 있는 것들만.
첫 막간. 103기 돌아보기만 하고 마나 싶었더니 결국 105기까지 다 나오더라. 역사와 전통의 카드 성능 파악하기 파트이긴 한데, 105기쯤 가니 다들 반응이 심심하다. 아니 RF에서 환호성이 겨우 그 정도 나오면 안되잖아?! 저거 없으면 게임을 못할 수준이었는데! …그래서 다들 못하셨나. 그럴 수 있지.
수채세계. 망원경으로 히 보고 새삼 느낀건데… 복장이 특히 상의가- (후략)
현요야행. 약간 다른 이야기. 이렇게 대놓고 울오를 쓰는게 일반적이 행위가 되어버리니 그걸 트롤링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은 오히려 줄어버린 느낌이다? 이걸 순기능이라 봐야 하나…
청춘의 윤곽. 사실 스리부 곡 3개 끝난 뒤 아 이 패턴이구나~ 이러면 이제 돌케랑 미라파 곡도 확정이지- 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ㅋㅋ 이후 파라렐댄서도 그렇고 뭔가 오랫만에 듣는 느낌이야.
도도도. 내가 최근에 이걸 콜 넣은적이 없었나? 뭔가 좀 버벅이게 된다 그 새 잊었나 ㅋㅋㅋ 믹스는 다행히 근처에서 안들렸다 그럼 됐어 뭐.
센파이. ?!?! 아 이거 분명 지난 카나가와 공연의 리벤지구나… 본래 세트 리스트엔 이게 없었겠지. 그런것 치고는 토롯코가 아니게 됨에 따라 새로운 안무가 많아진게 인상적이었다. 게다가 이어서 상승기류는 ㅋㅋㅋ 아 미라파 타임이네 이제 죽겠네- 싶었는데 다른 방향성으로 살해당할줄은 몰랐다…
일단. 전혀 기대도 예상도 못한게 나왔다. 내가 이걸 콜 하는 날이 올 줄이야. 근데 첫 타자로 나온 세라스는 좀 당황했어 ㅋㅋㅋ 우리는 뭘 외치면 되죠? 리리엔펠트만 외치면 되나?? 야나기다부터 해야하나??
쉬는시간 . 근데 이게 아니어도 쉬는시간이 많았어서 이런 명시적 시간이 필요했을까 라는 생각은 든다. 그때 나온 사운드 온리 방송은… 음향이 너무 구려서 그리고 옆자리 한국인이랑 스몰토크 한다고 거의 못들었다. 나중에 아카이브로 다시 챙겨 들어야겠네.
아이두미 하네오토 에코스 챠밍. 103기 퍼레이드. 사실 이 타이밍에 삼원색이 나오나?! 싶었는데 카호 차례는 챠밍이구나. 그래 그게 맞지 지금은. 에코스 비욘드는… 이번엔 캉캉이 멀쩡이 있다 보니 자동 뗴창곡이 되진 않았구나. 그래도 괜찮긴 했을텐데.
블레스유. 가사 시점이 참 인상적인 곡이다. 작품 내적으로 해석하면 졸업 시점의 사야카가 과거의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일테지만, 작품 외적으로 보면… 낫스가 사야카에게 하는 말로 밖에 안들려.
미징코 트랜스포메이션. 미라파의 이전 히어로쇼 곡도 그렇고, 루리의 히어로 활동도 그렇고, 서양 코믹스 혹은 특촬물에 가까운 변신 히어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백스크린 MV가 수상한데. 특히 저 보석 변신기 뭔데. 변신이라는게 히어로가 아니라 마법소녀였어?! 그런 발상은 못했는데 그럴수도 있겠군…
플레이리스트. 야 저거 백스크린에 과거 회상 신 넣는거 반칙!! 그리고 나는 반칙에 당했다. A데루 노트도 에코스비욘드도 이번엔 다 버텼는데, 여기서 이번 라이브 첫 눈물이 나왔다….
페레니얼. 그제서야 눈치챘다. 여기가 지난 4th졸공의 102기 종합 선물세트 구성의 그 포지션이었구나… 그럼 마무리로 이 곡 나와야지 그래.
극장판 영상 내면서 페스라이브 재현 타임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그걸 대기화면부터 시작할줄은 몰랐다 이 미친놈들아 ㅋㅋㅋㅋ 게다가 그거 적당히 생색내기만 하면 되지 정말로 캐스트 환복 시간 벌이용으로 오래 유지해버리네. 이왕 그럴꺼 옆에 채팅까지 구현해주면 더 좋았을텐데.
이후 각 유닛별 최종곡 하나씩. 근데 페스라이브 재현이면 삼원색 복장으로 나오나? 했는데 그렇진 않고 각 악곡 복장으로 나왔다. 그리고 이건 끝나고 나서 남들 코멘트 보고 안건데, 102기 캐스트들 복장은 이 곡 딱 한번 할려고 만들어준거네?? 운영 미친놈들ㅋㅋㅋ 잘했어 ㅋㅋㅋㅋ
그리고 이렇게 되면 일생 이초는 결국 라이브 못나오나, 페스렉으로 한걸로 대체 하나, 했는데 그 생각하기 무섭게 바로 나온다 ㅋㅋㅋ 그레 이 세 곡은 이어서 하는게 맞지. 다만 분위기가 너무 멜로우로 내려가는 느낌이긴 했어. 직전의 무게감 한가득인 페스라 MC 멘트들도 그렇고.
페스라이브 애프터 대기 화면. 에라이 미친놈들 ㅋㅋㅋ 원작 재현도 하면서 환복 시간도 벌면서 짭돔 쉬는 시간도 확보하는, 참 기막힌 발상이긴 하다.
드빌, 11인 버전! 여기에 모든것을 두고 와도 괜찮았을듯 하다. 그리고 긴테가 터졌는데, 의외로 내가 있는 쪽 까지 날라오더라. 아니면 발사장치를 더 뒤에도 두었나? 아무튼 딱 한줄 낚아채긴 했다. 그거 신경 쓰느라 그 타이밍은 라이브를 신경 못쓰긴 했는데 ㅋㅋㅋ 직후에 랄랄라 떼창은 했으니 됐어.
오시라세. 스토리는 결국 별도 컨텐츠로 공개하나 보다. 근데 노트에 유료 서비스가 있나? 몰랐네. 국내 포스타입 같은식으로 돌아가나. 평소처럼 유튜브 무료 공개를 하기에는… 어찌됐든 수익이 필요했는가.
중간은 다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들, 뭐 루리노 박스 굿즈는 웃기긴 했다. 그리고 음반! 대관광 2! 2는 뭔데 ㅋㅋㅋㅋ 엑스트라 싱글! 뭘까요 그게. 그리고 11월 라이브!! 사실 106기까지 대놓고 공백 할꺼 아니면 평소 라이브 하던 주기로 가을쯤에 하긴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하네. 근데 시기가 페스2 2주 뒤… 장소도 이시카와의 그 접근성 안좋은곳… 저건 직관 못가겠다.
앵콜. …솔직히 너무 뻔히 보이는 WWE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앵콜 외치는 사람이 거의 없다 ㅋㅋㅋ 그냥 메아리로 저 멀리서 앙코르! 인지 하스노소라! 인지 모를 목소리가 들린다. 이 타이밍에 탈출하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만약 이 앵콜이 정말로 즉흥적으로 하는거였다면 앵콜 없었겠다 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그리고 막간 영상. …뭐야 극장판 영상을 저기서부티 재생해?! 다행히 캐스트 실연은 아니긴 하다만… 이거 조졌군. 그래서 여기가 이번 라이브 두번째 눈물 포인트가 되었다. 앞서 이번 라이브가 졸업 라이브 느낌은 적었다고 했는데, 적어도 이 파트만큼은 확실히 103기 졸업 느낌이 들었다. 특히 인상적인건, 이 곡은 평소 우리를 도와주고 응원해주는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대사. 그래 작품 외부의 우리들을 향한 말이겠지. 오타쿠는 이런 배려에 약하단다…
히카하나. 당연한 말이지만 이 곡 하나 할려고 또 복장 만들고 환복을 했네. 센터 스테이지라서 그쪽을 향하면 메인 백스크린이 안보이는데, 거기서 예상했던데로 큰 일이 벌어졌다. 과거 회상 사진, 캐스트 버전! 사실 그런 연출 나올것 같긴 했어 이미 링퓨투에서도 했었고. 하지만 알고도 당하는 반칙 기술이다. 그리고 반쯤 가려지는 센터 스테이지 캐스트 안무 / 보조 스크린의 확대 영상 / 메인 스크린의 과거 회상 연출 셋을 다 챙겨가며 번갈아 보느라고 꽤 힘들었다 ㅋㅋ
– 이상. 짭돔 탈출기는 추후의 여행기에서 작성. 근데 생각보다는 할만했다. 시간은 꽤 걸리긴 했는데… 기약 없는 기다림이나 정체는 없었다 보니 그냥 폰으로 사이버 뒷풀이 하면서 기다리다 보면 된다. 전철에서 대기 시간 포함 약 1시간을 서 있는것 자체가 좀 힘들긴 했네.
– 아 그리고 웃긴 이야기 하나. 끝나고 퇴장하면서 가방 둘러매는데 뭔가 대롱대롱 매달린 느낌이 든다. 뭐가 빠졌나? 싶어서 다시 가방 내리고 확인해보니 지퍼에 울오블 스트랩이 씹혀져 낑겨 있다. 뭔데 이거 ㅋㅋㅋ 울오블 누구꺼야 ㅋㅋㅋ 이게 왜 여기 끼여져있어 ㅋㅋㅋ 이미 다들 퇴장하기 바쁘고 나도 자리 벗어난 뒤라서 이제와서 주인 찾아줄수도 없고 ㅋㅋㅋㅋㅋ
20곡, 약 2시간 반. 볼륨이 그다지 크진 않았는데 사실 이게 이 구성으로 낼 수 있는 최대치이긴 하다. 성설 명의 곡 7개, 그 수 만큼 길키 곡 골라 해서 7개. 이번 음반 신규 곡 4개. 총 18곡으로 끝날수도 있는데 여기에 길키곡 추가 1개랑, 합동곡 어윀파까지 해서 20개를 채웠다.
사실 20곡이면 애니 1쿨 기반 정규 라이브에서도 할법한 분량인데, 그런것 치고는 또 2시간 반은 너무 짧다. 왜 그리 되었나. 도중 쉬는 시간이 없닼ㅋㅋㅋ MC도 아주 최소한으로 해서 라이브 서두 인사도 없이 도중 MC 유닛별 한번에 자기 소개를 포함하고, 앵콜 때 합동 MC 한번 있는데 거기서 개인별 끝인사도 안하고 바로 막곡으로 달린다.
막간으로 텀 두는것도 사실상 앵콜 하나 뿐이고 그나마도 캐스트 환복이 필요하였기에 두었다 라는 느낌이다. 라이브 타이틀의 VS에 맞게 길키와 성설이 서로 번갈아가며 쉴새 없이 나오고 관객들은 죽어나간다 ㅋㅋㅋ 보통 MC 파트에도 앉지 않는다는걸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앵콜 나오는 약 17곡 분량 내내 현장 사람들은 그저 서 있어야 했다. 세상에 ㅋㅋㅋㅋ
또한 이번 라이브의 특징은, MR이 아닌 밴드 연주. 사실 이거 라이브 당일까지만 해도 모르고 있었다-_-;; 직관 갈것도 아니고 해서 정보를 안찾아 보긴 했다만 그래도 이런 공지를 내가 놓쳤나 싶네. 근데 예전에 선샤인 라이브에서 밴드 나온게 언제였지. 그것도 길키였나? 아무튼 길키에 성설에 밴드까지 들어가니깐 이건 뭐 애니송 라이브라기 보다는 아주 락 페스티벌이 되어버린다 ㅋㅋㅋ
연관된 애니 혹은 그런 스토리에 맞춘 연출이라던가, 라이브 자체가 가지는 의의라던가, 최근 공개된 곡들이 있으니 세트리에 넣어야 한다거나, 그런거 없이 2시간 반 내내 하이텐션으로 내달리기만 하는 순수한 놀자판이었고, 매우 즐거웠다. 집에서 혼자 스트리밍 영상 보면서 블레이드 흔드는데도 그러하였다.
바로 다음주에 하스 짭돔이라서 이 라이브는 직관 시도 할 생각조차 안했고, 때문에 현장에서 못봐서 아쉽다 라는 생각은 없지만, 만약 이걸 현장에서 봤으면 인생 라이브 목록이 하나 새로 갱신되었을듯 하다. 간접 체험 하는것 만으로도 너무나도 강렬한 경험이다.
자리는 양일 다 뒤에서 4열째. 근데 내 뒤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실질적 최후열이다. 일부러 이렇게 잡은건 아니고… 예약 시간을 당시에 잊고 있었다. 눈치챈게 이미 20분 지난 뒤, 그때 남아 있던 자리를 고른게 이렇게 되었다.
근데 음…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자리가 생각 이상으로 안좋았다. 내가 이 공연장 한두번 오는것도 아니고 구역 단위로 단차가 있는건 알고 있어서 E 전열로 잡았는데, D랑 E랑 단차가 낮다. E 구역 온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럴줄은 몰랐다.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꽤 가리고 E 전열이라기 보다는 D 3열째 느낌이다 ㅋㅋㅋ 결국 라이브 파트는 뒤에 사람 없기도 해서 일부러 뒷열로 빠져서 시야각을 크게 조절했다. 이럴꺼면 차라리 한칸 더 위로 가는 F 전열 잡을껄 그랬네.
요즘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매주 있는듯한 내한 팬미팅 이벤트이지만, 이번은 안쨩 내한은 좀 다른게 국내 업체에서 기획했다기 보다는 본래 소속사 활동에서 해외 전개의 일환으로 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가 딱히 MC도 없이 통역만 대동.
코너 구성 자체는 내한 팬미에서 흔히 보는것들이었는데, MC 없이도 그냥 안쨩 혼자서 진행 잘 한다. 코나 같은 특이 케이스(-_-;;)를 제외하고, 혼자 진행 충분히 할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MC 없이 진행해도 오히려 괜찮겠는데? 출연자 목소리도 더 많이 들을 수 있고.
팬미 내용은 다양한 형태로 안쨩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이었다. 단순 사연도 있고, 고민 상담도 있고, 악곡 코멘트도 있고, 빠질수 없는 한국 여행담도 있고, 아예 대놓고 주제 흩뿌리고 토크 하는 코너도 있고.
근데 그 토크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뭔가… 너무 건전하고 삶에 도움이 된다 ㅋㅋㅋ 재밌다기 보다는, 연예인 팬미팅이 아니라 뭔 EBS에 나올법한 사회 저명 인사 강연회 듣는 느낌이야 ㅋㅋㅋ 안쨩의 인생관이나 삶의 됨됨이가 이런데서 드러나는구나 싶다.
라이브 파트는 성우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무대였다. 솔직히 말해서 애니송 라이브는 전혀 아니었고 다른 j-pop 가수 보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애초에 이번 팬미 자체가 성우로서가 아니라 아티스트 네이밍으로 개최 된 느낌이니깐 어쩔 수 없지.
서프라이즈나 한국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곡들도 있었다. 일단 아이유 곡 커버. …안타깝게도 나한테 통하는 선물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팬서비스로서 상당히 코스트 높은건 맞으니깐 환영은 해야겠지. 그리고 가사 번안 및 촬영 OK 곡 하나. 일본 업체에선 웬만하면 이런거 안한다는데 정말 한국 라이브 문화를 잘 조사하고 수용 한 느낌이다. …여기 이걸 보러 온 사람들이 그러한 문화에 익숙 한가? 라는 의문은 들긴 한다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 어쩌다 오전 4시부터 일어나는 강행군을 하게 되어서, 1부 시작 전에 카페인 도핑을 좀 했다. 최근 디톡스 중이었는데 다시 들이붓게 되는군. 그런 노력 덕분인지 다행히 관람 중 피로 이슈는 없었다.
– 1부는 일반석 최전열. 2부는 VIP 6열. 본래는 VIP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예약 당시 대놓고 자리가 보이길래 2초 고민하고 뒷쪽 자리 눌렀는더 통과가 되었다. 그래서 vip 특전이 뭐죠. 사인회네?
– 이런 성우 내한 팬미를 이젠 하도 자주 하다보니 특별히 더 코멘트 할게 없다 ㅋㅋㅋ 와 재밌었다~ 예쁘더라~ 하면 끝난다. 그럼에도 인상적인 점을 적어 보자면… 우선 후리가 매우 노련하다. 진행 솜씨도 있다. 때문에 MC와 게스트 라기 보다는 그냥 메인 출연진 둘이 서로 티키타카 하는 느낌이었다. 보통은 MC 멘트가 너무 많아 지면 그 내용이나 퀄리티는 둘째 치더라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상황은 아니게 되는데, 이번엔 그것까지도 즐길수 있었다.
– 코너에서 인상적인거. 그림 그리기 심리 테스트, 뭐 첫 문제 어항은 생각하는 대로 나오는데, 둘째 문제에서 사람 그리라고 하니깐, 뭔 얼굴 측면 클로즈업 라인부터 긋고 있냐 ㅋㅋㅋㅋ 아니 진짜로 당연히 졸라맨 수준이로 나오는거 아님?! 그림 솜씨는 들어 알고 있었지만 여기서 이렇게 나올줄은.
– 그리고 뭐, 아쿠아 짬이면 뭐 더 제약도 없나보다. 럽라 관련 발언도 아주 자연스럽게 나온다. 아이스크림 포함해서 말이지. 어차피 난 그런거 기대하고 보러 온거니깐.
– 라이브 파트. 일단 신곡 두개 하시고 – 유명하다는 구 곡은 전혀 안나왔네 – , 나는 모르는 프세카 곡을 하시고, 음 그럼 럽라곡은 2부에 나오나? 했더니… 유우키미가 나온다. 엥?? 진짜로??? 그리고 이 구성은 2부에서도 동일. 그리고 멘트 하기를 본래는 2+1로 IP곡은 양부 나눌려다가 그냥 양부 다 4곡 했다고 한다. 이 무슨 자비로움.
– 유우키미 떼창… 아쿠아 피날레는 못갔고, 그러다가 작년 김쿠페스에 나와서 놀라고, 컁 내한에서도 하더니, 이번에도 또 했다. 1년 새 세번이나 할 줄이야 ㅋㅋ 이 쯤 되니 뭐 떼창 하면서 오열하는건 거의 없어지긴 했는데, 그래도 끝날쯤에는 눈가가 젖어있긴 하다.
– 1부 배웅회는 그냥 컨베이어 벨트 타면서 타노시캇타- 마타네- 정도만 외치고, 2부 사인회는 대회 시간이 거의 30초 가까이 주어진다고 하더라. 그럼 저런 단발성 감상이 아니라 아예 멘트를 생각 해야 겠는데? 근데 막상 생각해보니 이걸 일어로 직접 말할수 있겠나 싶어서 통역 요청을 했다.
– “아쿠아 피날레 라이브를 직접 가서 보지 못하고 집에서 봐서 아쉬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유우키미를 다 같니 부르게 되어서 정말 좋았습니다. 야리노코시타코토 중 하나를 해소했습니다.“ 대략 이런 내용. 우리말로 해도 긴장되고 버벅이는데 통역 요청 하길 잘했다 진짜. 후리 반응은… 사실 잘 기억이 안나는데 ㅋㅋㅋ 레스를 원한게 아니라 정말로 하고픈말을 전하고 싶은거여서. 그 마음 이해하고 감동했다는 식의 반응을 보여줬다 정도만 어렴풋이 기억난다.
– 그럼 이제 앞으로… 안쨩 내한에 유니나 내한데 김쿠페스 올해판에 lisa내한도 예약 해 놨지. 내한 오는거면 특별한 이벤트이니 최대한 챙겨야지 하는데 이게 점점 일상화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ㅋㅋㅋ 언젠간 더 못쫓아가게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