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직전에 뭐 이것저것 재입고 많다길래 살펴보다가, 쿠폰도 털어 낼 겸 위시리스트에 있던 MG 더블오라이저를 구매했다. 쿠폰에 포인트까지 하니 할인이 꽤 들어가는군.
그리고 30MS 제품 보유 목록 정리하다보니, 리셰타랑 루루체 헤드가 하나 더 있어야 할듯 하여… 그냥 새로 하나씩 더 구매했다. 어디 찾아보면 할인 하는데도 있긴 할텐데 둘 다 재고 있어야 하고 배송비 조건 봐야하고 등등 귀찮아서 그냥 반남코몰에서 주문했다. 겸사겸사 우주세기 콜렉팅을 위한 HGUC 스테이맨까지.
일단 기본 소체. 으음~ 애매하도다. 같은 디자이너의 이전 유피아도 그렇고, 메카무스메와는 연관이 적은 복장이나 컨셉을 가져올려니깐 불협화음이 심하다.
무장 모드 액션 포즈. 일단 마녀 모자가 그럴듯하다 ㅋㅋㅋ 장착도 정수리 파츠에 관절을 심어서 연결하는데 이게 꽤 자연스럽게 밀착이 된다. 다만 얼굴에 들어오는 조명을 모자가 다 가려버리니 사진빨에 저항력이 생겨버린다…
왼손의 마법서도 그럴듯하다. 가동부가 있어서 접고 펴는것도 가능하고, 3mm 구멍이 있어서 숫핀이 있는 손에 단단히 고정이 되고, 그 구멍은 책 외부의 디테일로서도 기능한다. 이렇게 손에 마법서를 쥐어야 하는 액션 피규어를 예전에도 만진적이 있긴 하지. 이렇게 단단히 고정 가능한걸 그 제품들은 왜…
오른손의 지팡이는… 그럴듯하지 못하다. 막대기 끝에 뭔 홀로그램 LED 발광 고양이 헤드가 달려있는 형태인데… 으음. MGS의 아르나일 로드 사둔걸 꺼낼 때인가 진지하게 고민했다. 결과, 이 제품에 쓰기에는 아르나일 로드가 아깝다는 결론을 내리고 일단 보류했다.
얘도 일단 커스텀. 이젠 매번 하듯이 허벅지를 통채로 맨살로 교체하였다. 그런데 이 허벅지, 다른데서 가져온게 아니라 이 제품의 잉여 파츠이다 ㅋㅋㅋ 소우레이(그리고 슈레미)의 맨살 런너가 그대로 포함되었는데 어꺠만 사용되고 허벅지는 미사용이다. 고관절과 연결하는 볼 부품이 없긴 한데 그건 또 미코루루에 잉여로 남아 있다. 검은색이긴 한데 어차피 내부 파츠라서 색은 상관 없다.
결과, 간단하게 하의를 더 짧게 만들수 있고 느낌을 더 살릴 수 있다. 이참에 사이드 스커트까지 빼버릴까 했는데 볼조인트가 그대로 노출되기도 하고 전체 볼륨 밸런스가 깨지는듯 하여 그대로 유지 하였다.
나름 온전한 컬러C 허벅지인데, 이걸 나중에 딴데 요긴하게 쓰고 여기엔 팔다리의 그 빈약 볼륨 허벅지를 쓸까도 고민 했는데… 뭐 허벅지 쓸 일 생기면 그때 결정하기로 하자. 다른데서 부품 안가져오고 자체 완결을 지닌것도 좋지.
그리고 목 부분의 파츠도 떼버렸다. 유피아때도 그랬고 실루엣을 해치는 직선적인 파츠가 장착되는게 너무 안어울린다. 고정 부위 구멍 난거는 메꿔야 하니 뭘 끼울까 찾아보다가… 알카 카르티에서 잉여로 남은 리셰타 가슴 장식의 흰색 버전을 가져다 꽂았다.
다시 액션 포즈. 언젠가 샀던 옵션 파츠의 서클 이펙트 남아있는걸 가져다 붙여봤다. 마법진 효과를 내고 싶었는데… 그러기엔 역시나 단순 막대기일 뿐인 지팡이 디자인이 에러네. 차라리 저 서클 이펙트를 공중에 띄울수 있으면 더 좋았을텐데.
요즘 너무 30MS 시리즈들만 만든것 같아서 간만에 건프라에 손을 댔다. 얼마전에 주문한 HGUC V건담. 볼륨이 적으니 금방 간단히 만들겠지란 생각이었고, 실제로 그러하긴 했는데 딱히 간단하진 않았다. 일단 HG급 건프라는 뿔(안테나) 다듬기를 해야 하고, 흰색 계열 기체라서 먹선 포인트도 많고. 그나마 부분도색 까지 손 대야 할 정돈 아니어서 다행이었네.
작지만 속은 꽉 찬, 컴팩트한 느낌의 제품이다. 당연히 변형 기믹은 없지만 그 대신 프로포션과 안정성을 챙긴 셈 치면 되겠다. 다만 문제는 팔 관절.
일단 색상이 에러다. 매뉴얼에선 흰색으로 도색한 작례로 보여주는데, 그럴꺼면 처음부터 색분할을 하지 그랬냐? 관절이 당시 HG 공용 포맷이었다고 해도 런너 자체가 공용인건 아니었잖아. 게다가 색상을 흰색으로 한다고 해도 형태 자체가 원작이랑 동떨어져있다. 내가 뭐 V건담에 원리주의자 발언을 할 위치는 아니다만, 그래도 이건 좀… 싶다.
결국 이후에 나온 V2나 세컨드V는 다 팔 관절이 제대로된 형태와 색상으로 나온 걸 보면 못 할건 아니었을텐데, 무언가의 타협을 엄한데서 해버린 느낌이군.
추가 구매를 했기 때문에 이번에도 2체 동시 조립을 했다. 런너 구성 및 그에 따른 잉여 파츠가 뭔가 수상해보여서 좀 찾아봤더니, 리셰타 프리지아 웨어의 팔다리 런너가 그대로 들어 있는거였다. 하지만 이 제품은 다리가 또 따로 있고, 때문에 맨살 다리가 잉여로 남는다. 나름 요긴하게 쓸 수 있을까.
무장 모드 액션 포즈. 단검의 칼날 부분은 크롬 마커로 칠했다. 네코미미 쿠노이치! …스러운 느낌이 잘 살아있다. 백팩의 나이프 홀더도 각도를 조절하면 마치 머플러 휘날리는것처럼 연출도 되고.
다만 노출도가 좀… 아쉽다. 정확히는 어중간하다. 어깨를 바꾸어 전신 타이즈 느낌 내기에는 몸체의 살색 노출 부분이 애매해진다. 저걸 반투명 느낌이 나게 도색 할 실력과 센스가 있으면 좋았을텐데 그렇지도 않으니, 반대로 허벅지를 바꾸어서 노출도를 더 늘리자.
그래서 팔다리에 포함된 허벅지만 떼 와서 장착했다. 문제는 기본 허벅지보다 볼륨감이 크게 줄어든다는 것. 그렇다고 볼륨감 있는 컬러 B의 허벅지를 챙겨오기에는 수급처가 옵션바디 G03밖에 없어서 너무 제한적이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괜찮나?
다시 액션 포즈. 이제야 뭔가 편안해진 느낌이다. 그리고 사진으론 못찍었는데, 장식장 윗쪽에 두고 아래에서 올라다 보는 구도도… 꽤 괜찮군.
나머지 소체 하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 하다가, 일단 검은색 팔다리를 가져다 붙였다. 허벅지도 컬러B 팔다리에서 또 하나 떼왔다. 결과, 이너웨어/라이트아머 느낌의 미코루루가 탄생했다. 이것도 괜찮군.
남아버린 팔다리는 이제… 언젠가 또 쓰게 될 일이 있겠지. 근데 이렇게 잉여 파츠 보관해둔게 점점 감당이 안되는 느낌인데, 어디 정리해서 기록이라도 해 놔야 하나 싶다.