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는 양일 다 뒤에서 4열째. 근데 내 뒤로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실질적 최후열이다. 일부러 이렇게 잡은건 아니고… 예약 시간을 당시에 잊고 있었다. 눈치챈게 이미 20분 지난 뒤, 그때 남아 있던 자리를 고른게 이렇게 되었다.
근데 음… 어쩔수 없는 상황이긴 했지만 자리가 생각 이상으로 안좋았다. 내가 이 공연장 한두번 오는것도 아니고 구역 단위로 단차가 있는건 알고 있어서 E 전열로 잡았는데, D랑 E랑 단차가 낮다. E 구역 온건 이번이 처음인데 이럴줄은 몰랐다. 앞사람 머리에 무대가 꽤 가리고 E 전열이라기 보다는 D 3열째 느낌이다 ㅋㅋㅋ 결국 라이브 파트는 뒤에 사람 없기도 해서 일부러 뒷열로 빠져서 시야각을 크게 조절했다. 이럴꺼면 차라리 한칸 더 위로 가는 F 전열 잡을껄 그랬네.
요즘은 거짓말 조금 보태서 매주 있는듯한 내한 팬미팅 이벤트이지만, 이번은 안쨩 내한은 좀 다른게 국내 업체에서 기획했다기 보다는 본래 소속사 활동에서 해외 전개의 일환으로 한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그런가 딱히 MC도 없이 통역만 대동.
코너 구성 자체는 내한 팬미에서 흔히 보는것들이었는데, MC 없이도 그냥 안쨩 혼자서 진행 잘 한다. 코나 같은 특이 케이스(-_-;;)를 제외하고, 혼자 진행 충분히 할 정도 되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MC 없이 진행해도 오히려 괜찮겠는데? 출연자 목소리도 더 많이 들을 수 있고.
팬미 내용은 다양한 형태로 안쨩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느낌이었다. 단순 사연도 있고, 고민 상담도 있고, 악곡 코멘트도 있고, 빠질수 없는 한국 여행담도 있고, 아예 대놓고 주제 흩뿌리고 토크 하는 코너도 있고.
근데 그 토크 내용들이 전체적으로 뭔가… 너무 건전하고 삶에 도움이 된다 ㅋㅋㅋ 재밌다기 보다는, 연예인 팬미팅이 아니라 뭔 EBS에 나올법한 사회 저명 인사 강연회 듣는 느낌이야 ㅋㅋㅋ 안쨩의 인생관이나 삶의 됨됨이가 이런데서 드러나는구나 싶다.
라이브 파트는 성우가 아닌 아티스트로서의 무대였다. 솔직히 말해서 애니송 라이브는 전혀 아니었고 다른 j-pop 가수 보는 느낌이다. 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긴 한데, 애초에 이번 팬미 자체가 성우로서가 아니라 아티스트 네이밍으로 개최 된 느낌이니깐 어쩔 수 없지.
서프라이즈나 한국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곡들도 있었다. 일단 아이유 곡 커버. …안타깝게도 나한테 통하는 선물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팬서비스로서 상당히 코스트 높은건 맞으니깐 환영은 해야겠지. 그리고 가사 번안 및 촬영 OK 곡 하나. 일본 업체에선 웬만하면 이런거 안한다는데 정말 한국 라이브 문화를 잘 조사하고 수용 한 느낌이다. …여기 이걸 보러 온 사람들이 그러한 문화에 익숙 한가? 라는 의문은 들긴 한다만. 적어도 나는 그렇다.
본래는 발매 직후인 2월 중순, 설 연휴때 바로 조립을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설 연휴 간 완성 하는 것이 목표였는데… 도중에 디아2 악마술사가 튀어나와서 그거 하느라고 딱 소체만 완성시킨 상황에서(백팩 / 무장 / 핀판넬 남음) 중단 되었다.
직후 와우 시즌이 시작 되어서 손 댈 여유가 없다가… 최근들어 와우 시즌말 + 하스 라디오 밀린거 처리해야됨의 이유로 겨우 다시 붙잡아서 완성 했다. 아무리 볼륨이 큰 제품이라지만 이거 하느라 4달이 걸릴건 아닌데… 이러니 프라모델이 계속 쌓이기만 하지.
그래도 이건 조립 경험만으로도 PGU라고 할 만 하다. 지난 퍼스트처럼 통짜 관절 던져주는것도 없이 일일이 부품 하나하나 조립하며 또 겹쳐가며 볼륨감을 만들고 또 플라스틱 스티커나 에칭 파츠를 이용해서 디테일도 심는다. 프레임 부품도 다양한 코팅 런너가 사용되어서 그 자체만으로도 시각적 요소가 풍부하다. 습식 데칼이 아니었으면 조립 속도가 더 빨라졌을텐데, 그건 그거대로 또 투명 스티커 재단한다고 시간이 들긴 했겠지.
그렇게 최종 완성 상태를 보면 참 거대하면서도 정교하고 또 화려하다. 조형, 조립 설계, 비쥬얼, 존재감 등 충분히 반다이의 최신 플래그쉽 모델이라 할 법 하다. 충분히 그 가치를 증명 한다.
…하지만, 익히 알려져 있듯이, 이 제품에는 실책이 여럿 있으며 그것들이 하나같이 다 치명적이다. 지나치게 비싼 가격(벌매 LED 세트는 일부러 언급하지 않겠다), 손잡이 없이 오히려 전용 백을 팔려는 마케팅, 유니콘에서 재탕된 스탠드, 핀판넬 무게를 전혀 신경조차 안쓴듯한 관절 설계, 건베(반남코몰)에서의 쿠폰 적용 불가 등등.
단순히 이런 요소들로 인해 제품 퀄리티가 떨어졌다 수준이 아니라, 이것들이 소비자의 경험을 상당히 해친다. 그저 기분이 나빠진다. 요즘 표현을 쓰자면, 고객을 긁어서 꼽게 만든다. 그러니 당연히 격양된 반응들이 나올 수 밖에.
나로서도, 평소라면 뭐 여긴 이러이러한게 아쉽긴 한데 뭐 저러저러한 이유가 있었겠지- 라면서 넘어갈텐데, 이 제품은 딱히 그러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국내 정발가 72만원짜리의 플래그쉽 모델이 그래서는 안됐다.
그래도 뭐… 어쨌든 스탠드에 가만히 세워 두었을 때 멋있는건 맞으니깐, 시간이 지나서 그 꼬운 기억들이 희미해질때쯤 되면 이제 좋은 제품으로 보이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볼때마다 그 꼬운 기억이 되살아 나게 될까? 아직은 모르겠다.
아 그리고 불만 및 문제점 하나 더. 손 교체하는데 손목 볼조인트가 너무 뻑뻑하다. 라이플 쥐는 손을 일단 꼽고 90도 방향 전환 할려다가 플라스틱이 뒤틀리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다시 뽑아내서 사포로 좀 갈아냈다. 이미 축은 몇도 뒤틀린 상태이다. 의도하던 방향에 맞게 다시 꽂는데 여전히 뻑뻑하다. 사포질을 더 했어야 하는군. 이젠 이건 시한부다. 다음번에 손 뽑으려고 하는 순간 손목 뒤틀려 찢어진다.
다음 문제는 보관 즉 장식. 예전에 알터 페이트 2ndA’s 높이에 맞춘 아크릴 장식장이 있는데, 거기에 딱 맞게 들어간다 ㅋㅋㅋ 그럼 이젠 여기가 얘 전용이 되어야 하는군. 장기적으로 여기에 PG급 건프라 몰아 넣고, 지금 들어있는 더합체 다간 시리즈들은… 어디다 두지? 지금 장식장 공간 부족이 진지하게 문제가 되는 상황이라 고민이다….
6시 이전에 기상해서 떠날 준비를 한다. 출발하기 직전에 TV를 보니 일본이 축구를 하고 있다. 이때까지만 해도 0:0이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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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6 호텔 출발. 비가 온다.
아침 출근 시간대에 케이오선 타면 또 복잡을듯 하여, 이번엔 케이오 라이너 착석지정을 타 볼까 싶었는데(이런거 있는지도 금요일 만원전차 탑승 이후에 조사하다가 알게 되었다…) 시간 맞는게 만석이다. 다음 열차까지 기다리기엔 시간이 안맞는다.
06:48 케이오선 신주쿠역 도착. 사람이 많은것도 그런데 뭐 에스컬레이터나 엘베도 안보이고 캐리어 직접 손으로 들고 올라야 한다 ㅠㅠ
그리고 야마노테선으로 환승
17:12 닛포리역 도착.
스카이 라이너 환승 표지판이 커다랗게 있지만 그쪽으로 안간다.
개찰구를 완전히 빠져나와서 정산을 하고, 케이세이쪽 출입구로 가서 스카이라이너 티켓을 발권하고 입장한다. 괜히 환승하면서 특급권이 어쩌고 스이카가 저쩌고 꼬이는것 보단 이게 속편하다.
07:25 스카이 라이너 탑승.
08:13 나리타 1터미널 도착
근데 카운터 오픈이 08:55부터이다. 그럼 식사부터 하고 올까 하다가, 시간 맞춰서 오면 줄이 길어져있을것 같아서 그냥 미리 들어가서 기다렸다.
09:07 식사. 장어덮밥을 먹어 봤다. 안그래도 공항 물가라 비싸기 때문에 반마리로. 맛은 뭐 평범한데 양이 적긴 했다. 공항은 어쩔수 없구만.
식당가 근처의 코스파 매장. 이런저런 캐릭터 상품이 잡다하게 있다.
면세점 구경. 건프라에 좀 솔깃할만한 제품들이 있다.
갓 발매된 샌드락. …뭐 딱히 이걸 살 필요는 없지. 라고 생각했다 이 때는…
구경 할꺼 다 하고 살꺼 다 사고 해서 10:03 게이트 도착.
10:56 탑승 시작
13:29 인천 착륙
13:40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후 집으로 복귀. 이번에는 수서가 아니라 이매로 가는 버스가 시간 맞는게 자리 있어서 바로 그거 타고 왔다. 확실히 이게 편하긴 하네.
이상. 흑우팩이 꽤 다양하게 트롤링을 해버려서 곤란한게 많았던 여행이었다. 또한 지난 일본 행 이후 한달도 안되어 또 온거라서 특별히 볼것이나 할것이 적기도 했다. 웬만한 쇼핑은 다 지난번에 처리했고. 그럼 이번에 뭘 하나 싶었는데, 좀 더 생각해보니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올해 내로 일본행 예정이 최소 두번은 더 있는데 한번은 이케부쿠로 근처에서 머물 예정이고 또 한번은 나고야이다. 즉 도쿄 아키바에 최소 반년간은 다시 올 일이 없다. 이걸 눈치채서 아키바 관광을 이번엔 꽤 적극적으로 다녔다. …그래봤자 뭐 매번 보던 가게 또 보는거이긴 하지만, 그 매번 보는게 극단적으로 말해서 이번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으니깐.
일정 고민을 꽤 했다. 라이브 시작 시간이 매우 일러서, 오전에 뭐 하기엔 시간이 없고 안하자니 너무 시간 버리는것 같고, 뭐 한다고 해도 어디 가서 뭘 해야 하나 싶었는데… 결국 결론을 내렸다.
일단은 지난 하스 효고때처럼 10시 사이제 오픈런을 했다. 이게 점심 식사이다. 그러면 당연히 아침 식사를 따로 할 필요는 없고, 월요일 체크아웃은 상당히 이르게 해야 하니 결국 식권 받은건 한장만 겨우 쓴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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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매번 먹던 그 메뉴로. 밥이랑 고기랑.
그리고 타치카와로 이동, 11:09 도착. 아무리 가까워도 환승도 하고 그래야 하니 왕복 이동 시간이 거의 1시간쯤 걸리는데, 차라리 그렇게 시간을 쓰더라도 후츄에서 벗어나는게 낫겠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동 도중 보인 기무치 매대. …이 정도면 김치라고 해 줘도 될려나?
목적지는 어제 지나가면서 발견한 스루가야 매장. 다른데 또 더 이동할 시간 여유는 없으니 저기만 대충 한시간쯤 구경하고 퇴각해야지, 라는 계획이다.
근데 매장 들어가니 생각도 못한 광경이 펼쳐진다. 서점인건 알겠는데, 하비재펜 작례 실물이 여기 왜 있어…? 여기 나름 유명한 혹은 중요한 서점이었나?
심지어 서점 내에 프라모델 코너도 있다. 야 서점이라며 ㅋㅋㅋㅋ
그렇다 보니 당연히 오타쿠 계열 서적도 풍부하게 있고 이거 구경하는것도 괜찮을듯 했지만… 본래 목표가 아니다. 이런데 발 돌릴 시간도 없다.
여기 스루가야 매장이 상당히 넓고 또 오래된 느낌이다. 회전율이 낮아서 오래 보관된 제품이 많은 느낌이다. 구판도 이렇게 막 튀어 나오고. 다만 오래 보관되었다는 말은… 안 팔리는 이유가 있는 가격이란 의미겠지
가격표 당당하게 3307엔 찍혀있는데 거기다가 중고 1만엔은 제정신인가 싶다 진짜 ㅋㅋㅋ MG 데스티니면 재판 안하는것도 아니잖아!! 뭐 빨간 반다이 마크에 프리미엄 붙일것도 아니고…
프라모델 중고 매장 갈때마다 찾아보면 MG제플A1. 역시나 가격이 제정신이 아니군. 언제 또 재판 할려나. …재판 해도 구할순 있으려나.
모형 코너를 뒤로하고 게임 코너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2차 알파 한정판 ㅋㅋㅋㅋ 이거 당시 시작 주인공 기체들 피규어 다 들어가있는건가?! 솔직히 많이 솔깃했다. 이 정도 가격이면 못살것도 아니고.
그렇게 딱 12시까지 구경하고 바로 호텔로 퇴각, 보급품 챙기고 호텔방 들어온게 12:39이다. 또 카페인 도핑하고 좀 쉬다가 나가야 한다.
13:42 후츄역
그리고 13:59 토비다큐역. 2일차는 물판 살것도 없고 흑우팩 티켓 수령 할것도 없고 개장이 아닌 개연에 맞춰서 더 늦게 와도 됐을테지만… 혹시 모르니 여유롭게 다녀야지.
걸어서 공연장 도착 14:08
그리고 18:37 2일차 종료. 어제보단 자리가 나아지긴 했는데 그래도 블력 1열이 아니라서 앞사람 머리통 이슈가 있긴 했다. 그래도 그 머리통들 사이로 시야각을 내면 어떻게든 된다…
나오니깐 완결편 최종장 포스터가 붙어있다. 뭐 그러진 않겠지만, 모 작품처럼 최종장 2화! 최종장 3화! 이렇게 이어지면 웃기긴 하겠네.
18;56 쭉 탈출해서 토비다큐역 도착. 그런데 이 시간에 바로 저녁 먹고 호텔 들어가기엔 시간이 너무 이르다. 그래서… 후츄에서 내리지 않고 부바이가와라까지 가서 다시 타치카와로 향했다.
경로에 고가 보행로에서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데 그 통로로 빠칭코 가게를 통할수 있었다. 근데 뭔 빠칭코 가게에 소아온 제단이… ㅋㅋ 주요 밥줄이긴 하신가. 오타쿠샵 말고 그 다음으로 오타쿠 관련 그럼 한가득 붙어있는게 보통 빠칭코이긴 하니깐.
이후 다시 라신반 및 멜론북스를 가서 폐점 시간 될 때까지 구경했다. 그리고 이제 저녁 식사는 어디서 뭘 할 것인가. 지난번 고베때 고기 좀 많이 먹었는데 이번엔 덜한것 같으니 고기나 썰어볼까, 마땅한 가게가 뭐 있나 찾아보는데 마땅한데가 안보인다. 그나마 보이는게 이키나리 스테키. 근데 저런 체인점 갈꺼면 후츄로 이동해서 호텔 근처에서 먹어도 되지 않나? 찾아보니 실제로 가게가 있고 영업 시간도 오히려 더 길다. 그럼 이동 합시다.
21:15 식당 앞 도착.
사실 고기 먹으러 온거였는데… 홀로라이브 콜라보 이벤트를 하고 있는줄은 몰랐다 ㅋㅋㅋ 중간중간 점내 안내 방송도 나오는데 바로 방금전까지 있었던 멜론북스나 라신반 느낌이 되어버린다 ㅋㅋㅋ
근데 말이 콜라보 이벤트 내용이 굿즈 증정이 아니라, 메뉴 주문 시 굿즈 추가 구매 가능! 으로 파악되어서… 딱히 참여는 안했다. 내가 파는 애들도 아닌데 뭐.
콜라랑 밥이랑 스테이크랑 함바그.
22:05 보급품 챙기고 호텔 복귀. 이제 내일 공항 가는 일정과 루트를 살펴보는데 꽤 일찍 출발해야 한다. 흑우팩이 호텔을 이런데 줄지 알았으면 비행기 시간을 좀 더 늦추는거였는데…
조식 시간은 아침 이른 시간부터이지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나로서는 그 시간에 맞출수가 없다. 그렇다고 식권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09:10쯤에 식당에 뒤늦게 갔다. 하지만 09:30에 아침 시간 끝난다고 벌써부터 사람 아무도 없고 정리하는 분위기더라. 적당히 몇개 줏어서 맛만 보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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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09:20 호텔을 나섰다. 후츄 근처엔 뭐 놀것도 없으니 타치카와까지 나가 보자.
케이오선 타고 부바이가와라까지 한정거장 이동
JR 난부선으로 환승
그리고 09:47 타치카와 도착. …여전히 시간이 이르다. 웬만한 가게는 다 10시 혹은 그보다 더 늦게 여는데 그때까지 어디서 뭘 하지?
둘러보니 북오프 광고판이 보인다. 빅카메라 방향이란다. 그럼 빅카메라도 있단 말이겠다?
09:55 빅카메라 앞. 10시 오픈 대기중. 의도치 않게 오픈런을 하게 되었다. 근데 이 사람들은 대체 뭘 살려고 이렇게 기다리고 있는걸까…
일단 장난감 매장 있는 층 까지 올라가는데, 도중에 학원마스 콜라보 이벤트 광고도 보인다.
신규 프라모델…인가? 죄다 30MM 시리즈로군.
지쿠악스 제품들은 할인 행사 중. 작품이 인기가 없는건 아닌데 제품 수요에 비해 너무 많이 찍어서 일본 전역에서 이러고 있다는 소문은 들었다. 특히 돔 시리즈 떨이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던데.
이젠 뭐 어디 매장 가도 널려있는 PGU 뉴건담. 단지 할인을 얼마나 해 주냐의 차이 일 뿐. 이 매장은… 정직한 정가인가. 여기서 할 말은 아니긴 한데, 이미 수개월 늦어지고 지연된 상태이긴 하지만, 개인 감상을 말 해 보자면… 가성비 좋게 나왔어도 제품 자체에 좋지 않게 보일 요소들이 여럿 있는데, 가격까지 이렇게 되어버리니 여론이 겉잡을수 없게 되었는듯 하다.
근래 대세라는 TCG. TCG 플레이가 아니라 되팔이가 대세인가. 아무튼. 때문에 꽤 관련 물품 매대가 크게 펼쳐져 있다. …카드 수납 파일철이라면 아키바 범용 매장보다는 이런데서 구하는게 더 낫긴 했겠네.
얼마 전 발표난 P4R 광고. …내 체감으론 분명 P4, 정확히는 P4G는 요즘 세대에도 통용 되는 최신- 게임인데… 세월 참.
PS5 가격표. …정말 말도 안되는 시대가 되었다. 보니깐 발매 된지 6년이나 지났네. 근데 염가형으로 가격이 낮아지기는 커녕 2배 수준으로 올랐다. 이런 의도로 플스5 미리 사둔건 아니었는데… 그나저나 플스도 일본 내수 전용 모델이 나왔었구나? 몰랐다.
전자제품 코너는 다 보고 이제 내려오면서 다른 층 구경하는데, 여긴 캠핑용품인가보다. 캠핑용 실외 에어컨이라니. 별게 다 있구만 ㅋㅋㅋ
10:55. 슬슬 11시가 다가오니 다른데로 이동한다. 도중에 어느 극장 포스터가 눈에 보였다. …사실 우연히 소식은 들어서 알고는 있었다. 나노하 극장판 리바이벌 상영회 한대! 타치카와도 목록에 있대! 솔직히 시기가 디토네이션이었으면 진지하게 시간 내서 보러 가는거 고려 했을꺼다. 근데 리플렉션은 좀… 그렇게까지 볼 필요는 없을듯 하네.
목적지는 코토부키야 본점 매장. …근데 지도 보고 찾아 가는데 뭔가 풍경이 이상하다. 이거… 아무리 봐도 유동 인구 많은 상업 지구가 아닌데? 주말엔 인기척이 사라지는 사무 지구인데? 어 설마… 코토부키야 타치카와 본점, 이라는게 플래그십 스토어가 아니라 실제 회사 건물이란 의미였나?! 이걸 이제야 깨달았네 ㅋㅋㅋ 어쩐지 다른 오타쿠 매장들 밀집된곳이랑 정 반대쪽에 있더라 ㅋㅋㅋㅋ
그렇다. 코토부키야 회사 건물! 매장이 아니라 그냥 직원들 평소 출퇴근 하는 곳일꺼잖아 ㅋㅋㅋㅋ
입구는 또 반대쪽으로 가야 했는데, 여기서 또 내 실수 하나를 알았다. 내가 온 경로가 구글에서 제시한 경로인데 그냥 골목길로 가는거였고, 입구 나 있는 이쪽 길이 유동 인구 많은 보행로였구나. 어쩐지 사람 하나도 안보인다 했어.
평범한 오피스 건물 안쪽에 이런 매장이 있으니 참으로 어색하도다 ㅋㅋㅋ
코토부키야 빌딩 프라모델! 그래 이거 본 기억이 있긴 해 ㅋㅋㅋ 이 건물 모형이었구나 ㅋㅋㅋ
창채 5주년. 시간이 그리 되었나. 다 사모으고 있긴 한데 사실 아직 하나도 조립 안해봤어…
그란데 루미티아. 이런 미발매품 전시도 여럿 있다.
…근데 회사 건물 내부에 차린 철저히 본진인 매장인데, 반다이 프라모델 팔아도 되는거야?! ㅋㅋㅋㅋㅋ
그 외에도 각종 캐릭터 굿즈나 피규어 코너도 있다. 매장이 그리 넓진 않았지만 적당히 구경은 할만하다. 다만 다른 상업 시설과 정 반대 방향에 따로 있는게 접근성이 꽤 안좋긴 하다.
이제 다시 타치카와역을 거쳐서 그 아랫쪽으로 가는데… 스루가야가 보이는군. 근데 지금 저기도 들러 볼 시간은 없겠다.
모노레일. 타치카와역 위아래로 정거장이 하나씩 있는듯 하다. 저걸 탈정도로 동선이 나오진 않아서 그냥 걸어다녔다.
11:35 목적지 도착. 옐로서브마린과 라신반과 멜론북스가 한건물에 몰려있다.
PGU 뉴건담은 여기서도 할인이로군 ㅋㅋㅋㅋ
적당히 구경 다 하고 12:55. 슬슬 식사를 해야 한다. 언제나처럼 카츠동이나 먹어볼까, 마침 근처에 카츠야가 있구나.
13:57 보급품 가지고 호텔 도착. 한때는 밖에서 놀다가 바로 시간 맞춰서 공연장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여러 이유에서 그러기 힘들어져서… 호텔에서 1시간 휴식 시간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카페인 도핑. 카페인 몸에 안드는것 같은데- 그냥 맛으로 먹어야지- 라면서 몬스터 하루 한캔을 거의 년단위로 했더니 최근들어 갑자기 혈이 뚫린 느낌이다. 효능 체감이 되기 시작한다. 정확히는 먹었을때와 아닐떄의 차이가 느껴진다. …뭔가 상황이 더 안좋아진 느낌이 들긴 하지만.
15:26 쉴만큼 다 쉬고 호텔에서 출발.
처음 올때는 헤맸는데 후츄역 왔다갔다 몇번 하니깐 이제 길을 알겠다. 호텔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역 건물 측면 출입구가 있고, 여기서 건물 내부로 쭉 걸어가면 된다.
신주쿠발 케이오선 급행은 토비다큐에 서겠지만 신주쿠행은 아마 안그러겠지…? 그냥 각역정차 타고 갑시다.
15:47 토비다큐역 도착.
개장 시간에 맞춰 왔더니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이번에도 전광판에 이벤트명 표시하고, 걸어가다 갑자기 뒤돌아서서 사진 찍는 오타쿠들.
이키즈 광고판, 그리고 걸어가다 갑자기 멈춰서 사진 찍는 오타쿠들.
15:57 공연장 앞 도착. 그다지 멀지도 않고 적당히 걸어가면 된다.
그리고 일단 외국인 패키지 티켓 수령을 하는데… 응? 33열?? 게다가 짝수 호차면 후방 블럭일텐데? 이거 제대로 조졌군. 이 빌어먹을 흑우팩이 드디어 사고를 치는구나. 차라리 2일차가 홀수 블럭 2열이었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이후 물판장 들러서 구매. 이 과정에서 길을 못찾아서 좀 헤맸다. 옆쪽 다 틀어막아놔서 결국 쓸데없이 한바퀴 돌았고, 정답은 아레나 입장 대기열 따라가서 도중에 물판줄로 갈라지는것이었다…
16:27 입장. 그리고 자리 확인. 와 화장실 최전열! 에라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22 1일차 끝. 이미 앞사람이 빠진 뒤에 찍은 사진이라 괜찮게 보이지, 실제로는 가운데 녹색 옷 입은 사람 머리 끝 높이로 벽이 쭉 쳐져있었다고 보면 된다. 즉 무대가 전혀 안보인다! 에라이. 사실 키가 3cm라도 더 컸으면 어떻게 방법이 있었을것 같은데, 다음부턴 키높이 깔창이나 구두 따로 마련할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탈출. 그냥 길따라 쭉 걸어가면 된다. 병목 생겨서 가다 멈추고 기다리고 그런것도 없고(도중 횡단보도 때문에 잠시 정지는 하지만) 역이 지나치게 멀리 있는것도 아니고 열차 시간 간격이 지나치게 긴 것도 아니고, 이 정도면 쾌적한 탈출이지 않나…?
20:39 토비다큐 플랫폼. 신주쿠행은 사람 한가득이지만 흑우팩의 은혜로 나는 반대 방향을 탄다.
저녁 식사는 매번 그러듯이 토리키. 후츄역 근처에도 있군.
여기도 자주 오니 이젠 뭘 시켜야 할지 알겠다. 그냥 닭다리 타레가 최고시다.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킬 필요가 없다. …그래도 하나만 먹으면 질리니 좀 다른 메뉴도 시켜 봤다.
근데 마지막에 시킨 디저트 아이스크림이 문제였다. 차갑기는 커녕 너무 금방 녹아버리는데…? 뭔 냉동실 밖에 방치하기라도 했나. 진지하게 클레임 걸법한 상황이긴 했는데, 외국인 관광객이 그렇게까지 해야겠다…
22;48. 이 시간에 이 근처에서 뭐 놀거 있을것 같지도 않고 바로 호텔로 들어갔다. 인적 없이 고요한 심야의 번화가가 묘한 인상을 주는구나.
호텔 들어가서 이제 심야 애니 켜놓고 이것저것 하고 잔다. …난 왜 매번 해외 여행 와서도 밤에 할게 많을까. 요즘엔 모바일 게임 숙제 같은거 하지도 않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